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간 계속된 캘리포니아의 가뭄을 해갈시켰을 정도로 겨우내 비가 많이 내린 덕분에 올봄 캘리포니아 야생화는 10년만의 장관을 연출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미 프레즈노 카운티의 블룸 스톰 트레일 (Fresno County Blossom Trail) 은 화사한 체리블라섬의 축제를 치렀다. 야생화는 이른 봄에서 5월까지는 해안과 산기슭 쪽에서 피어나고 6월과7월로 갈수록 산 정상으로 올라간다고 보면 된다.
톱 사진 크레딧 블로그 Luminos Exposures
로스앤젤레스 카운티
성수기 : 3월 중순~ 4월 초순
앤텔롭 밸리 캘리포니아 파피 리저브 스테이트 자연보호지역 (Antelope Valley California Poppy Reserve State Natural Reserve)
매년 봄, 랭카스터 서쪽 앤텔롭 밸리 캘리포니아 파피 보호구역에서는 화려한 오렌지색을 자랑하는 캘리포니아 파피의 향연이 펼쳐진다. 8마일의 트레일이 주 관람 포인트지만 대부분의 방문객은 테하차피 비스타 포인트에서 2.5마일 남북 루프에 펼쳐진 야생화를 찾는다.
15101 Lancaster Rd, Lancaster, CA 93536
parks.ca.gov
(661) 724-1180
LA 해안지역에서도 야생화를 볼 수 있다. 샌타모니카 마운틴에 자리한 말리부의 포인트 무구 주립공원(Point Mugu State Park)과, 퍼시픽 코스트 하이웨이에서 오르막길을 따라 추마시 트레일( Chumash Trail )을 하이킹하게 되면 낮은 지역에서는 양귀비와 루펜, 백합꽃을 볼 수 있고 높은 지역으로 올라가면 초콜렛 백합과 푸른색 글로리아를 만나게 된다.
사막지역
성수기 : 3월초 ~ 4월초
안자-보레고 사막 주립공원(Anza-Borrego Desert State Park)
샌디에이고 동쪽 안자보레고 사막 주립공원은 3월초부터 시작되는 200그루가 넘는 꽃나무들의 눈부신 향연으로 유명한 곳이다. 더구나 올해는 20년만에 가장 큰 규모의 꽃무리가 예고되었다. 보레고 팜 캐년 캠프그라운드에서 1.5마일 거리의 보레고 팜 캐년 트레일을 따라가노라면 노란색 브리틀부시, 보라색 사막 라벤더, 빨간색 오꼬띠오를 감상할 수 있다. 헬홀캐년으로 3마일을 달리면 꽃이 활짝 피어난 배럴 선인장과 루핀, 파셀리아와 메이든헤어 폴스의 계단 식물을 만날 수 있다. 자연사협회 사이트나 야생화 핫라인에서 현재 상태를 확인해볼 수 있다. 760/767-4684
조슈아 트리 국립공원(Joshua Tree National Park)
조슈아트리 국립공원도 야생화의 천국이다. 이곳은 안자보레고보다 높은 고지대로 5월까지도 꽃을 볼 수 있다. 블랙록 캐년 또는 원더랜드오브 록스 등지에서 마젠타 핑크색 꽃이 피어난 비어버터 선인장을 볼 수 있고 조슈아트리의 상징인 여호수아 나무와 모하비 유카에서도 화려한 크림색 꽃을 만나게 될 것이다.
센트럴 코스트
성수기 : 3월 중순~4월 중순
카리조 평원 국립 기념지 ( Carrizo Plain National Monument )
샌루이스 오비스포 동쪽으로 60마일 거리에 있는 카리조 평원 국립 기념지에는 캘리포니아에 남아있는 단일 최대 규모의 원주민 초원이 있다. 이 초원은 매년 봄이면 캘리포니아 파피와 아울스 클로버로 뒤덮인다.
가까운 산타 마가리타 인근 쉘 크릭로드에도 오렌지색 양귀비와 보라색 루핀 꽃이 길가를 가득 메운다. 몬태나 드 오로 주립공원 역시 캘리포니아 양귀비와 원숭이 꽃, 야생무 겨자 등이 무성하며 모두 다 블러프 트레일을 따라가면 쉽게 만날 수 있다.
시에라 마운틴
성수기 : 3월 중순~ 4월말
하이트 코브 트레일 (Hite Cove Trail )
머시드강의 남쪽 지류가 녹아내린 봄 눈으로 분주할 즈음, 하이트 코브 트레일은 야생화와 화이트 워터로 요세미티의 밸리의 명성에 견줄만한 매력을 발산한다. 마리포사에서 동쪽으로 20마일 거리, 140번 하이웨이 선상
의 새비지스 트레이딩 포스트(Savage’s Trading Post ) 공원을 찾으면 1~2마일 반경 내에 만발한 갖가지 꽃들의 향연을 목격할 수 있다.
네바다 시티 근처의 사우스 유바 리버 주립공원( South Yuba River State Park)도 4월 초에 피어나는 화려한 대규모 야생화로 유명하다.
샌프란시스코 베이 지역
성수기 : 4월 하순~ 6월 중순
포인트레이스 국립해안지 ( Point Reyes National Seashore)
포인트레이스 국립해안에는 1.4마일에 이르는 꽃 산책로가 있다. 파피꽃과 아울스 클로버, 타이디팁스, 체커블룸, 페인트브러시, 더글라스 아이리스 등이 이 무더기로 피어난 침니 록 트레일이다. 여기서도 만족하지 못한다면 애보트 라군으로 드라이브 해보자. 더 많은 골든 파피를 만날 수 있다.
하이 시에라
성수기 : 6월~7월
하이 시에라는 7월까지는 봄을 만나기 어려운 곳이다. 조금이라도 먼저 봄을 느끼고 싶다면 트러키 근처 세이지헨 크릭 트레일 (Sagehen Creek Trail)을 6월 초에 하이킹 해보자. 삼림지대에서 서양 모란과 초원에 피어난 수천개의 핑크빛 슈팅스타를 만날 수 있다. 일주일쯤 더 머물 수 있다면 세이지헨 메도우를 뒤덮는 푸른빛 카마스 릴리 카펫을 감상할 수도 있다. 7월에는 카슨 패스 트레일에서 윈넨무카 레이크까지의 트레일을 하이킹해야 한다. 화산 토양이 빚어낸 눈부신 꽃의 태피스트리가 펼쳐진다.
구성 / 최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