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플함이 강조되는 미니멀리스트 디자인, 새하얀 주방과 모던한 인테리어의 시대는 갔다. 2020년 유행할 인테리어 디자인에는 어떤 것들이 있을까? 집을 새로 단장할 때 유용한 인테리어 디자인 요소를 소개한다.
1. 클래식 블루
세계적인 색채 연구소이자 색상회사인 팬톤에서 매년 지정하는 ‘올해의 색’은 패션과 인테리어는 물론이고 다양한 소비재를 생산하는 기업에 디자인적인 지표가 되어준다. 팬톤에서 2020년의 색으로 지정한 색상은 ‘클래식 블루’로 동트기 전 새벽하늘 색을 닮은 차분한 네이비 색상이다. 흰색이나 원목 색상과도 조화로운 대비를 이루며 어울려 인테리어에 활용하기 좋고 모던한 분위기나 클래식한 분위기도 두루 소화할 수 있다.
2. 부드러운 색상
클래식 블루 색상과 더불어 부드럽고 따뜻한 색조가 2020년의 인테리어 유행을 이끌 것으로 예상된다. 한동안 회색을 중심으로 하는 ‘뉴트럴 톤’이 유행을 했다면 올해부터는 따뜻한 느낌을 주는 분홍, 부드러운 피치 코랄 색상이나 부드러우면서도 묵직한 적갈색이 유행할 것이다. 벨벳 소재의 노란 패브릭, 캐러멜 색상의 가죽 등 텍스처와 색상의 조화에도 주목하자.
3. 다양한 텍스처
다채로운 색상을 사용하는 것이 부담스럽거나 어렵게 느껴진다면 다양한 질감의 소재를 사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실제로 다양한 텍스처를 사용하는 인테리어 디자인이 올해 유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비슷한 톤의 색조로 가구와 소품을 통일하여 안정감을 주되 가죽, 벨벳, 패브릭, 스틸 등 다양한 소재를 사용하여 지루함을 줄이는 것이다.
4. 빈티지 가구
유행은 돌고 돈다는 말은 인테리어 디자인에도 해당한다. 최근 인테리어 유행을 살펴보면 1800년대와 1900년대 초반에 유행하던 스타일의 가구와 소품의 인기가 눈에 띄게 증가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올록볼록한 디테일이 강조되는 의자나 벨벳 소재의 둥근 소파, 등받이가 높은 암체어 등을 예로 들 수 있는데, 과도한 배치는 금물. 한두 가지 가구로 인테리어에 개성을 더하는 것이 세련돼 보인다.
5. 색상 대조
검은색과 흰색을 함께 배치하여 과감한 색상 대조를 보여주는 인테리어 디자인도 최근 급상승하는 트렌드다. 가구 자체에 흰색과 검은색을 같이 사용하기도 하지만 밝은 색상의 벽에 포인트가 되는 검은색 소품을 배치하는 방식으로도 활용할 수 있다.
6. 다채로운 주방
올 화이트의 깔끔한 주방 인테리어가 2010년대 전반을 강타했지만 2020년부터는 주방이 더 다채로워질 것으로 예측된다. 산뜻한 톤의 벽과 더불어 캐비닛, 아일랜드 식탁, 선반 등에 자연스러운 느낌의 원목으로 밝은 분위기를 연출할 수도 있고 어두운 빨강이나 밝은 노랑, 초록, 파랑 등 포인트가 되는 색상을 과감하게 배치하여 경쾌한 느낌을 줄 수도 있다.
7. 지속 가능한 소품
환경 보호와 지속 가능한 소재의 사용은 인테리어 업계에서도 큰 화두다. 이는 지역 생산품의 소비와 친환경적으로 생산된 소재의 활용, 재활용 소재의 가구 생산 등으로 이어진다. 이에 따라 친환경적인 아카시아나 라탄을 소재로 하는 가구의 인기도 상승할 것으로 예측된다.
8. 맥시멀리즘
한동안 미니멀리즘을 반영하는 북유럽풍 인테리어 디자인이 전 세계를 강타했지만 최근의 추세는 맥시멀리즘으로 기울고 있다. 화려한 장식은 물론이고 다양한 패턴의 활용, 과감한 색상, 가구의 미스매치 등 다양한 방식으로 실험해 볼 수 있다.
9. 뉴 노르딕
미니멀리즘의 유행이 지났다고 해서 북유럽풍 인테리어 디자인의 시대가 끝난 것은 아니다. 실용성과 심플함을 강조하는 북유럽풍 디자인을 차용하는 대신 기존의 흰색과 미색보다는 어두운 회색과 검은색을 활용하는 ‘뉴 노르딕’ 인테리어 디자인이 유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부드러운 자연 원목과 차분한 톤의 어두운 색상을 함께 배치해 포근한 공간을 연출해보자.
글 구성 / 김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