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극장가는 블록버스터들이 연거푸 개봉한 추수감사절 시즌을 지나고 나서 잠시간의 소강상태에 접어든 모양새다. 물론 12월이 되면서부터 다시 대형영화들이 개봉할 것이기 때문에 ‘폭풍전야’와도 같다.
이번 주 개봉하는 영화는 공포영화 ‘더 포제션 오브 한나 그레이스’다. 흥행돌풍을 일으킬 가능성이 높지 않기에 조용히 지나가는 한 주가 될 것으로 보인다.
더 포제션 오브 한나 그레이스
감독: 디더릭 반 로이헨
출연: 셰이 미첼, 스타나 카틱
빙의를 소재로 한 공포영화다. 엑소시스트부터 내려온 워낙 전통적인 소재기 때문에 공포영화 매니아들에게는 인기를 끌 것이 분명하다. 빙의가 된 소녀가 선과 악의 경계에서 얼마나 큰 차이를 보여주는지가 관건이다.
영화는 조금 더 나아간 설정을 보여준다. 엑소시즘이 끝나서 시체가 된 줄 알았던 소녀가 다시 살아나서 악마가 새롭게 들어갈 몸을 찾는다는 설정이다. 하지만 완성도는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로튼토마토에서 25%의 신선도를 받는 등 최악의 평가를 달리고 있다.
11월 23일~29일 박스오피스 리뷰
1위 랄프 브레이크 더 인터넷
예상된 결과였다. 전야제에서 상영만으로 3위에 오르면서 괴력을 보여줬던 애니메이션 랄프 시리즈의 최신작이 1위를 차지했다. 일주일만에 6502만 달러를 버는 저력을 보여줬다. 1억 7500만 달러라는 엄청난 제작비가 들었지만 전세계적으로 흥행하고 있기 때문에 문제 없을 것이다.
2위 크리드2
로키의 후속작으로 극장가에 돌풍을 일으켰던 크리드가 다시 돌아왔다. 블랙 팬더의 악역으로 스타가 된 마이클 B 조던을 여전히 멋지다. 첫 주에 4390만 달러를 벌면서 좋은 출발을 보였다.
3위 신비한 동물들과 그린델왈드의 범죄
신비한 동물 시리즈는 생각보다 나쁜 평을 받으면서 1위 자리를 한 주만에 내주게 됐다. 물론 첫 주의 성적이 워낙 압도적이었기 때문에 3592만 달러를 추가해서 전체 흥행 1억 2314만 달러를 거뒀다.
4위 그린치
7500만 달러라는 예산을 들인 그린치는 엄청난 성공에 행복의 비명을 지르고 있을 것이다. 개봉 3주차인 현재 성적은 1억 8577만 달러를 넘었다. 2억달러 고지는 다음 주에 확실하게 넘을 것이다.
5위 보헤미안 랩소디
한국에서 퀸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보헤미안 랩소디 또한 롱런을 하고 있다. 4주 차임에도 불구하고 1816만 달러를 추가하면서 전체 흥행 1억 5000만 달러 고지를 넘겼다. 스타 이스 본과 함께 음악영화 돌풍의 주역이 됐다.
6위 인스턴트 패밀리
가족 코미디 인스턴트 패밀리가 의외의 선전을 하고 있다. 할리우드에서 흥행 보증수표 중에 한 명인 마크 월버그의 위력이 발휘되는 걸까. 2주차에 1552만 달러를 추가해서 전체흥행이 3877만 달러가 됐다.
7위 로빈 후드
1억 달러가 넘는 비용을 들인 대형 영화지만 결과는 처참하다. 개봉 첫 주인데도 번 돈은 고작 1192만 달러. 전야제에서 흥행몰이를 조금 한 것을 합쳐도 1700만 달러에 불과하다. 조용히 사라져갈 영화다.
8위 위도우스
여성들의 화끈한 액션이 돋보이는 작품이지만 흥행에선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2주차의 성적은 1102만달러. 물로 4200만 달러가 든 저예산 영화기 때문에 크게 실망은 안 했을 것이다. 전체흥행은 2866만 달러다.
9위 그린 북
저예산 영화 그린 북이 서서히 올라오고 있다. 개봉관도 1063개를 잡으면서 775만 달러라는 나쁘지 않은 2주차 성적을 냈다. 앞으로 더 올라간다면 롱런하는 영화로 자리매김할 수도 있을 것이다.
10위 스타 이스 본
8주차에도 톱10에 머물러 있다. 물론 1202개라는 개봉관도 초라하고 393만 달러라는 성적도 초라하지만 어쨌든 ‘근성’이라고 해도 좋은 만큼 길게 남아있다. 전체흥행은 1억 9119만 달러로 극장에서 완전 사라지기 전에 2억 달러를 넘을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