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새해 1월이 다 가고 2월 5일은 음력 설입니다.
우리는 흔히 신정, 구정이라 나누어 표현하는 양력 설과 음력 설이 있는데 ‘설’은 음력 설을 말 하는 것이지요.
우리 전통 명절은 오랜 세월 동안 음력 설을 지내왔는데 일제 시대에 들어와 우리 문화 말살 정책으로 음력설을 없애고 양력설을 지내 오게 했던 것이 양력설의 시초입니다.
신정,구정은 일본 잔재어 이므로 가능하면 쓰지 않는것으로 하지요.
우리의 고유 명절에 아이들 교육 차원과 모국의 분위기를 즐겨보는 차원으로 간단히 전을 부쳐봅니다.
흔하디 흔한 명절 전은 지겨우니 새로운 전을 소개합니다.
재료 : 양파전-양파 작은 알 2,3개. 새우 반컵, 두부 조금, 표고 버섯 2 송이,당근,줄기콩 5줄,달걀
연근전-연근, 명란젓 2줄
명절 증후군이라는 신종 단어가 생길만큼 명절 음식 하는게 고단한 일이지요.
쉽게 2,3가지로만 명절 보내기로 해요. 전, 떡만둣국, 나물 이렇게만.
이렇게 양파전 속을 만들어요.
두부 으깨고,새우 다지고, 채소는 잘게 다져서 간장,소금,마늘,후추, 참기름 넣고 조물조물.
약간 짭짤하게 해 주세요.
양파를 가로로 잘라 동글동글하게 한 후 한 가운데 두세칸을 빼내서 가운데를 비워 주세요.
그리고 가운데에 밀가루를 묻힌 후 미리 준비한 속으로 채워 줍니다.
가운데 밀가루를 묻히지 않으면 속이 쏘~옥 빠져 나올 수 있어요. 밀가루가 접착제 역할을 합니다.
속을 양념할 때 약간 짭짤하게 간을 하는 이유는 가장자리 양파는 간이 안되어 있어서 그래요.
달걀 흰자만 잘 저어서 전을 부쳐요. 양파가 흰색이므로 하얗게 만들어요.
달걀 흰자를 저을 때는 알끈을 끊어주세요.
그렇지 않으면 전을 부칠 때 흰자 덩어리로 프라이팬으로 따라와요.
연근을 손질해서 적당한 두께로 썰어 끓는 물에 살짝 데칩니다.
그리고 명란젓을 터뜨려서 껍질을 제거한 후 속의 알만 참기름, 파, 마늘, 매운 고추 다져서 양념해요.
그리고 연근 구멍에 채워 넣으세요. 해보면 그리 복잡하지 않아요.
양파전에 달걀 흰자만 사용했으니 남은 노른자로 연근전을 부쳐요.
밀가루는 묻히지 않아요.
두껍게 코팅이 되어서 칼로리도 높고 비주얼도 재미 없어요.
이리 한 접시만 부쳐서 한 끼만 즐기세요.
시간도 오래 걸리지 않고 맛도 새로우면서 일 하기에도 훨씬 간편해요.
다음주는 만두를 해볼까요. 그래서 명절 기분 내 보지요.
글 / 김혜경 (음식 전문가)
2008년부터 최근까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야기가 있는 맛있는 식탁’ ‘정보시대’ 등 건강 요리 정보를 꾸준히 소개하는 한편, 2011년부터 김치클래스, 고추장 클래스, The Taste, 한식 비빔밥 퍼포먼스 등 미주 한인 미디어와 외국 미디어 행사에 한식 알림 행사를 주도해 온 푸드 스페셜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