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랙팬서가 2위로 내려온 3월의 마지막 주말. 가장 주목 받는 영화는 단연 ‘레디 플레이어 원’이다. 스티븐 스필버그가 연출한다. 게임과 만화, 영화에 나오는 어마어마한 캐릭터들이 한자리에 모였다는 사실때문에 사람들이 기대감을 표시하고 있다.
이 외에는 특정 관객층을 노리는 영화들도 개봉을 앞두고 있다. 기독교 영화인 ‘갓즈 낫 데드’와 타일러 페리가 연출하는 스릴러 ‘어크리모니’ 또한 경쟁에 나설 것이다.
레디 플레이어 원
감독: 스티븐 스필버그
배우: 타이 셰리던, 올리비아 쿡
가상현실 ‘오아시스’가 일반화 된 미래세계. 현실은 답답하지만 가상세계에서만큼은 내가 원하는 모습을 하고 있는 주인공이 있다. 그런데 오아시스 안에 숨겨둔 ‘이스터 에그’를 찾으면 오아시스의 지배자가 되고 엄청난 돈을 받을 수 있다는 창업자의 유언이 공개된다. 주인공은 우연히 유리한 위치를 차지하고 엄청난 일들이 주변에서 벌어진다.
아직도 동심을 간직하고 있는 스티븐 스필버그 감독이 만화, 영화, 게임의 모든 캐릭터들을 한꺼번에 우겨넣어서 만든 영화다. 배트맨과 같은 수퍼히어로부터 전격 Z작전 같은 고전 드라마, 슈퍼마리오와 같은 게임 캐릭터까지 모두 등장한다. 어딘지 모르게 촌스러운 면이 있는 스토리지만 시각적인 면에서는 최고란 평이 지배적이다.
갓즈 낫 데드: 라이트 인 다크니스
감독: 마이클 메이슨
배우: 데이비드 화이트, 존 콜벳
부활절을 맞이해서 개봉하는 기독교 영화다. 학교 캠퍼스 내에 있는 교회가 불에 타면서 학교 측과 갈등이 생기고 목사가 이에 대응해 나가는 이야기다. 전작인 갓즈 낫 데드가 무려 6200만 달러를 벌어들이는 깜짝 흥행을 한 바 있다. 전형적인 저예산 기독교 영화고 장르의 특성상 평론가들에게는 최악의 평을 받고 있다.
어크리모니
감독: 타일러 페리
배우: 타라지 P 헨슨
타일러 페리 감독은 흑인영화의 장인이다. 다양한 흑인 주연의 코미디 영화를 만들어서 영화계에서 흥행 보증수표로 통했다. 대부분의 영화에는 그의 이름이 붙어서 개봉할 정도다. 이번에도 정식 제목은 ‘타일러 페리의 어크리모니’다. 할리우드에서 가장 잘나가는 감독 중 한 명인 그가 이번에는 스릴러로 돌아왔다.
자신의 삶을 누군가가 대신 살고 있다는 섬뜩한 설정에 할리우드에서 제일 핫한 흑인 여배우 중 한 명인 타라지 P 헨슨이 합류했다. 하지만 평론가들과 관객의 평은 모두 안 좋은 편이다.
3월 23일~29일 박스오피스 리뷰
1위 퍼시픽림 업라이징
1위를 차지했지만 성적은 크게 아쉽다. 1억 5000만 달러의 제작비가 투여됐기 때문이다. 가장 높은 첫 주 흥행이 3646만 달러에 불과하다면 북미에서의 성적만으로 손익분기점을 내기는 힘들어 보인다. 중국인 캐릭터가 대거 출연하는 영화인 만큼 중국에서의 흥행성적은 기대된다.
2위 블랙 팬서
드디어 블랙 팬서가 2위로 내려왔다. 극장도 464개가 줄었고 성적도 2517만 달러가 됐다. 하지만 이미 흥행성적이 6억 3943만 달러에 달하면서 역대 최고의 수퍼 히어로 영화로 등극했다. 이제 관심사는 과연 7억 달러 고지를 넘길 것인가 여부다.
3위 아이 캔 온리 이매진
700만 달러라는 초 저예산임에도 불구하고 2주차에 2034만 달러를 벌었다. 게다가 개봉관은 624개가 늘어난 2253개. 전체 흥행은 3382만 달러다. 기독교 영화의 단단한 팬층을 보여주는 결과로 해석된다.
4위 셜록 놈스
최근 나온 애니메이션 영화치고는 적은 예산인 5900만 달러로 만들어졌지만 여전히 1582만 달러라는 성적은 아쉬울 것이다. 새로운 영화들이 대거 개봉하는 4월에는 더 낮은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5위 툼레이더
모든 영화 중에 가장 하락세가 가파르다. 무려 53.8%가 하락해서 1448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흥행도 5000만 달러에도 못 미치는 4580만 달러에 불과. 많은 기대를 받았지만 완전히 실패했다.
6위 링클 인 타임
첫 주에 나쁘지 않은 성적을 보였던 링클 인 타임도 3주 차에는 6위로 내려왔다. 1271만 달러를 추가해서 7855만 달러의 매출을 보여줬지만 1억 달러 고지는 넘기 힘들 것이다. 개봉관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7위 레디 플레이어 원
목요일에 개봉한 레디 플레이어 원이 벌써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단 하루 개봉만으로 무려 1200만 달러를 벌어들였다. 다른 경쟁자가 없기 때문에 주말 동안 압도적 1위를 차지할 것으로 보인다.
8위 러브, 사이먼
많은 사람들의 호평을 받았던 영화 러브, 사이먼은 5위에서 8위로 내려왔다. 1144만 달러를 추가해서 2734만 달러의 흥행. 저예산 영화치고는 좋은 성적이다.
9위 바울, 그리스도의 사도
아이 캔 온리 이매진보다도 훨씬 더 적은 500만 달러의 예산으로 만들어진 기독교 영화는 톱10에 겨우 턱걸이했다. 성적은 803만 달러. 다음 주에는 톱10에서 보기 힘들 것이다. 또 다른 기독교 영화가 개봉하기 때문.
10위 게임 나이트
의외로 롱런을 한 영화. 하지만 개봉관이 1351개나 줄어들면서 6위에서 10위로 내려올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투입 된 제작비의 2배에 가까운 6253만 달러라는 쏠쏠한 매출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