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은 이쯤 하지 감자가 참 좋지요.
막 쪄 놓으면 포슬포슬해서 참 맛있는데.

미국에 오니 아이다 감자가 또 참 좋더군요. 감자는 주 성분이 탄수화물이기는 하지만 비타민 C도 제법 많아요.

보통 비타민 C는 수분과 열에 약해서 조리 과정에서 많은 양이 파괴 되지만 감자에 있는 비타민은 감자의 전분으로 코팅되어 있어서 조리 과정에서도 그리 많이 파괴되지 않는 장점이 있습니다.

그리하여 찌고 볶고 튀기고 막~요리를 해도 다른 채소보다 비타민을 더 섭취할 수 있습니다.
다이어트 한다고 감자는 찬 밥 신세. 고구마만 찾아요. 사실 고구마는 감자 보다 당도가 높아요.

감자의 변신을 기대해 볼까요?

재료 : 아이다 감자 2개, 베이컨 4줄, 브로콜리 자른 것 반 컵, 피망 반 컵, 모짜렐라 치즈 1컵, 사우어 크림 2스푼, 생크림 (heavy) 2,3스푼, 소금, 후추

치즈로 덮여서 플레이팅은 별로 안 예쁘지만 그 치즈 밑은 와우~

감자를 껍질째 쪄서 살을 파냅니다. 너무 얇게 남겨 놓으면 나중에 속을 채워 넣을 때 무게를 못이기니 가장자리를 0.7센티 정도 남겨 놓고 파내세요.

껍질은 벗기지 않아요. 사실 영양은 껍질에 아주 많거든요. 솔로 문질러 닦으면 깨끗합니다. 그리고 소금을 살짝 뿌려놓아요.

파놓은 감자를 으깨고 소금과 후추로 간을 해놓고 베이컨을 구워 잘게 잘라서 합해 주세요.

생크림을 (heavy) 2,3스푼 부어 주세요. 거기에 브로콜리, 피망을 잘라서 넣고 사우어 크림과 모짜렐라 치즈 반 컵을 넣고 잘 섞어 줍니다.

치즈의 양은 식성에 따라서 더 추가 해도 좋습니다. 치즈가 녹아서 쭈~욱 늘어나도록.

버터를 파 놓은 감자 안에 발라 줍니다. 아마 제 포스팅에서 처음으로 사용하는 버터 일 듯 싶네요. 일 년에 1번 정도는 오케이?

만들어 놓은 속을 파 놓은 감자에 꼭꼭 눌러서 담아 줍니다. 파 놓은 감자에 다른 재료도 더 추가했으니 꼭꼭 눌러 담다보면 감자 위로 수북이 올라옵니다.

그리고 남긴 모짜렐라 치즈 반 컵을 감자 위로 잘 덮어 줍니다. 오븐으로 직행. 350도에서 위로 올린 치즈가 약간 브라운이 되도록 구워 주세요.

자 ~이렇습니다.

머릿속으로 먹어 볼까요? 찐 감자는 목 넘김이 부담이 있어서 소금을 찍거나 김치를 부르지요.

이것은… 입에 넣고 딱 한 입 깨물면 고소한 버터와 사우어 크림에 쭉~늘어나는 치즈. 거기에 짭짤한 베이컨, 그리고 아삭한 채소 씹히는 맛. 상상이 가지요?

미리 준비 해 두면 아침에 오븐으로 굽는 것 만으로 아침 식사 준비 무지 쉽게. 아님 애들 간식, 혹은 손님 상에 애피타이저로. 어때요?



글 / 김혜경 (음식 전문가)
2008년부터 최근까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야기가 있는 맛있는 식탁’ ‘정보시대’ 등 건강 요리 정보를 꾸준히 소개하는 한편, 2011년부터 김치클래스, 고추장 클래스, The Taste, 한식 비빔밥 퍼포먼스 등 미주 한인 미디어와 외국 미디어 행사에 한식 알림 행사를 주도해 온 푸드 스페셜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