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서 최고의 캠핑장

플라스켓 크릭 캠핑장 (Plaskett Creek Campground)

캘리포니아 해안 절경 빅서를 여행하는 중 가장 염려되는 것이 숙박입니다. 호텔과 캠핑장 등 옵션이 있지만 여름철에는 자리 구하기가 힘들고 어디쯤에서 숙박을 해야 하는지 고민이 됩니다.

캠핑을 원한다면 LA 북쪽으로 약 260마일 거리에있는 플라스켓 크릭 캠핑장을 추천합니다.

커다란 고목들이 둘러선 넓은 잔디밭에 테이블과 화덕이 깨끗하게 갖추어져 첫눈에 사랑에 빠지게 됩니다.

저희는 코로나 사태 이전에 두 자리를 예약해 두었지만, 참석자가 줄어 한 자리만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오후 2시에 첵인을 하려고 했으나 관리인이 오후 3시부터 입장이 가능하다고 해서 주변의 해안가를 잠시 들러 보았습니다.

빅서는 어디를 가더라도 멋진 해안들로 넘쳐납니다. 캠핑장 위편에 있는 퍼시픽 밸리 해안가에는 한 무리의 청년들이 아늑하게 들어간 코브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고 있었습니다.

자리를 옮겨 좀 더 북쪽의 밀 크릭 피크닉장(Mill Creek Picnic Area)으로 갔더니 바닷가에 홍합과 조그마한 골뱅이들이 아주 많이 있었습니다. 동심으로 돌아가 잠시 홍합을 따면서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빅서의 여러 캠핑장을 다녀 보았지만 플라스켓 크릭이 최고의 캠핑장이라고 생각합니다.  그 이유로는 제일 먼저 로케이션입니다. LA나 샌프란시스코에서 출발했을 때 빅서 관광의 중간에 자리하고 있어 편리합니다.

둘째는 아늑한 분위기입니다. 고목 나무들이 둘러싼 넓은 잔디 위에 6~8명이 여러 개의 텐트를 치고 넉넉히 지낼 수 있습니다.

셋째는 온화한 기후입니다. 여름철에는 밤에도 그다지 춥지 않습니다. 아침나절 해안에서 만들어진 운무가 뜨거운 태양을 막아줍니다.

캠핑장에는 텐트와 RV 주차 가능한 총 44자리가 있으며 6자리는 선착순입니다.

개별 자리는 테이블과 화덕 그릴이 갖추어져있 고 수세식 회장실과 싱크, 그리고 수도가 곳곳에 비치되어 있습니다.

플라스켓 크릭 캠핑장은 여름철에는 거의 빈자리가 없습니다. 코로나 사태로 많은 사람이 집에 머무는 가운데 청정지역을 찾아 나온 사람들로 가득합니다. 사회적 거리 유지를 위한 충분한 공간이 있어 다행입니다.

캠핑장 건너편에 빅서에서 제일 넓다는 샌드 달라 비치가 있습니다.

깨끗한 모래사장과 거친 파도가 있어 서퍼들이 많이 찾습니다.

빅서 캠핑장 가운데 시설이 좋고 경관이 뛰어난 플라스켓 크릭 캠핑장은 recreation.gov에서 6개월 전에 예약이 가능합니다.


글, 사진 / 김인호 (하이킹 전문가)
김인호씨는 미주에서 활동하는 등반, 캠핑, 테마 여행 전문가로 미주 중앙일보를 비롯한 다수의 미디어에 등산 칼럼을 연재하면서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미주 한인들에게 유용한 실전 하이킹 정보를 꾸준히 소개해오고 있다. 저서로 ‘남가주 하이킹 105선’ ‘하이킹 캘리포니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