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흑설탕이나 황설탕이 백설탕보다 몸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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색이 진한 설탕이 백설탕보다 몸에 좋다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지만 사실 백설탕, 황설탕, 흑설탕의 영양 성분은 크게 차이가 없다. 오히려 어떤 경우는 흑설탕이나 황설탕이 백설탕보다 칼로리가 더 높게 측정되기도 한다. 설탕의 색이 다른 이유는 당밀의 차이 때문인데 정제가 덜 되거나 제조사에서 당밀을 추가하면 설탕의 색이 짙어진다. 당밀에는 칼슘이나 철분 등 무기질이 소량 함유되어 있긴 하지만 건강에 영향을 줄 정도의 차이는 아니다. 어떤 종류의 설탕이든 조절해서 먹자.

 

2. ‘내추럴’이라고 표기된 식품이 몸에 더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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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얼 박스부터 탄산음료, 고기 등 다양한 식품의 포장지에 ‘내추럴 (Natural)’ 이라고 표기된 것을 발견할 수 있다. 막연하게 건강에 더 좋겠거니 생각하기 쉽지만 사실 이 표기는 큰 의미가 없다고 간주하는 게 낫다. 엄격한 심사 기준을 따르는 ‘오개닉 (Organic)’ 분류와는 달리 ‘내추럴’ 식품을 가리는 정부 기준이 없기 때문이다. 제조사에서 임의로 표기하는 것이기 때문에 무엇을 기준으로 ‘내추럴’이라고 하는지 알 수 없다.

 

3. 돼지 껍데기와 족발은 피부 미용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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돼지 껍데기나 족발, 닭발에 콜라겐이 다량 함유된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러한 음식으로 섭취하는 콜라겐은 분자가 크기 때문에 인체에 흡수되기 어렵다. 오히려 돼지 껍데기에 붙은 지방 때문에 삼겹살보다 더 많은 칼로리를 섭취할 수도 있다는 사실. 체내 콜라겐 합성에 더 도움이 되는 것은 콜라겐을 함유한 식품보다는 단백질 식품이다.

 

4. 냉동식품과 통조림은 불량식품과 다름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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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식품이나 통조림처럼 간편하게 끼니를 해결할 수 있는 식품을 몸에 좋지 않은 불량식품이라고 생각하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상황에 따라 일반 신선식품보다 더 뛰어난 영양 성분을 가질 수 있는 게 냉동식품이다. 특히 냉동 채소나 과일을 급속 냉동시킨 제품은 영양 성분이 그대로 남아 있을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에서 영양이 파괴될 수 있는 신선 식품보다 더 나을 수 있다. 냉동식품이라고 무조건 기피할 필요는 없다.

 

5. 매일 8잔의 물을 마셔야 건강에 좋다?

‘하루 8잔의 물’이 공식처럼 떠돌지만, 사람에 따라 건강한 식습관을 유지하기 위해 필요한 물의 양은 다르다. 체중이나 근육량뿐만 아니라 채소, 과일 등 수분이 함유된 식품을 얼마나 섭취하냐에 따라서도 달라지기 때문에 내 몸이 필요로 하는 물의 정량이 얼마나 되는지 잘라 말할 수는 없다.

 

6. 저지방 식품이 몸에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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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지방 식품을 무조건 건강에 좋다고 하기는 힘들다. 특히 요거트나 스낵 제품, 간편식과 같은 제품에 저지방이라고 강조되어 있다면 지방 함량을 낮추기 위해 염분이나 당분, 첨가제를 더하지는 않았는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또한 아보카도, 올리브오일, 견과류에 함유된 단일 불포화 지방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추는 등 건강에 긍정적인 영향을 준다. 모든 지방이 몸에 안 좋은 건 아니니 꼼꼼히 살펴볼 필요가 있다.

 

7. 달걀은 콜레스테롤 수치를 높여 건강에 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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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수십 년 간 달걀은 콜레스테롤 수치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오명을 써왔다. 최근 연구 결과에 따르면 달걀과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 사이에는 직접적인 연관이 없다. 달걀의 콜레스테롤 함량이 다른 식품에 비해 높은 것은 사실이지만 함께 함유된 레시틴 성분이 콜레스테롤의 흡수를 막아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에 큰 영향은 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단 당뇨병 환자라면 장 기능에 이상이 생길 수 있기 때문에 일주일에 2개 이하의 계란을 섭취하는 것이 권장된다.

 

8. 채식은 단백질 섭취량이 적어 몸에 안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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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으로는 신체가 필요로 하는 충분한 단백질을 섭취할 수 없다는 것은 오해다. 이러한 오해가 생기는 이유는 단백질 섭취량이 많아야 건강하다는 믿음 때문인데 다양한 연구 결과에 따르면 너무 높은 단백질 섭취량은 건강에 오히려 악영향을 끼치기도 한다. 유제품, 두부, 콩, 곡물에 포함된 식물성 단백질로도 충분할 뿐 아니라 동물성 단백질의 포화 지방 걱정까지 덜 수 있다.


글 구성 / 김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