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몇년간 주춤했던 법대(law school)진학률이 최근 다시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그 이유는 법을 필요로 하는 산업이 확장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IT 산업 뿐 아니라 우주 산업과 연구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런 새로운 산업의 여러 방면에 법률적 적용이 필요하다는 점을 학생들도 잘 알기 때문이죠. 앞으로 어떤 산업과 법의 조합이 유망할 것인지 전망했습니다.

 

테크놀로지와 지적 재산권 Technology & Intellectual Property 

지난 10년간 IT 산업이 무서운 속도로 성장했습니다. 모바일앱 시장이 2017년에는 무려 108조 달러에 이르렀고 2023년엔 311조 달러를 훌쩍 넘어설 것으로 예상됩니다. 그에 따라 지적 재산권 변호사들의 역할이 중요해졌구요.

미국 특허 상표국 (U.S Patent and Trademark Office)의 통계에 따르면 2015년에 승인된 특허가 10년 전보다 두 배가 늘었다고 합니다. IT 산업은 앞으로도 계속 발전하고 늘어날 전망이니 여러 방면의 테크놀로지와 지적 재산 분야에 관심을 갖고 대학 전공을 결정하는데 참고하는 것이 좋습니다.

 

우주법  Space Law

아마존 기업의 창시자 제프 베조스 (Jeff Bezos), 버진 레코드로 시작하여 몇 백개의 회사를 설립한 영국의 사업가 리차드 브랜슨(Richard Branson), 그리고 테슬라와 스페이스X로 세상을 바꾸고 있는 일론 머스크(Elon Musk)의 공통점이 무엇인지 아세요? 모두 우주에 관심을 갖고 끊임없는 시간과 돈을 투자하고 있다는 겁니다. 인류의 미래는 우주에 있다고 믿기 때문이죠.

아직 우주는 그 어떤 개인도, 단체도, 나라도 소유권을 갖고 있지 않기 때문에 앞으로 더 많은 국가와 기업이 우주에 투자하며 실험을 해나갈수록 그에 따른 법률적 기반이 반드시 필요하게 됩니다. 항공우주 공학 (Aerospace engineering) 전공을 하고 있거나 이쪽으로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항공우주 공학과 법학 학위의 병행에 대해 고려해볼 것을 추천합니다.

 

환경법 Environment Law

모든 산업에서 관심을 갖고 투자하려는 분야 중 하나가 환경입니다. 얼마 전 ‘임파서블 버거 Impossible Burger’와 같은 인조 고기가 각 패스트푸드 체인점 뿐 아니라 대형 마켓에서 인기를 끌게 되었습니다. 임파서블 버거를 탄생시킨 ‘임파서블 푸드 Impossible Foods’라는 회사는 환경 보호를 염두에 두고 인조 고기를 만들게 됐다고 합니다. 뿐만 아니라 여객기용 식기도 바나나 껍질로 만든 재활용 가능 플라스틱으로 대체하는 회사들도 생기고 있다고 하네요. 환경법이 앞으로도 계속 필요한 분야가 될 수밖에 없겠지요?

 

헬스케어법 Healthcare Law 

고령화 시대에 필요한 법 분야 중 하나로 건강정책과 의료법은 더욱 발전해 나갈 것입니다. 의대 진학을 생각하는 학생이거나 관련된 정책에 관심이 있는 학생이라면 법학 학위를 함께 받는 것을 고려해보면 좋겠습니다.

 


글 / 진유미 (교육 전문가)
USC에서 저널리즘 석사를 취득 후, 미국 주류 신문사와 잡지사 기자로 활동하고 UCLA 교육학 박사 학위를 취득하였다. 그 후 UCLA에서 카운슬러와 강사로 일한 바 있으며, 교육 스타트업을 설립하였다.
현재는 대학 입시 카운슬링 및 커리큘럼을 개발하는 Booravo Education Services의 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