부산 팀매드 소속 종합격투기 선수인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가 오는 8월 4일 LA다운타운 스테이플스 센터에서 열리는 UFC (Ultimate Fighting Championship)227에 한국 대표로 출전한다. 상대 선수는 브라질 출신의 히카르도 하모스로 지금까지 강경호 선수가 만난 상대 중 가장 강한 선수로 평가 받는다. 강경호 선수는 군 복무를 위해 3년 4개월이라는 긴 공백기를 거쳐 지난 1월에 복귀했다. UFC124에서 펼쳐진 복귀전에서 구이도 카네티를 상대로 1승을 추가하면서 3연승 기록을 따냈다. 강경호는 하모스와의 경기에서 4연승을 달성하고 밴텀급 랭킹 진입을 노린다.

 

미스터 퍼펙트란 별명은 어떻게 붙여진 건가요?

미스터 퍼펙트란 별명이 2007년도에 한국에서 신인 발굴 프로그램을 했는데 그때 제작진들이 제가 타격도 잘하고 레슬링 주짓수 다 잘하고, 뭐 그분들 말로는 잘생기고 몸도 좋다고 해서 그렇게 붙여주셨어요. 그때부터 시작됐습니다.

군대로 인한 공백이 있었는데 그 전과 달라진 점이 있나요?

4년 전이랑 지금이랑 달라진 점은 일단 정신적으로 매우 튼튼해졌고요. 이제 한국인으로서 군대에 다녀왔기 때문에 군인정신까지 더해져서 아주 정신무장이 된 것 같습니다.

스타일에 많은 변화를 주셨다고 들었는데 어떤 변화가 있었나요?

예전과 지금 스타일에 많은 변화를 주고 있는데, 예전 같은 경우에는 그냥 제 반응에 의해서 싸웠다면 지금은 저만의 틀을 만들어서 미리 준비되어 있는 거죠. 상대방의 반응(에 대해서). 그런 것을 많이 연습하고 있습니다.

4연승을 앞둔 소감이 어떤가요?

4연승이라고 딱히 부담감은 없고. 한국에서 4연승했던 선수는 없다고 들었어요. 3연승까지 하고 졌다가 이겼다가 이랬던 선수는 많았는데 제가 새로운 기록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되게 기쁘게 생각하고 있습니다. 제가 최초로 4연승을 이뤄서 다음 번에는 꼭 탑 15위 안에 들겠습니다.

상대선수 히카르도 하모스는 어떤 선수인가요?

이번 상대 히카르도 하모스 선수가 키라든지 저랑 비슷한 점이 굉장히 많아요. 스타일도 타격 레슬링 그래플링 골고루 잘하는 거 같아요. 그래서 저랑 비슷하다고 많이 생각하고, 그런데 저는 거기에서 좀 더 깊이가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제가 충분히 이길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의 하모스 선수를 이길 자신 있으신가요?

(하모스가) 한국 나이로 24살이거든요. 그래서 한 8살 차이가 나는데 나이는 별로 중요하지 않은 것 같아요. 제가 24살 때보다 지금이 더 강한 것 같거든요. 24살 때는 굉장히 어렸기 때문에 그렇게 뭐 강하지 않았던 것 같아요. 그래서 지금이 이제 신체적으로 아주 건강한 나이이기 때문에 자신 있습니다.

경기 전 선수끼리 서로 경계하는 모습이 보이는데 평소에는 어떤가요?

경기 전에는 막 이렇게 눈싸움하고 하는데 그 전에 왔다갔다 하면서 만나면 되게 그냥 반갑게 인사해요. ‘어 왔어?’ 이러면서 반갑다고 인사하고 그런 것 같아요.

김동현 선수로부터 전수받은 매미권을 이번 경기에서 볼 수 있을까요?

동현이 형한테 매미권 전수를 많이 받았거든요. 그런 상황이 오면 ‘엇, 김동현 선수가 경기했나?’ 이런 장면도 보실 수 있을 것 같고. 그런 상황이 오면 제가 꼭 쓰겠습니다.

지금 체중 감량은 어떻게 되어가고 있나요?

지금 이제 여기 와서 7킬로가 남았었는데 하루에 한 타임씩 간단하게 운동하고. 내일 계체량을 하는데 지금 3킬로 남았어요. 그래서 지금부터 조금 졸졸 굶다가 오늘 저녁에 마지막으로 땀을 한 2-3킬로 쫙 빼면 내일 아침에 통과할 것 같습니다.

체중 감량으로 힘드실텐데 경기 후에 제일 먹고 싶은 게 무엇인가요?

지금 감량 때문에 거의 한 2주 동안 간이 된 걸 못먹고 있어요. 그래서 지금 (계체량) 통과하면 김치찌개가 너무 먹고 싶어요. 비빔면도 너무 먹고 싶습니다.

UFC227의 유일한 한국선수로서 한국을 대표하는 소감이 어떤가요?

한국을 대표해서 제가 이렇게 큰 무대에 선다는 게 굉장히 뿌듯하고, 한국 최고가 세계 최고이기 때문에, 로드FC 챔피언을 거쳤기 때문에 이제 UFC 챔피언. 한국을 대표해서 온 만큼 반드시 이기고 돌아가겠습니다.

앞으로의 목표와 각오 한 마디 부탁드립니다.

미국에 거주하고 계신 한인 분들, 미스터 퍼펙트 강경호입니다. 일단 제일 먼저 내일 계체량을 통과하고 그 다음날 이제 시합에서 이기고, 올해 말이나 내년 초에 한 경기를 더해서, 그때는 15위권 선수랑 붙고 싶어요. 붙어서 이겨서 내년에는 타이틀전까지 이야기가 나오도록 하는 게 제 목표입니다. 제가 이번 경기로 조금이나마 기쁨을 드리겠습니다. 많은 응원 부탁드립니다.

UFC227 현장스케치/ 경기 후 강경호 선수 인터뷰


영상취재 송정현·이정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