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셋째 주 개봉영화 프리뷰  + 박스오피스 리뷰

여름을 알리는 블록버스터가 다시 돌아왔다. 2년 마다 한 번씩 봄과 여름 사이에 나타나는 패스트 앤 퓨리어스 시리즈다. 2015년에는 주연인 폴 워커가 안타까운 교통사고로 사망하면서 감동적인 마지막 장면으로 많은 사람들을 뭉클하게 했다. 매번 그렇듯 압도적인 스케일의 액션이 주가 되는 영화다. 액션스타들이 총출동했다. 신나게 달릴 준비를 해야 하는 4월 셋째 주다.


 

페이트 오브 퓨리어스(한국개봉명: 분노의 질주: 더 익스트림)

감독: F 개리 그레이

주연: 빈 디젤, 드웨인 존슨

21세기 대표적인 프랜차이즈 블록버스터 시리즈의 최신작이다. 이번 작품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감독. 스트레이트 아우터 캄튼으로 엄청난 흥행을 기록했던 감독 개리 그레이가 연출을 맡았다. 그는 이미 이탈리안 잡을 연출하며 추격전에 재능이 있음을 보여줬다.

시리즈 내내 나오던 익숙한 얼굴들이 대부분 보이는 가운데 새로운 악역으로 샤를리즈 테론이 합류했다. 시리즈 전체의 주인공이라고 할 수 있는 빈 디젤이 가족 같은 친구들을 배신하는 것이 영화의 주된 줄거리다. 다시 한 번 전 세계를 돌아다니면서 화려한 액션을 선보인다. 시원하게 즐길만한 영화다.

스파크: 스페이스 테일

감독: 아론 우들리

주연: 제시카 비엘, 힐러리 스웽크

우리에게 친숙한 손오공을 소재로 한 애니메이션이다. 손오공에서 모티브를 얻은 캐릭터가 독재자에 항거해서 자신의 행성을 지키려는 내용이다. 일종의 스페이스 오페라라고 할 수 있다.

넛 잡을 제작하면서 북미 시장에서도 좋은 성적을 거뒀던 한국 애니메이션 제작사 레드 로버가 제작했다. 당연히 한인들이 대거 제작에 참여했다. 이번 영화는 중국에서 친숙한 소재인 서유기를 토대로 한 만큼 북미보다는 중국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4월 7일~4월 13일 박스오피스 리뷰

 

1위 보스 베이비

보스 베이비가 2주째 1위를 지키고 있다. 이번 주 흥행성적은 3700만 달러를 넘기면서 1억달러도 가볍게 돌파했다. 가족용 애니메이션의 위력을 보여주면서 개봉관도 56개 늘린 3829개를 확보 중이다. 대형 블록버스터 페이트 오브 퓨리어스에 맞서 어떤 성적을 보여줄까 기대된다.

 

2위 미녀와 야수

보스 베이비에 약간 못 미친 2위를 지켰다. 새로 등장한 영화들의 도전 또한 어렵지 않게 물리칠 수 있었다. 극장 수는 241개 줄었지만 여전히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전체 흥행성적은 4억 4000만 달러를 넘겨서 ‘초대박’이라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3위 스머프: 더 로스트 빌리지

스머프는 비교적 저예산인 6000만 달러의 예산으로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다. 하지만 그렇다 해도 2000만 달러에도 못 미치는 흥행성적은 아쉽다. 이미 개봉 2주차에 접어든 보스 베이비도 이기지 못했다. 스머프의 전작들이 엄청난 히트를 쳤음을 고려하면 더욱 아쉽다.

 

4위 고잉 인 스타일

코미디 영화임을 고려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25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였기 때문에 1700만 달러면 나쁘지 않은 시작이다. 2주차에 얼마나 많은 개봉관을 잃고 얼마나 많은 순위가 내려갈 지가 관건으로 보인다.

 

5위 고스트 인 더 쉘

처참한 실패다. 지난 주 3위였지만 이번 주는 5위로 내려왔다. 1000만 달러도 겨우 넘겼다. 2400만 달러의 흥행성적은 안타까울 정도다. 최고의 여배우 스칼렛 요한슨의 커리어에 오점으로 남을만한 작품이 됐다.

 

6위 파워 레인저

파워 레인저는 하락세가 빠르다. 이번 주에는 800만 달러의 성적만을 거뒀다. 개봉관 또한 715개가 줄어든 2978개를 기록했다. 전체 흥행성적은 7700만 달러로 나쁘지 않은 편이다. 전 세계적인 명성의 파워 레인저인 만큼 세계 흥행 성적을 기대해 볼만 하다.

7위 콩: 스컬 아일랜드

킹콩은 개봉 5주차가 돼서 힘이 빠졌다. 800만 달러에도 못 미치는 흥행성적이다. 5위에서 7위로 내려왔으며 개봉관 또한 388개가 줄었다. 2억 달러에 가까운 제작비에 비하면 아쉬운 1억 58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8위 겟 아웃

이번 주에도 8위를 지켰다. 끈질기게 살아남는다. 킹콩보다 많은 1억 6000만 달러의 흥행성적은 ‘기록적’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다음 주에도 톱 10에 남아있다면 1억 7000만 달러 고지도 넘길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9위 케이스 포 크라이스트

종교 색채가 짙은 케이스 포 크라이스트는 개봉 첫 주임에도 9위다. 500만 달러를 겨우 넘긴 흥행성적은 초라하다. 1174개라는 개봉관 수에 비해도 아쉬운 성적이다.

 

10위 로건

지난 주 6위였던 로건은 크게 내려앉았다. 2억 2000만 달러를 코 앞에 두고 있지만 힘이 빠진 모양새다. 제작사인 폭스 또한 보스 베이비의 흥행으로 홍보를 그 쪽에 집중하고 있어 엑스맨에게는 퇴장이 멀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