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윕 후두스 Wahweap Hoodoos
아리조나와 유타가 만나는 경계에 신비한 기운이 감도는 미스터리 계곡이 있습니다.
이곳에는 하얀색의 거대한 기둥들이 검은색 모자를 쓰고 있습니다.
후두라고도 불리고 흔들바위라고도 불리는 기둥들입니다. 오래전 이곳에 살았던 파이우티 원주민들은 후두 기둥들은 돌로 변한 영혼들이라고 믿었습니다.
이곳에는 세 곳의 후두 정원이 있습니다. 각자 아름답고도 진귀한 모양을 이루고 있는데 두 번째 정원은 신을 위한 제단이 만들어진 듯합니다.
이러한 형상을 하고 있는 이유는 약 1억 6천만 년 전에 형성된 엔트라다 사암(Entrada Sandstone) 위에 1억 년 된 다코타 사암(Dakota Sandstone)이 올라앉아 만들어졌다고 합니다.
그 어느 곳보다 신비롭고 아름다운 곳이지만 왕복 9마일의 메마른 돌길을 걸어야 해서 찾는 사람들이 많지는 않습니다.
기온이 서늘한 가을 겨울이 이곳을 찾기에 좋은 계절입니다.
글, 사진 / 김인호 (하이킹 전문가)
김인호 씨는 미주에서 활동하는 등반, 캠핑, 테마 여행 전문가로 미주 중앙일보를 비롯한 다수의 미디어에 등산 칼럼을 연재하면서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미주 한인들에게 유용한 실전 하이킹 정보를 꾸준히 소개해오고 있다. 저서로 ‘남가주 하이킹 105선’ ‘하이킹 캘리포니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