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셋째 주에는 비교적 규모가 작은 영화 세 편이 개봉한다. 전쟁액션과 액션 스릴러 그리고 로맨틱 코미디 한 편이다. 셋 모두 전형적인 장르 영화의 흐름을 따라가는 듯 보이지만 그 안에 신선한 요소를 갖추고 있는 영화다.
가장 주목 받는 것은 아프가니스탄 전쟁을 소재로 한 ’12 스트롱’이다. 실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어서 매력적이다. 연말 이후 소강 상태에 들어가 있는 극장가가 흥미로운 영화들로 다시 한 번 달아오를 준비를 하는 중이다.
12 스트롱 (한국개봉명: 12 솔져스)
감독: 니콜라이 퓰시
배우: 크리스 햄스워스, 마이클 페나
911 테러가 일어난 직후 가장 먼저 아프가니스탄에 가서 전쟁을 시작한 12명의 군인들을 소재로 만든 영화다. 감독은 완전한 신인이지만 ‘블랙 호크 다운’으로 이미 명작 전쟁 영화를 만들어낸 제리 브룩하이머가 제작했다.
당연히 사막에서 보이지 않는 적과의 전쟁이라는 소재가 가장 돋보이지만 사실 이미 많은 영화에서 사용된 소재기도 하다. 어떻게 영화의 공식을 벗어나서 신선한 재미를 줄 수 있을지가 관건.
덴 오브 시브스
감독: 크리스찬 거드게스트
배우: 제라드 버틀러, 50센트
은행 강도와 경찰의 쫓고 쫓기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 다른 점이 있다면 강도들 보다는 경찰이 더욱 더 거친 사람으로 나온다는 것. 당연히 총기 액션과 치열한 두뇌 싸움이 있는 액션 스릴러 장르다.
평론가들의 평은 좋지 않은 33%를 보여줬지만 오히려 관객들의 평가는 높은 편. 킬링 타임용으로 좋다는 의견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다.
포에버 마이 걸
감독: 비터니 애쉬튼 울프
배우: 알렉스 로, 제시카 로테
결혼하는 날 갑갑한 고향을 벗어나서 도망쳤던 한 남자. 8년이 지나 인기 절정의 컨트리 가수가 됐다.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고향을 찾게 된다. 그리고 결혼하기로 했던 전 여자친구가 자신의 아이를 낳아 기르고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스토리는 매우 전형적인 로맨틱 코미디다. 물론 예상치 못한 딸이라는 소재가 있긴 하지만 예상 밖의 이야기가 진행되지는 않는다. 장르의 특성상 평론가들의 평은 최악이다. 로튼 토마토에서 19%라는 보기 드문 점수가 나왔다.
1월 12일~18일 박스오피스 리뷰
1위 주만지
4주차임에도 불구하고 하락세가 14.6%에 불과하다. 무려 4000만 달러가 넘는 돈을 벌어들이면서 3억달러 고지에 바짝 다가섰다. 많은 영화들이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48개의 극장이 늘어났다. 이번 주에도 1위 자리를 지킬 수 있을지 주목된다.
2위 더 포스트
아카데미 시즌에 들어서면서 흥행몰이를 하고 있다. 지난 주 무려 2783개의 개봉관을 늘리면서 흥행도 껑충 뛰었다. 2855만 달러를 기록하면서 순항 중이다. 작품성에 대한 호평이 계속 나오고 있기 때문에 장기 흥행도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3위 그레이티스트 쇼맨
4주차인데 오히려 흥행이 조금 늘어나서 1972만 달러를 기록했다. 끈질기게 극장에 남아서 결국에는 1억 달러 고지를 넘겼다. 이제부터는 하락세가 시작될 것으로 보인다.
4위 커뮤터
이제는 액션스타로 자리 잡은 리암 니슨의 또 다른 영화는 그다지 높지 않은 성적을 거뒀다. 1902만 달러면 비교적 저예산으로 만들어진 액션영화임을 감안해도 만족스럽지 않다. 지난 주 개봉한 영화 중에서는 가장 성적이 좋다.
5위 스타워즈: 라스트 제다이
개봉관이 1142개 줄어들었다. 연말에 개봉해 단숨에 2017년 최고의 흥행영화에 오른 스타워즈지만 새해가 되고 나서는 하락세가 꾸준하다. 1744만 달러를 추가해서 5억 9771만 달러의 전체매출을 기록했다.
6위 패딩턴 2
애니메이션과 실사영화의 조합은 부진한 성적만을 가져왔다. 3700개 이상의 극장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개봉한지 1달이 넘는 영화들한테 밀린다는 것은 극도고 부진하다는 말. 애니메이션의 제작비가 높음을 감안하면 1681만은 안타까운 성적이다.
7위 인시디어스: 라스트 키
2위에서 7위로 급격하게 떨어졌다. 공포영화 매니아들의 열광적 지지가 첫 주에 몰리고 이후에는 완전히 흥행세가 꺾인 느낌이다. 극장은 늘렸지만 겨우 1600만 달러를 넘긴 성적은 아쉽다.
8위 프라우드 메리
1328만 달러의 매출. 영화가 1400만 달러를 쓴 저예산 영화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2주차에는 무난하게 손익분기점을 넘을 것으로 보인다.
9위 피치퍼펙트3
연말 코미디에 목마른 팬들에게 어필해서 깜짝 흥행을 올렸던 피치 퍼펙트는 개봉관도 953개가 줄어드는 등 아래로 떨어지고 있다. 물론 1억 달러에 가까운 전체흥행은 매우 만족스러울 것이다.
10위 다키스트 아워
아카데미에서 선전이 기대되는 다키스트 아워도 8주차에 다시 힘을 내고 있다. 684만 달러를 추가해서 3806만 달러의 성적을 거뒀다. 다음 주에는 톱10에 남아있기 힘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