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영부영 stay home이 한 달 되어갑니다.
그리고 또 한 달이 연장되었으니 깊은 한숨이 절로 나오지만 ‘이 또한 지나가리’라는 흔한 말에 위로를 받아봅니다.
한국인의 힘이 원천인 매운 국물로 으라차차 한번씩 해 봅시다. 곱창전골입니다.
재료 : 곱창 2팩, 양(선택)1/2팩, 배추 5장, 호박 1/2개, 깻잎 10장, 무 1/4개,팽이 버섯 1/2, 파, 사골육수 2컵(시판 육수 1-2봉지),양파
국물 양념 : 고추장 1스푼,고춧가루 2스푼, 액젓 1스푼, 국간장 1스푼, 소금, 조미술 1스푼, 마늘 1스푼
곱창 양념 : 고춧가루 1스푼, 맛술 1스푼, 생강가루,1/3스푼, 마늘1스푼,후추
요즘 곱창 손질이 다 되어 마켓에 나오니 참 편하게 끓일 수 있어요.
식당에 가서 전골은 주문하면 냄비에 모든 재료가 다 세팅되어 한번에 끓이는데 제 스타일대로 해볼게요.
모든 재료를 익히는데 걸리는 시간이 다 달라요. 그래서 저는 전골을 끓일 때 한번에 끓이지 않아요.
육수에 무,배추,양파를 제일 먼저 넣고 끓여줍니다. 딱딱한 채소를 먼저 익히는겁니다.
배추와 무가 끓기 시작하면 미리 양념을 해놓은 곱창과 국물 양념을 넣고 10분 정도 끓여주세요.
미리 초벌로 익힌 곱창을 적당한 길이로 잘라서 양념하여 2,3시간 냉장보관.
기름 하나 없이 참 손질이 잘 되었어요.
10분 후 우동면과 호박,파, 매운고추를 넣고 끓기 시작하면
팽이버섯과 깻잎을 넣고 간을 맞추어 불을 끕니다.
이 두가지 재료는 잔열로 익히는 것만으로도 충분.
모든 재료를 다 넣고 한꺼번에 끓이는 것과는 맛이 달라요.
재료 하나하나 식감의 특성을 살려서 즐겨봅니다.
재료가 다 살아있네요.
우동 면 먼저 건져 먹고 신김치 송송 썰어서 볶음밥도 같이요!
힘들다 한숨 쉬는시간 줄이고 이렇게 즐겨봅시다.
글 / 김혜경 (음식 전문가)
2008년부터 최근까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야기가 있는 맛있는 식탁’ ‘정보시대’ 등 건강 요리 정보를 꾸준히 소개하는 한편, 2011년부터 김치클래스, 고추장 클래스, The Taste, 한식 비빔밥 퍼포먼스 등 미주 한인 미디어와 외국 미디어 행사에 한식 알림 행사를 주도해 온 푸드 스페셜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