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에 진귀한 손님이 찾아왔다. 무게가 약 30톤(6만6000파운드)에 달하는 우주왕복선 연료 탱크 ET-94다. 지난 4월 10일 연방 항공우주국(NASA) 미수드 조립센터를 떠나 멕시코 만과 파나마 운하를 거쳐 오늘(18일) 마리나 델 레이 항구에 도착했다.
ET-94는 1998년부터 2011년까지 활동한 우주왕복선 ‘엔데버’호에 부착됐던 것으로 먼저 전시된 엔데버호와 함께 캘리포니아 과학 센터에 전시되기 위해 LA로 옮겨졌다.
21일 ET-94는 컬버 블러바드와 버몬트 애비뉴 등 LA 시내도로를 이용해 18시간에 거쳐 캘리포니아 과학 센터로 이동한다. 어마어마한 무게 탓에 시속 5마일로 운반된다.
ET-94는 연료 약 5톤(150만 파운드) 이상을 저장할 수 있는 연료탱크다. 하지만 NASA가 승인했던 마지막 남은 연료 탱크가 됐다. 최근 태양열을 활용한 로켓 부스터가 개발되면서 외부 연료 탱크를 사용하지 않기 때문이다.
에릭 가세티 LA시장은 “앤데버호가 많이 외로웠을 것이다. 우주왕복선과 연료 탱크는 함께 있어야 한다”며 “LA와 캘리포니아 과학 센터가 인류의 놀라운 역사를 맡게 됐다”고 말했다.
캘리포니아 사이언스 센터 제프리 루돌프 관장은 “NASA에서 온 ET-94가 사이언스 센터에 좋은 교육자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엔데버 호는 국제우주정거장에 우주인을 투입하고, 부품 및 물자 전달하는 임무를 수행했다. 2012년 9월 캘리포니아 과학 센터에 전시됐다.
김인수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