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계 100여개 갤러리가 참여하는 ‘LA아트쇼’가 오는 10일부터 14일까지 닷새간 LA컨벤션센터에서 열린다.
23회째를 맞은 이번 LA아트쇼는 보고, 만지고, 참여하는 살아 숨쉬는 전시회로 꾸며질 예정이다.
LA아트쇼의 이후정 한국미술기획 담당 큐레이터는 “이번 아트쇼의 특징 중 하나는 바로 관람객의 참여다. 그저 작품을 보는 데서 끝나지 않고 이벤트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할 수 있다”며 “LA다운타운 브로드 뮤지엄에서 선보이고 있는 쿠사마 야오이의 ‘인피니티 미러룸’처럼 관람객이 아트 속에 동화되거나 작품의 한 부분이 되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다양성 돋보이는 한인 작품
이번 아트쇼에는 LA에 있는 씨메이갤러리, 아트올웨이즈, 갤러리 두아르떼, 젊은 순수미술 작가들의 단체 ‘BIAA(Beloved in Art Association)’를 포함 11개 한국·한인 갤러리 및 단체가 참여한다.
도넛 아티스트로 유명한 김재용씨와 우종일 사진작가의 작품아트올웨이즈는 도넛 아티스트로 유명한 김재용씨와 우종일 사진작가의 작품을 전시한다. 공예 아티스트 김재용씨는 팝컬처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손바닥 만한 크기의 도자기 도넛 작품이 대표작이다. 화려한 컬러와 패턴, 스와로브스키 크리스탈 등의 재료와 도자 표현기법을 통해 고단한 삶에 위안을 주는 달콤한 도넛을 형상화했다. 김 작가는 실제 도넛을 먹을 때 느꼈던 행복한 순간을 도넛으로 표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관계자는 “이번 전시에서는 100가지의 도넛을 선보이는 데 관람객들은 도넛 가게에서 각양각색의 도넛을 고르듯이 관람객 자신이 원하는 도넛작품들을 하나하나 골라 구입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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씨메이 갤러리가 소개하는 황선태 작가는 고요한 일상의 풍경을 강화 유리에 담아내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색을 거의 사용하지 않고 최소한의 요소로만 작품을 표현한다. 샌딩한 강화유리에 간략한 선으로 묘사하는 것이 특징이다.
한국의 심요갤러리는 세계적인 조각가 이재효 작가의 작품을 소개할 예정이다. 이재효 작가는 이번 아트쇼에 신설되는 LA디자인 섹션에 초대작가로 초청되면서 나무조각으로 된 대형 작품을 공개한다.
이후정 큐레이터는 “2018 LA 아트쇼의 전반적인 분위기도 그렇지만 한국(한인) 작가들의 작품들 역시 다양성이 돋보인다”며 “단색화부터 팝아트, 만화, 비디오아트까지 전통의 뿌리를 찾는 형태부터 새로운 현대미술의 뉴 미디어 작품까지 아주 다양한 작품들이 소개 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한국만화 전시와 스페셜 이벤트
이번 쇼에는 한국만화영상진흥원(KOMACON·코마콘)이 평창동계올림픽의 홍보와 성공적인 개최를 기원하기 위해 특별 전시가 진행된다. 강대영, 강동헌, 공보혁, 박근용, 박비나, 박현숙, 서서영, 성문기, 조관제 등 23명의 작가들이 참여해 평창올림픽을 테마로 한 40점의 만화와 8점의 웹툰 그리고 2권의 만화책을 소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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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이번 아트쇼에는 라이브 드로잉의 대가로 꼽히는 김정기 작가의 드로잉 쇼가 진행된다. 김 작가는 지난 10일에는 청화대 초청으로 ‘문재인정부 214일’을 주제로 2017년 동안 문재인 정부의 상징적인 장면들을 한편의 그림으로 구현하는 라이브 드로잉 쇼를 펼쳐 주목을 받기도 했다. 김정기 작가의 드로잉 쇼는 11일부터 13일까지 매일 오후 2시부터 3시간씩 진행된다. 코마콘 작품들은 LA한국문화원에서도 전시될 예정이다.
또 이번 쇼에서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행위 예술가이자 팝아티스트 ‘판데모니아(Pandemonia)’의 작품과 퍼포먼스도 볼수 있다. 판데모니아는 관람객이 즉석에서 작품 속으로 들어갈 수 있도록 하고 폴라로이드 사진으로 찍어 또다른 작품을 만들어내는 이색 이벤트를 진행한다.
LA아트쇼 입장료는 하루 30달러이며 온라인으로 구입시 5달러 저렴한 25달러에 구입할 수 있다. 자세한 내용은 웹사이트 www.laartshow.com 참고.
오수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