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블에 어벤저스가 있다면 DC에는 저스티스 리그가 있다. 슈퍼맨과 배트맨을 주축으로 플래쉬, 아쿠아맨, 원더워먼, 사이보그 등이 모두 합쳐진 ‘영웅집단’ 저스티스 리그가 개봉을 앞두고 있다.
엄청난 블록버스터인 만큼 엄청난 기대를 받고 있지만 그 동안 수 없이 혹평을 받아왔던 DC의 영화인만큼 우려의 목소리도 높다.
얼굴에 화상을 입은 아이가 학교에 적응하는 이야기를 그려낸 원더와 첫 번째 크리스마스를 베들레헴에 살던 동물의 시각에서 그려낸 더 스타도 함께 개봉한다. 연말시즌으로 진입중인 풍성한 극장가다.
저스티스 리그
감독: 잭 스나이더
배우: 벤 애플렉, 핸리 카빌
영웅들의 총출동이다. 마블처럼 개개인의 영화가 모두 흥행을 기록하면서 시너지를 내진 못했다. 야심차게 준비한 수어사이드 스쿼드나 배트맨 대 슈퍼맨 또한 혹평을 받았다. 하지만 영화를 미리 본 관객들의 평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영화계에서는 철저하게 마블에 밀리면서 자존심이 구겨진 DC가 이 영화를 통해서 과거의 영광을 되찾을 수 있을까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3억 달러의 제작비를 쏟아부은 저스티스 리그는 어떤 성적을 보여줄 것인가.
원더
감독: 스티븐 크보스키
배우: 제이콥 트램블레이, 줄리아 로버츠
얼굴에 화상을 입은 어린이가 처음으로 학교에 가게 된다. 5학년인 그에게 학교는 차가운 곳이다. 예상은 했지만 주변의 반응은 여전히 아프다. 하지만 주인공은 특유의 낙천적 성격으로 조금씩 친구를 만들어가게 된다.
감동을 주목적으로 하는 전형적 영화다. 하지만 진부한 만큼 관심이 갈 수 밖에 없는 이야기구조인 것도 사실이다. 2015년 룸을 통해서 엄청난 연기력을 선보였던 아역 트렘블레이의 연기가 기대를 모으고 있다.
더 스타
감독: 티모시 레카트
출연: 앤소니 앤더슨, 크리스틴 체노워스
아기 예수를 찾아 떠나는 마리아와 요셉의 모험에 동행하게 된 자유로운 영혼의 당나귀 보를 주인공으로 한 애니메이션. 물론 가볍고 익살스러운 내용이 주를 이룬다. 하지만 그 안에서 메시지도 전한다.
출연진이 화려하다. 오프라 윈프리를 비롯해 트레이시 모건이나 타일러 페리 같은 코미디언이 대거 목소리를 보탰다. 기독교적인 내용에 거부감이 없다면 볼만한 애니메이션이다.
11월 10일~16일 박스오피스 리뷰
1위 토르: 라그나로크
첫 주에 괴물 같은 성적을 기록한 토르는 둘째주에도 굳건했다. 반토막이 났지만 여전히 강하다. 7000만 달러를 추가해서 2억 2000만 달러를 넘겼다. 이미 제작비를 훌쩍 넘겼고 개봉관도 전혀 줄지 않았다. 저스티스 리그의 도전을 받을 준비가 완벽하다.
2위 오리엔탈특급 살인사건
조니 뎁을 비롯한 연기파 배우가 대거 출연해서 지난 주 최고의 강자로 꼽혔던 오리엔탈 특급 살인사건은 토르에게는 역부족이었지만 3700만 달러의 나쁘지 않은 흥행성적을 거뒀다. 제작비인 5500만의 고지는 다음 주에 넘을 것으로 보인다.
3위 대디스 홈 2
연말을 노린 가족 코미디 대디스홈은 3위에 안착했다. 화려한 캐스팅으로 인해서 생각보다 많은 7000만 달러의 제작비가 들어갔지만 첫주에 이미 절반인 3500만 달러의 성적을 거뒀으므로 무난히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이다.
4위 배드 맘스 크리스마스
2주차에 접어든 배드 맘스 크리스마스는 일주차만큼이나 아쉬운 성적표를 받게 됐다. 개봉관도 줄었고 1500만 달러 밖에 벌어들이지 못했다. 새로운 영화가 대거 개봉하는 3주차에는 개봉관이 극적으로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5위 직쏘
공포영화는 저예산으로 유명하다. 대부분 유명스타가 캐스팅 되는 경우도 없다. 직쏘도 마찬가지다. 제작비는 1000만 달러에 불과하다. 그래서 3500만 달러라는 3주차까지의 전체흥행성적은 전혀 아쉽지 않다. 순위는 계속 하락세다.
6위 부2
영화계의 흥행보증수표 타일러페리는 이번에도 안정적인 수익을 올렸다. 개봉 4주차인 이번주에 200만 달러를 추가해 4600만 달러를 기록했다. 순위는 4위에서 6위로 떨어졌다.
7위 지오스톰
완전히 망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3200만 달러는 제작비의 25%를 조금 넘는 수준의 흥행이다. 이번 주에만 개봉관이 981개 줄어들었다. 다음 주에 차트에 남아있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8위 블레이드 러너 2049
저주받은 걸작의 속편이라 그런 것일까. 블레이드 러너 2049도 아쉬운 성적이다. 8800만 달러가 넘는 흥행이지만 제작비 1억 5000만 달러에는 크게 못 미친다. 해외에서 북미흥행에 2배에 가까운 1억 60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벌어들인 것에 만족해야 할 것이다.
9위 레이디 버드
독립영화의 신데렐라로 불리는 배우 그레타 거윅이 연출한 영화다. 그 동안 그녀가 출연한 영화와 비슷하게 섬세한 감정을 그려내고 있다. 사춘기 소녀가 겪은 성장통을 가볍지만은 않게 그려낸 작품으로 평단의 찬사를 받고 있다. 2주차에 접어들면서 개봉관수를 34개 늘려서 차트에 진입했다.
10위 렛 데어 비 라이트
제목에서도 알 수 있듯이 기독교 영화다. 개봉한지 3주차에 입소문을 타고 잔잔한 흥행을 하고 있는 중이다. 이번 주에 150만 달러를 추가해서 630만 달러를 기록했다.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면서 기독교 관련 영화가 확연히 늘어난 것을 느낄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