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계 최대 축제인 아카데미는 3월 4일에 열린다. 그래서 겨울 블록버스터 시즌이 끝나면 아카데미 수상을 노리는 영화들이 개봉하기 시작한다. 이번 주에는 골든글로브에서도 여러 부문 후보로 올랐던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의 신작이 아카데미 시즌에 맞춰 등장했다.
이 외에도 수상을 노리지 않지만 틈새시장에서 쏠쏠한 수입을 노리는 작은 영화들도 개봉한다. 누구의 취향에도 맞을만한 다양한 장르가 돋보인다.
더 포스트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배우: 톰 행크스, 메릴 스트립
미국 정부의 비리를 밝혀내려는 신문 워싱턴 포스트의 이야기를 다룬 영화다. 페이크뉴스라는 말이 크게 유행할 정도로 언론의 역할에 대한 많은 논의가 있었던 최근 미국의 상황을 고려해볼 때 적절한 주제다.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오랜만에 메가폰을 잡았고 쟁쟁한 배우들도 함께했다. 12월 말에 제한적으로 개봉을 했지만 골든글로브 시즌이 지나고 확대 개봉해서 많은 개봉관에서 만나볼 수 있게 됐다.
커뮤터
감독: 자움 콜렛 세라
배우: 리암 니슨, 베라 파미가
‘테이큰’ 이후로 우후죽순 나오고 있는 ‘중년 배우의 액션’이다. 다른 점이라면 기차라는 한정된 공간 안에서 벌어진다는 것. 그리고 미스터리한 설정을 더해서 스릴러 느낌이 강하게 풍긴다는 것이다.
평론가들과 관객의 평이 모두 나쁘지만 리암 니슨의 화끈한 액션은 항상 인기를 끌었다. ‘테이큰’과는 어떻게 다른지가 흥행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패딩턴 2
감독: 폴 킹
배우: 휴 그랜트, 샐리 호킨스
귀여운 곰 캐릭터가 3D로 실제 배우들과 함께 한다는 신선한 컨셉의 ‘패딩턴’이 돌아왔다. 실사와 애니메이션의 중간에 위치한 이 영화는 전작이 성공을 거둬서 이번에도 많은 기대를 받고 있다.
비평 사이트 ‘로튼토마토’에서 100%라는 경이적인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만큼 관객들에게도 뜨거운 반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가족나들이용 영화로 이보다 더 좋을 순 없다.
프라우드 메리
감독: 바박 나자피
배우: 타라지 P 헨슨
여성 킬러의 화려한 액션을 그린 영화다. 하지만 중년의 흑인여성이 주인공인 경우는 흔치 않다. 이미 지난 해 히든 피겨스로 연기력을 인정받은 타라지 P 헨슨이 섬세한 감정연기와 액션을 동시에 선보인다.
미성년자 관람불가에 해당하는 R등급의 영화기 때문에 액션은 상상을 초월할 것으로 보인다. 평론가들은 최악의 평가를 내리고 있다.
1월 5일 ~ 11일 박스오피스 리뷰
1위 주만지
지난 주에 이어서 여전히 1위를 지켰다. 개봉관은 3주차임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늘어난 3801개. 물론 흥행은 한풀 꺾였지만 이번 주에도 커다란 경쟁자는 보이지 않는다. 3억 달러 고지를 돌파는 무난하다.
2위 인시디어스: 라스트 키
인시디어스 시리즈의 힘은 강했다. 1000만 달러의 예산을 들인 소규모 영화지만 첫주에 이미 3624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2위 자리에 올랐다. 매니아들의 지리를 얼마나 이어갈 수 있을지가 이번 주의 순위를 결정할 것이다.
3위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4주차에 접어들어서 하락세는 뚜렷하지만 여전히 3100만 달러를 벌었다. 5억 달러는 가뿐하게 돌파해서 6억 달러를 향해서 가고 있다. 흥행보증수표란 말이 이보다 정확할 수 없다. 스타워즈의 위력은 여전하다.
4위 그레이티스트 쇼맨
막판에 힘을 내고 있다. 개봉관도 26개를 늘렸고 3주차 임에도 불구하고 흥행은 33.6%밖에 줄어들지 않았다. 전체 흥행은 8275만 달러로 겨우 제작비와 비슷한 흥행을 거뒀다. 새로 개봉하는 영화들에 밀려서 급격한 순위추락이 예상된다.
5위 피치 퍼펙트 3
연말에 깜짝 흥행을 보여줬던 피치 퍼펙트는 하락세가 가파른 편이다. 그래도 1324만 달러를 추가해 8800만 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렸다. 1억 달러 고지는 가볍게 넘길 것으로 보인다.
6위 몰리스 게임
소규모 개봉했던 몰리스 게임이 개봉관을 늘리면서 치고 올라왔다. 1000만 달러에 가까운 흥행성적이다. 전설적 각본가의 감독 데뷔작인 만큼 스토리가 탄탄하다는 평가가 많다. 입소문을 통해 장기흥행에 돌입할지 주목된다.
7위 퍼디낸드
4주차기 때문에 하락세가 눈에 띈다. 5위에서 7위가 됐다. 1억 달러가 넘는 제작비를 들인 애니메이션 치고는 너무나도 부진했고 여전히 그 늪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새로운 영화가 대거 개봉하는 이번 주에는 톱10에서 벗어날 것이다.
8위 다키스트 아워
배우들의 열연이 돋보이는 다키스트 아워는 8위를 지켰다. 790개의 개봉관이 늘어나고도 여전히 지난 주와 다를 바 없는 흥행이라는 것은 아쉽지만 7주차에 3121만 달러까지 벌어들인 것은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9위 코코
7주차에도 700만 달러를 추가하면서 9위에 올랐다. 전체 흥행 성적은 1억 9354만 달러로 2억 달러 고지가 바로 눈 앞이다. 전세계 흥행성적도 엄청나서 ‘역시 픽사’라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10위 올 더 머니 인 더 월드
개봉관을 2000개 이상 잡은 것 치고는 너무 아쉬운 성적이다. 524만 달러를 추가해서 전체 2182만 달러의 흥행을 올렸다. 7위로 시작해서 10위까지 내려왔으니 다음 주에는 차트에서 보이지 않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