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IY의 시작은 불편함에서부터 온다. 필요한 물건을 맞춤형으로 만들어 편리함을 추구하는 것, 바로 DIY의 시작이자 기본이다. 집에서 가장 많이 쓰는 부엌용품 중 하나가 바로 쿠킹랩과 쿠킹포일이다.
사용하다 남은 채소를 저장할 때나 먹던 반찬이 조금 남았을 때도 랩이나 포일로 싸서 냉장고에 보관하곤 한다. 자주 사용하다 보니 서랍에 넣기가 귀찮아 내놓고 쓰는데 이런 저리 부엌을 굴러다녀 지저분해 보인다.
게다가 적당량만큼 빼고 자를 때도 자꾸 통 전체가 딸려 오니 왠지 불편하다. 그래서 생각한 것이 홀더다. 식당에서 사용하는 것처럼 고정을 시켜놓고 사용하면 좀 더 편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곳에 붙박아 놓는 것도 불편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결론은 서랍에 넣지 않고 내놔도 깔끔해 보이면서도 이동이 가능하지만 무게감이 있어 어느 정도 고정되는 느낌을 줄 수 있는 홀더다. 간단하게 쿠킹랩과 쿠킹포일 홀더를 각각 만들어봤다.
재료구입
3가지 나무가 필요하다. 3.5×72인치(6피트) 미송 1개, 0.75인치 두께의 사각 나무막대 36인치(3피트) 1개, 0.75인치 지름의 36인치 길이 원형 나무 막대도 1개를 구입한다. 이외에도 목공용 본드와 다용도 본드가 필요하다. 손잡이로 사용한 장식품은 서랍용으로 구입해 놓았던 아이템을 활용했다.
홀더 사이즈 정하기
집집이 사용하는 쿠킹랩과 포일의 사이즈가 크게 차이는 없겠지만 그래도 주로 집에서 사용하는 제품을 측정해 사이즈를 정한다. 기자의 경우 코스트코에서 구입해 사용하는 편인데 랩 길이는 12인치지만 원통 대까지 하면 12.5인치다.
대부분 사이즈는 비슷하다. 12.5인치를 기준으로 우선 바닥이 되는 나무는 1인치 정도 여유를 줘서 13.5인치 길이로 2개를 잘라 놓는다. 옆의 지지대가 돼줄 나무는 포일의 두께에 따라 정하는데 4.5인치로 4개를 잘랐다. 또 포일을 끼워줄 원형 나무 막대는 16인치 길이로 2개를 준비했다.
구멍을 뚫고 틀 만들어주기
양쪽 지지대에 원형의 나무 막대를 끼울 수 있는 구멍을 뚫어준다. 지름이 3/4인치 비트를 사용해 전동드릴로 구멍을 내줬다. 이때 같은 위치에 구멍을 뚫어주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에 한쪽에 구멍을 낸 후 두 나무를 겹쳐 연필로 표시해준 후 다른 한쪽에 구멍을 내준다. 랩과 포일의 두께를 감안해 상단에서 1.5인치 되는 부분에 구멍을 냈다.
같은 사이즈의 비트로 구멍을 냈기 때문에 살짝 꽉 끼는 감이 있어 사포로 살짝 가장자리를 갈아주니 훨씬 부드럽게 끼고 뺄 수 있었다.
기본틀은 ‘ㄷ’자로 목공용 본드를 이용해 고정해 주고 이후 피니시네일로 한번 더 고정해 줬다.
커터와 손잡이 달기
36인치짜리 나무 막대는 틀 사이즈에 맞춰 15인치로 자른 후 중앙에 커터를 각각 달아줬다. 코스트코에서 판매하는 쿠킹랩에는 커터가 포함되어 있다. 강력 본드로 붙여줬다. 쿠킹포일은 포일 상자에 붙어있던 톱니같은 커터를 가위로 잘라서 막대에 본드로 붙였다.
마지막으로 랩과 포일을 홀드 해주는 원형막대의 한쪽 끝에는 손잡이를 달아줘서 막대가 구멍에서 잘 빠지지 않도록 했다. 물이 닿을 수 있는 부엌에서 사용하니 스테인을 칠하고 폴리우레탄을 덧칠해준다.
마지막으로 랩과 포일을 홀드 해주는 원형막대의 한쪽 끝에는 손잡이를 달아줘서 막대가 구멍에서 잘 빠지지 않도록 했다. 물이 닿을 수 있는 부엌에서 사용하니 스테인을 칠하고 폴리우레탄을 덧칠해준다.
쿠킹랩홀더와 쿠킹포일 홀더를 만들어 주방에 편리함을 더했다. 좁은 주방에서 두 개를 쌓아놓아 공간사용을 최소화할 수 있다.
글/ 사진 오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