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해 봄학기가 시작되었습니다. 봄학기의 시작과 동시에 초중고 학생들이 분주히 여름 캠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경쟁력 있는 여름캠프일 경우 등록 마감이 1월 – 3월 사이다 보니 여름 캠프를 서둘러 찾아야 하는 시기입니다.
초등학생들과 중학생들의 여름 캠프는 즐겁고 알찬 여름 방학을 보내기 위한 활동이지만 고등학생들에게 매년 여름은 대학 입시에 도움이 되는 기회를 잡는 계기가 되기 때문에 어떤 캠프와 프로그램을 선택해야할지 신중하게 고민해야할 필요가있습니다. 각 학년 별로 어떤 여름 캠프가 적합한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예비 9학년 (Rising freshman)
8학년에서 9학년으로 넘어가는 여름입니다. 중학교를 졸업하고 고등학교에서의 첫걸음을 시작하게 되는 만큼 학생들이 부담감을 느낄 수도 있습니다. 고등학교 입학에 대한 두려움이나 부담감을 줄여주기 위해 다른 고등학생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는 것을 추천합니다.
한가지 방법은 대학교에서 주최하는 여름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것입니다. 다른 고등학생들과 더불어 생활하며 고등학교에 대해 간접적으로 배우게 되는 것 뿐만 아니라 대학 캠퍼스에서 대학 생활을 조금이라도하게 된다면 더욱 확실한 목표와 더불어 자연스럽게 동기부여가 생기기도 합니다.
예비 10학년 (Rising sophomore)
SAT나 ACT 캠프를 추천합니다. 대학 입시를 위한 시험은 최대한 빨리 좋은 성과를 이루는 것이 효율적입니다. 11학년이 되면 대부분 AP나 IB와 같은 수준 높은 수업들을 듣게 되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학교 공부에 투자해야 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미리 준비를 해서 시험을 봐둔다면 11학년이 되었을 때 AP나 IB와 같은 시험에만 몰두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가능하다면 근처 대학교에서 수업을 들으며 대학 credit을 미리 따는 것도 좋은 방법입니다. 고등학교마다 방침이 다르긴 하나 대학교에서 수업을 들을 경우 고등학교 수업 credit으로도 인정받을 수 있습니다.
예비 11학년 (Rising junior)
경쟁력 있는 대학 여름 프로그램을 추천합니다. 여름 캠프를 선택할 때 캠프의 주최자가 누구인지 확실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대학교에서 열린다고 모든 캠프가 해당 대학에서 주최하는 것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대학과 무관한 에이전시가 대학 캠퍼스를 빌려서 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대학 여름 캠프를 지원시 학생의 전공과 상관 있는 프로그램을 택하는 것을 권합니다. 예를 들어 학생이 대학에서 STEM 전공을 계획하고 있다면 STEM 관련 캠프에 지원하는 것이 바람직합니다.
예비 12학년 (Rising senior)
Pre-college program을 추천합니다. 본인이 꼭 가고 싶은 대학에 원하는 전공 분야의 프로그램에 참가하는 것이 좋습니다. 11학년에서 12학년으로 넘어가는 여름이 되면 어느 대학에 지원 해야하는지 방향이 잡혀있게 됩니다. 가고 싶은 대학이 University of Pennsylvania이고 경영에 관심이 많은 학생이라면 UPenn에서 주최하는 경영과 리더쉽 관련 프로그램에 지원하는 것이 대학교 원서 작성시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예비 12학년 여름에는 2-3주 이상의 여름 캠프를 권하지는 않습니다. 학생이 early decision 혹은 early action으로 대학에 지원하게 될 경우 12학년 1학기 시작 전 대학 원서 에세이를 조금씩 준비해야하기 때문에 너무 긴 시간을 캠프에 투자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않습니다.
글 / 진유미 (교육 전문가)
USC에서 저널리즘 석사를 취득 후, 미국 주류 신문사와 잡지사 기자로 활동하고 UCLA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그 후 UCLA에서 카운슬러와 강사로 일한 바 있으며, 교육 스타트업을 설립하였다.
현재는 대학 입시 카운슬링 및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Booravo Education Services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