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에 보면 예쁘긴 한데 짝이 없는 그릇들이 종종 눈에 띈다. 손님들이 왔을 때는 아무래도 세트로 된 그릇들 위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잘 꺼내 쓰지 않는 그릇들이 많다. 하지만 하나하나 보면 개성이 있다.

기자 역시 도자기를 만들다 보니 짝이 없거나 예쁘지만 실용적인 면에서 그 기능이 떨어지는 도자기들이 많다.

이번에 만든 장식장은 그런 아이템들을 활용하기 위한 벽걸이 그릇장이다. 그릇이 많지 않을 경우 칸칸이 꽉 채우지 않아도 여백의 미가 있다.

생각하는 것보다 만드는 것은 어렵지 않아 도전해 볼만하다. 또 자신이 원하는 벽 사이즈에 맞춤형으로 제작할 수 있어 더욱 집 인테리어와 조화를 이룰 수 있다.

이번에 만든 장은 25칸짜리로 나무 재료 값은 20달러 정도가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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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하게 자르는 게 관건

나무는 3.5 x 72인치(6피트)짜리 미송 6~7개 정도를 구입한다. 한 개 가격은 2.54달러(세금제외)다.

이 그릇장에서 가장 공을 들여야 할 부분은 정확하게 자르는 과정이다. 정확하게 맞아 떨어져야지 틈이 생기지 않고 그래야 장식장이 탄탄해 질 수 있다. 때문에 나무를 고를 때도 휘지 않은 것으로 잘 확인하고 골라야 한다.

그릇장 크기는 가로.세로 36×36인치다.

나무는 테두리가 되는 상하에 쓰이는 36인치 길이 2개와 사이드 프레임과 안쪽에 들어가는 가로 받침에 사용될 34.5인치 나무 6개 세로 기둥이 될 6.3인치 길이 20개를 자른다. 고정하기에 앞서 간단하게 가장자리 부분들을 손 사포로 정리해주면 말끔하게 준비된다. 면은 따로 샌딩해 주지 않았다.

20150103_173656 20150103_173015 아래부터 한 칸씩 고정해 가기

우선 테두리 위쪽에 들어가는 나무를 제외하고 세 면을 먼저 고정해 준 후 밑부분부터 한 칸씩 붙여준다.
먼저 세로로 세워줄 작은 나무를 목공용 본드로 고정해 준다. 고정이 되면 밑에서 피니시 네일러(Finish Nailer)로 한번 더 고정해 준다.

또 그 위에 가로로 나무를 올리고 위쪽과 옆쪽에서 피니시 네일로 박아준다. 그리고 다시 위에 세로 나무를 세우고 목공용 본드로 고정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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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래쪽부터 블록을 쌓듯이 나무를 고정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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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단하게 고정해 줄 수 있는 피니시 네일러.

목공용 글루
나무를 고정해 주는 목공용 본드.

이런 식으로 피니시 네일과 본드를 반복 사용해 블록을 쌓듯이 고정해 준다. 안쪽 나무는 맞물려 있어서 모두 나사로 고정해 줄 필요는 없다. 하지만 테두리는 받쳐주는 역할을 하기 때문에 나사못으로 다시 한번 탄탄하게 고정해 줘야 한다. 이때 이중드릴 날을 사용해 홈을 파고 나사를 박아준다. 이 후 우드필러(Wood Filler)로 구멍을 메워준 후 샌딩해 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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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테인을 칠하기 전 프레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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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든 오크 스테인.

색을 칠하기 전에 작은 샌딩기를 이용해 곳곳에 일부러 흠집을 내줬다. 상처가 난 부분은 색을 칠하고나면 빈티지 한 느낌을 줄 수 있다.

색은 골든 오크(Golden Oak) 스테인을 스펀지를 이용해 칠해줬다. 3번 이상 덧칠하면 색이 멋스럽다. 어두운 색이 잘 어울릴 경우 다크월넛(Dark Walnut) 색도 장식장과 잘 어울린다.

오수연 기자 oh.sooyeon@korea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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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된 모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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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 사진 오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