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도에 따라 맛이 좌우되는 음료들이 있습니다.

탄산음료수는 아주 차게 마셔야 톡 쏘는 시원한 맛이 살고 커피는 150도가 커피의 다양한 맛을 느끼게 하는 이상적인 온도라고 합니다. 와인 역시 적합한 온도에 마셔야 와인이 가진 맛의 뉴앙스가 극대화되는데 품종에 따라 최적 온도가 달라집니다.

신맛이 강한 와인일수록 차게 마셔야 하고 70도가 넘으면 와인의 알코홀 냄새가 강해집니다. 레드 와인은 분자가 화이트 와인보다 무겁기 때문에 와인의 방향성 물질이 제대로 향을 내려면 화이트 와인보다 온도가 높아야합니다. 와인의 향미는 좋은 와인을 가늠하는 척도의 일부분이 되기에 온도는 와인의 맛에 큰 영향을 미칩니다.

2 intro

대체로 스파클링 와인은 아주 차게, 화이트 와인은 차게, 레드 와인은 집안 온도라고 알고 있는데 여기에는 조금 더 상세한 온도 조절이 필요합니다. 요즘 집들은 옛날 집들에 비해 실내 온도가 10도 이상 높기에 레드 와인도 조금 차게 마셔야 제대로 맛이 납니다.

가장 쉬운 온도 조절 방법은 20분 규칙입니다. 화이트 와인은 냉장고에 보관했다가 마시기 20분 전에 꺼내놓고 레드 와인은 마시기 20분 전에 냉장고에 넣어뒀다가 마실 때 꺼내는 것입니다. 각 와인품종들이 가지고 있는 특유의 맛을 제대로 음미하려면 그 품종이 가장 맛을 내는 온도에서 마시는 것이 좋지만 보통은 아래의 가이드 라인만 따라도 충분합니다.

다음은 와인 종류에 따라 와인 전문가들이 추천하는 온도입니다.

3 sparkling wine

스파클링 와인
샴페인을 비롯한 모든 스파클링 와인은 40도에서 45도의 온도에서 마시는 것이 가장 맛을 냅니다. 디저트 와인인 아이스 와인이나 가벼운 스타일의 샤도네이는 45 – 50도 온도 범위에서 마시는 것을 권장합니다.

4 white rose wine

화이트 와인, 로제 와인
50 – 60도 범위는 대부분의 로제 와인이나 화이트 와인을 마시기에 적합한 온도입니다. 맛이 풍부한 샤도네이나 비오니에는 55 – 60도가 가장 좋은 맛을 끌어냅니다.

5 red wine레드 와인
질감이 가벼운 피노 누아는 60 도가 좋고 맛이 풍부한 캐버네 소비뇽같은 레드 와인은 65도가 적당합니다. 브랜디와 와인이 섞인 포트는 65 – 70도 범위가 향미를 극대화시킵니다.

 


글/사진 캔디스 박
중가주와 북가주의 와이너리를 옆집처럼 드나들며 이십여년 와인매니아로 살고 있는 캔디스 박 님이 초보자를 위한 와인 입문 정보를 조곤조곤 친절하게 알려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