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5월 25일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시에서 20달러 위조지폐 사용 신고를 받고 출동한 백인 경찰 데릭 쇼빈(Derek Chauvin)이 비무장 상태의 흑인 용의자 조지 플로이드(George Floyd)를 체포하는 과정에서 8분 46초 동안 무릎으로 목을 눌러 질식사 시키는 사건이 발생했다. 이 과정이 행인에 의해 그대로 영상에 담겨 소셜 미디어를 통해 퍼지고 논란이 불거지면서, 미국 전역에서 대규모 인종차별반대 및 과잉진압경찰규탄 시위가 일어났다. LA지역에서는 지난 5월 29일 오후 시위대가 101프리웨이를 점거하고 성조기를 불태우면서 시위가 시작됐다. 5월 30일 LA한인타운 인근의 페어팩스 에비뉴와 베벌리 불러바드 일대에서 평화행진을 하던 시위대가 경찰순찰차에 불을 지르고 주변 상가를 약탈하고 경찰의 체포로 시위가 폭력화 되기 시작했다. 1992년 LA Riots의 트라우마를 안고 있던 한인들은 두려움에 떨어야 했다. 30일 밤 31일 새벽 사이 한인타운 일부 업소들이 약탈피해를 입었다. 6월 1일 오후 주방위군이 한인타운에 전격적으로 입성 타운경비에 나섰다. 한편 시위는 식을 줄 모르고 2주간 LA시내 곳곳에서 벌어졌다. 평화시위대 속에 숨어 약탈을 일삼던 무리들은 경찰의 노력과 시민들의 분노에 서서히 자취를 감췄다. 이번 시위는 지난 화요일(6월 9일) 조지 플로이드의 장례식을 기점으로 소강상태에 접어 들었다. 이번 시위를 통해 에릭 가세티 시장은 LAPD의 예산 1억 5천만 달러를 삭감하기로 했다. 애당초 3급 살인혐의로 데릭 쇼빈 경관만 기소 되었는데, 가담한 경찰 모두 2급 살인 및 방조 혐의로 기소됐다.
(LA중앙일보 김상진 기자)
아래의 사진들은 지난 5월 20일 부터 6월 9일 까지 2주간의 기록입니다.
시위대를 몰아내기 위해 일렬로 행군하는 경찰관들.
5월 30일 시위현장에서 시위대가 경찰순찰차들을 파손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