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입니다.
미국에서 살면서 Thanksgiving Day는 영~ 명절 기분이 제대로 안 나는 것은 나이 탓일까요?
그냥 지나치기에는 서운한 추석.
전이라도 하나 부쳐 봅시다.
육전 한 가지 부쳐서 명절 기분 내 볼까요?
재료: 스테이크로 사용하는 기름기 없는 소고기, 불고기 양념, 미나리, 돌나물, 겉절이 양념
명절 전은 여러 가지 부치느라고 고생.
언제부터 맛살을 꼬치에 꽂아서 전을 부쳤나?
몸에 좋지도 않은 재료인데.
고기 따로, 전 따로 하지 말고 이렇게 한방에 해결 할게요.
마켓에서 이리 넓적한 고기를 구입하여
페이퍼 타올로 핏기를 제거 한 후
엷은 불고기 양념을 합니다.
간장, 양파, 생강, 마늘가루, 후추, 맛술, 설탕을 섞어서 고기에 발라 주세요.
양념의 맛은 싱겁게.
밀가루를 얇게 묻혀서
달걀물에 퐁당
기름을 조금만 두르고 전으로 부쳐냅니다.
몇 조각 부쳐 내서 적당한 크기로 잘라 좋아요.
함께 먹을 채소 준비할게요.
미나리, 돌나물을 준비하여 마늘, 액젓 조금, 소금, 고춧가루, 식초 한 스푼, 설탕(선택)을 넣어 겉절이처럼 무쳐요. 김치보다는 샐러드처럼 양념을 살짝만.
채소에 육전 하나 올려서 싸 먹으면 “오매~ 맛나라!” 소리가 나온답니다.
지저분하게 잘 먹지도 않은 전 가짓수만 늘리지 말고 이렇게 고기 요리와 전을 하나로 해결.
힘 안 들어요.
행복한 추석 보내세요!
여기에 추석의 전통 음식에 대한 스토리텔링을 공유합니다.
송편
송편의 원래 이름은 ‘송(소나무)병(떡)’이었다.
송편의 모양이 반달인 이유는 송편의 소를 넣기 전에는 둥근 보름달 모양이었다가 소를 넣고 반으로 접어 반달 모양으로 만든다. 이 보름달은 완벽한 상태를 의미하지만 그 다음 단계는 쇠퇴해 가는 과정이고 반면에 반달은 달이 점점 차서 완벽한 풍성함을 나타내는 보름달을 이루기 때문이다.
3색 나물
- 도라지 ; 뿌리 채소, 조상님들은 의미
- 고사리 ; 줄기 채소, 부모님을 의미
- 시금치; 잎 채소, 자식을 뜻함
이 세 가지 나물을 온 가족이 추석날에 먹으면서 과거, 현재, 미래의 조화속에서 풍성한 명절을 지냄
토란국
토란은 흙 속의 달걀이라는 뜻으로 영양이 달걀과 견줄하다는 뜻에서 유래.
토란은 고려 시대 이전부터 먹었는데 곡식이 부족한 시대에 중요한 먹거리가 되었다.
추석 전후가 제철이고 옛날 민화의 십장생 그림에도 그려져 있듯이 무병장수를 기원하는 의미로 추석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명절 음식의 대부분이 고단백, 고지방, 고열량식이라서 배탈이 나기 쉬운데 위장을 보호하는 역할도 한다.
글 / 김혜경 (음식 전문가)
2008년부터 최근까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야기가 있는 맛있는 식탁’ ‘정보시대’ 등 건강 요리 정보를 꾸준히 소개하는 한편, 2011년부터 김치클래스, 고추장 클래스, The Taste, 한식 비빔밥 퍼포먼스 등 미주 한인 미디어와 외국 미디어 행사에 한식 알림 행사를 주도해 온 푸드 스페셜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