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개봉하는 주요 영화는 두 편이다. 컨셉트가 뚜렷한 코미디 ‘하우 투 비 어 라틴 러버’와 IT 스릴러라는 색다른 장르를 표방한 ‘더 서클’이다. 하우 투 비 어 라틴 러버는 매니아들에게 인기를 끌만한 독특한 작품이다. 더 서클은 엠마 왓슨과 톰 행크스라는 걸출한 배우를 캐스팅 했지만 연출 면에서 부족해 보인다. 페이트 오브 퓨리어스가 3주째 1위를 차지할 것이다.
더 서클
감독: 제임스 폰솔트
주연: 엠마 왓슨, 톰 행크스
주인공 메이는 꿈에 그리던 거대 인터넷 기업 더 서클에 입사를 하게 된다. 창업자와의 만남을 가지면서 빠르게 승진을 해나가는 그녀. 하지만 모든 정보가 공개돼야 한다고 생각하는 창업자와 충돌을 하면서 서클의 알려지지 않은 비밀이 드러난다.
사람들이 스마트폰에 자신의 모든 정보를 담아두고 있으며 카메라를 통해서 끊임없이 정보를 생산해내는 현대사회에서 있을 법한 이야기다. 베스트셀러 소설을 원작으로 하고 있다. 하지만 근래 보기 드물 정도로 낮은 평점을 기록하면서 연출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터져 나오고 있다. 최근 가장 각광받는 배우 엠마 왓슨과 대배우 톰 행크스를 캐스팅한 졸작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하우 투 비 어 라틴 러버
감독: 켄 마리노
주연: 유지니오 델베즈, 셀마 헤이엑
주인공 막시모는 인생의 목표가 확실하다. 자신의 매력을 발산해서 여성을 유혹하는 것. 부자 여성을 만나서 인생을 편하게 사는 것이 목표다. 그리고 지금까지 그 목표를 이뤄왔다. 이런 막시모를 중심으로 여러 사건이 벌어지며 코미디가 시작된다.
극장가에도 라틴 문화의 바람이 서서히 불고 있다. 남미 문화를 적절하게 버무려서 내놓는 영화들은 점점 늘어나는 추세다. 하우 투 비 어 라틴 러버는 라틴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도 즐길 수 있는 수준에서 나쁘지 않게 완성된 코미디다. 코미디 영화가 흔히 그렇듯 평론가들에게는 혹평을 받았지만 관객의 평은 좋은 편이다.
4월 21일~4월27일 박스오피스 리뷰
1위 페이트 오브 퓨리어스 (한국개봉명: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무서울 정도의 흥행세는 한풀 꺾였다. 하지만 그래도 여전히 큰 차이로 1위를 지키고 있다. 개봉관은 오히려 늘었다. 이번 주 4800만 달러를 추가해서 1억 7300만 달러를 넘겼다. 전세계 흥행결과는 더 흥미롭다. 10억 달러의 고지를 가볍게 돌파했다. 3주째 1위를 고수하면 어디까지 올라갈지 기대된다.
2위 보스 베이비
흥행세는 떨어졌지만 여전히 2위를 지키고 있다. 1억 4000만 달러의 흥행 기록도 나쁘지 않다. 1억 5000만 달러는 어렵지 않게 넘길 수 있을 것이다. 5주차에 흥행성적이 어느 정도까지 떨어지냐가 관건이다.
3위 미녀와 야수
이번 주 흥행 성적은 1200만 달러다. 5억 달러의 고지를 넘긴 쉽지 않아 보인다. 주연배우인 엠마 왓슨의 또 다른 영화가 개봉하면서 서로 한판 싸움을 벌일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새로 개봉하는 더 서클이 4억 7300만 달러라는 기록적인 흥행성적에 가까이 갈 일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4위 고잉 인 스타일
많은 영화들이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5위에서 4위로 순위를 올렸다. 새로운 영화들이 워낙 부진한 탓이다. 본격적으로 블록버스터들이 개봉하는 여름시즌이 다가오면 빠르게 순위가 하락할 것으로 보인다.
5위 언포게터블
새로 개봉한 영화들 중에서는 가장 높은 순위를 기록했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흥행작이라고 말하기엔 민망한 수준의 650만 달러. 비교적 낮은 1200만 달러의 예산을 들였다 해도 만족할 수는 없는 매출이다.
6위 본 인 차이나
1500개의 극장에서 개봉한 것치고는 선전했다고 볼 수 있다. 5위인 언포게터블과의 차이도 매우 적다. 하지만 다큐멘터리라는 특성상 앞으로 흥행성적을 이어가기는 힘들 것으로 보인다.
7위 기프티드
지난 주 6위였던 기프티드는 순위는 내려갔지만 매출은 대거 올랐다. 극장을 840개 늘리는 저력을 보여주면서 뒷심을 발휘 중이다. 전체 흥행성적은 630만 달러를 추가한 1200만 달러다. 과연 감동실화를 무기로 한 롱런이 어디까지 갈 수 있을까.
8위 스머프: 로스트 빌리지
하락세가 가파르다. 40% 이상 하락한 580만 달러의 성적을 기록했다. 순위도 4위에서 8위로 떨어졌다. 개봉관은 870개 이상 줄어들었다. 제작비인 6000만 달러의 절반 정도인 3400만 달러의 성적을 거둬 심하게 부진하다. 다음 주에는 순위에서 보기 어려울 것이다.
9위 더 프로미스
거대한 역사물인 프로미스는 2251개라는 많은 개봉관을 잡았지만 부진한 출발을 보였다. 560만 달러는 9000만 달러라는 영화의 제작비를 생각하면 너무 초라하다. 올해 최고의 ‘망작’이 eehlf 수도 있다는 평이 들려오고 있다.
10위 로스트 시티 오브 Z
이번 주 깜짝 등장 영화. 정글 깊은 곳에 새로운 문명 Z가 있다고 믿는 영국의 군인이자 탐험가의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지난 주에는 4개 개봉관에서 개봉했지만 이번 주 극적으로 개봉관을 늘리면서 순위에 진입했다. 300만 달러의 흥행 성적은 개봉관 수에 비하면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영화 자체의 저력으로 앞으로 개봉관을 늘려가면서 더 흥행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