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워즈. 이번 주 극장가는 이 한마디로 설명된다. 이미 목요일에 개봉해서 4500만 달러가 넘는 흥행을 올렸다. 극장도 4200개 이상 잡았다.
이제는 미국의 명절로 자리잡은 것 같이 보이는 스타워즈의 개봉일은 역시 축제와도 같았다.
경쟁작은 애니메이션 퍼디난드. 스타워즈와 전혀 다른 가족층을 노리기 때문에 선전할 것으로 보이지만 역시 스타워즈의 위력에는 못 미칠 것으로 보인다.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감독: 리안 존슨
배우: 데이지 리들리, 아담 드라이버, 존 보예가
무슨 말이 더 필요할까? 스타워즈는 사상 최고의 영화 시리즈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최고의 감독과 배우, 기술력이 합쳐져서 만들어지기 때문에 항상 엄청난 화제를 몰고 온다. 이번에도 예외는 없다. 목요일 사전개봉으로 이미 극장가를 지배했다.
평론가들에게는 매우 좋은 평가를 받았으나 관객들 사이에서는 혹평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 첫번째 주말에 2억 달러가 넘는 수익을 올릴 것으로 기대되는 이번 작품은 어디까지 흥행기록을 세울 수 있을까?
퍼디낸드 (한국개봉명: 페르디난드)
감독: 카를로스 살다나
배우: 존 시나, 케이트 맥키넌
아이스 에이지와 리오의 제작진이 만든 애니메이션. 덩치는 크지만 소심한 소 퍼디낸드가 우연히 싸움소가 되고 탈출하기 위해 다른 동물들과 모험을 하는 이야기다. 전형적인 이야기 구조지만 매력적인 캐릭터들이 나온다.
프로레슬링계의 수퍼스타 존 시나가 성우를 맡아서 큰 화제를 모았다. 존 시나의 코믹연기가 어느 정도 위력을 발휘할 지가 관건.
12월 8일~14일 박스오피스 리뷰
1위 코코
코코가 3주째 1위를 지키면서 1억 4000만 달러 고지를 넘겼다. 역시 픽사라는 말이 나올 정도의 좋은 성적이다. 개봉관 수가 크게 줄지 않아서 가능했던 일. 스타워즈가 들어오면 자연스럽게 1위 자리를 내줄 것으로 보인다.
2위 저스티스 리그
2억 달러 고지를 넘기고 나서는 부진하다. 1200만 달러를 추가했다. 4주차에 접어든 만큼 가파른 매출하락이 예상된다. 하지만 스타워즈가 극장가를 독식해서 순위의 하락은 크지 않을 것이다.
3위 원더
깜짝 흥행작 원더가 놀랍게도 1억 달러 고지를 넘겼다. 4주차임에도 개봉관은 오히려 70개 늘어난 3519개. 잔잔하고 감동적인 이야기가 입소문으로 좋은 성적을 거두게 됐다. 특히 아역의 연기가 좋았다는 평이 많다.
4위 디재스터 아티스트
세상에는 잘 만들어서 유명해지는 영화가 있는 반면 못 만들어서 유명해지는 영화도 있다. 2003년에 만들어진 ‘더 룸’이 그렇다. 토미 웨소가 감독하고 주연한 이 영화는 세계최악의 영화에 꼽힐 정도로 못 만들었다. 결국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갖는 아이러니한 상황도 발생했다.
디재스터 아티스트는 더 룸에 출연했던 배우가 촬영을 하고 그 이후 이상하게 사람들의 관심을 갖게 된 이야기들을 서술한 자서전이었다. 유명 배우 제임스 프랭코와 세스 로건이 관심을 가져 판권을 구입했고 결국 영화로 만들어졌다. 프랭코가 감독까지 맡은 이 영화는 많은 관심을 받으며 흥행하는 중이다.
5위 토르: 라그나로크
개봉 6주차임에도 3000개 이상의 개봉관을 유지하고 있다. 그리고 852만 달러의 흥행을 더하면서 3억 달러 고지를 넘겼다. 최근 폭스를 인수하면서 엑스맨 시리즈의 판권을 확보한 디즈니는 마블월드를 더 확장시켜 갈 기세다.
6위 대디스홈2
완만한 하락세로 무시할 수 없는 매출을 추가시켜서 1억 달러 고지를 넘보고 있다. 연말 시즌을 노린 코미디 영화 치고는 나쁘지 않은 흥행 성적이다.
7위 오리엔탈 특급 살인사건
대디스홈2와 같이 조용히 흥행을 지속했고 역시나 1억 달러를 바라보고 있다. 비교적 소규모 제작비를 들여서 롱런하는 영화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8위 레이디 버드
지난 주와 변동이 없는 순위. 하지만 개봉관은 363개 늘어났다. 독립영화임을 감안하면 2386만 이란 것은 경이로운 성적이다. 관객과 평단 양 쪽의 평이 좋기에 이후에도 차트에 오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위 스타
역시 순위가 지난 주와 동일하다. 500만 달러를 추가해서 3360만 달러의 전체 흥행을 보여줬다. 다음 주에도 차트에서 보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퍼디낸드 개봉에 큰 피해를 볼 것이다.
10위 저스트 게팅 스타티드
베테랑 배우 두 명이 나오는 코미디 작품이지만 너무나도 부진한 성적. 450만 달러에도 미치지 못했다. 개봉관도 2161개 밖에 확보하지 못해 조용히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