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딱 걸린 날’이었다. 2인조 무장 강도가 한 마켓에 침입했다가 총을 차고 있던 주인의 총격을 받고 황급히 도주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이전에 강도 피해를 당했던 주인은 “다시는 강도들을 두고 보지 않겠다”며 늘 총을 차고 가게를 운영해왔다. 긴박했던 당시 상황이 담긴 폐쇄회로(CC)TV 영상이 소셜미디어에 퍼지면서 눈길을 끌고 있다.
영상에서 강도 2명은 얼굴을 가리고 마켓에 침입한다. 이중 1명이 총을 겨누고 위협하지만, 먼저 총을 쏜 건 마켓 주인 엘리아스 아길라였다. 아길라는 마켓 유리 창에 총을 쐈고, 놀란 강도들은 부리나케 도주했다.
아길라는 “이전에 강도를 당했을 때는 꼼짝 없이 당할 수 밖에 없었다. 총이 없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후 총을 차고 같은 상황이 발생하면 혼쭐을 내주겠노라 다짐했다”며 “총을 사용하는 건 별로다. 하지만 가게와 나를 지키기 위해서 좋은 선택이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경찰은 CCTV 영상을 토대로 강도 용의자 2명을 쫓고 있다.
오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