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년 3월23일 캘리포니아주 리버사이드시
113년 전, 한인 이민선조들이 공동체를 일구었던 ‘파차파 캠프’ 의 ‘문화 관심지 (City Point of Cultural Interest)’ 지정 현판식이 열렸다.
러스티 베일리 리버사이드 시장을 비롯, 인랜드 한인회 김동수 회장, 도산 안창호 선생 막내아들 랠프 안, 이기철 LA총영사, 장태한 UC리버사이드 교수, 영 김 전 가주 하원의원 등 각계 인사100여 명이 한인촌 사적지 지정을 축하했다.
파차파 캠프는 도산 안창호 선생이1904년 리버사이드로 이주한 후 1937년까지 존속한 한인 커뮤니티다.
1532 Pachappa Ave 의 지명을 따서 파차파 캠프
도산은 중국인 철도 노동자의 임시 거주지였던 이곳에 한인회관과 17동의 주거시설을 갖추고 일자리를 찾아 모여든 한인 노동자들과 함께 마을을 일구었다.
‘한인 노동국’ 이라는 직업소개소 개설, ‘한인 장로회 전도소’ ‘한인회관’ 등을 세워 예배, 한글교실, 주일학교. 야학, 애국 강연과 결혼, 생일 축하연 등 한인 노동자와 가족 200여명의 공동체 생활을 하며
독립운동의 기초를 세웠다
1905년 공립협회를 창립, 공립신보 발간
1906년 신민회 창립 발기
1911년 대한인국민회 총회 개최
1913년 샌프란시스코에 본부를 둔 흥사단 창립
‘도산공화국(Do San Republic)’
파차파 캠프의 또다른 이름
일제 강점기에 독립운동 지도자인 도산 안창호 선생을 중심으로 미주 한인들이 세운 자주적인 민족 공동체
그리고 미주 한인들만의 진정한 코리아타운인 셈이다
“파차파 캠프, 안도산 공화국으로 불렸던 리버사이드의 한인촌은 미주 한인 사회 최고의 코리아타운”
— 2003년 이선주 목사 ‘리버사이트에서의 도산 안창호의 활동’ 에서
리버사이드 시는 파차파 캠프를 ‘미국 본토 내 최초의 한인 집단 주거지’로 인정, 문화 관심지로 공식 지정하게 된 것이다.
이 지역의 현 주소는 3096 Cottage st.
남가주 개스회사의 부지로 초기의 모습은 전혀 찾아볼 수 없지만 1908년 소방서 지도에 “Korean Settlement’ 로 표시된 한인촌은 20여개의 단층 목조건물로 묘사되어 있다. 파차파 캠프의 건물이나 유물이 보존되지 않아 역사 유적지로 인정받지 못한 아쉬움
장태한 / UC리버사이드 교수
“안타깝게도 여기 남아있는 건물들이 없기 때문에 크게 활용할 수 있는 부분은 없지만 다운타운에는 도산 안창호 선생 동상이 세워져 있습니다.”
리버사이드 시 다운타운 시청 앞 광장에는 도산 동상이 세워져 있다.
2001년 8월 제막된 이 동상이 초기 이민 시절 오렌지농장 노동자 모습의 도산 동상으로 교체되면, 파차파 캠프와 함께 한인 이주 노동자들만의 자주적인 민족 공동체를 이루고 독립운동의 초석을 세운 한인 이민 선조들의 정신을 기리는 새로운 이민사의 메카로 자리매김할 것이 기대된다.
이기철 / LA총영사
“우리 차세대 동포들이 도산 안창호 선생의 정신을 기억하면서 미국 동포 사회가 더욱 더 발전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랠프 안 / 도산 안창호 선생 막내아들
“파차파 캠프가 사람들의 기억 속에 남게 되어 매우 기쁩니다. 우리 동포들이 모두 자랑스러워 할 것입니다. 우리는 앞으로도 역사를 공부하고 정체성을 확립하기 위해 노력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