벅적거리던 마더스데이도 끝이 나고 고요합니다.
매 끼니마다 먹으면서 다음 먹거리를 고심해야 하는 식사 당번. 거기다가 크나 작으나 애들 간식도 챙겨야 하지요, 먹거리 해결하면서 우리 몸에 얼마나 좋은지 관심도 가져야지요, 금기 음식도 살펴 보아야지요…머릿속이 바빠집니다.

사다 먹이는 김밥과 떡볶이는 정말 말리고 싶어요. 식구들 비만은 식사 당번의 책임입니다.
탄수화물과 지방을 줄이고 채소는 늘리는 식단을 마련하세요.
그래도 떡볶이는 맛있는 메뉴죠. 그래서 오늘은 영양 빵빵한 떡볶이 들어갑니다.
보통 떡볶이는 완전 탄수화물이잖아요. 그걸 해결하려 하니 손은 좀 가네요.

재료; 굵은 가래 떡 2줄,갈은 소고기 한 주먹,버섯, Brussels Sprout 5,6알, 양파 반 개
떡볶이 양념: 말린 태국 고추 5개,고추장 반 스푼, 맛 간장 4,5스푼(저염간장 3,4스푼, 설탕 반 스푼,마늘),파,마늘,후추,참기름
식성에 따라 조청을 조금 넣어도 됩니다. 저는 주방에 달달한 맛을 내는 양념(설탕, 물엿, 조청)은 아예 없어요. 그래도 맛있다고 먹는답니다. 맛간장과 고추장이 이미 달달해요.

간 소고기에 불고기 양념을 합니다.

손가락 한마디 반 정도의 길이로 자르고 열십자의 칼집을 넣어요.오이 소배기처럼.
그리고 끓는 물에 살짝 데쳐서 찬물에 헹구세요. 그러면 아주 쫄깃거립니다.
그리고 기름에 떡을 구워 주세요. 크리스피하게 구우면 물컹거리는 식감보다 좋아요. 식성대로 구워주세요.

떡 칼집 사이로 녹말을 뿌려서 고기 속으로 채우세요. 그리고 양파,버섯, Brussels Sprout,…채소는 냉장고에 있는 것을 활용하세요.
고추장 범벅인 맛은 좀 텁텁해요. 매콤한 맛을 위해 말린 태국 고추를 잘라서 넣었고 고추장 반 스푼과 맛 간장을 서너스푼 넣으세요.
그리고 소고기가 익을 때까지 살살 섞어줍니다. 휘휘 세게 저으면 고기가 빠져 나와요.

떡의 고기가 거의 익었으면 채소를 넣고 아주 살짝만 볶아서 완성시킵니다.

아주 빨간 색상의 떡볶이 보다는 비주얼이 덜 강렬하지만 맛과 영양은 이게 더 훨씬 좋으네요.그리고 유난히 빨간 떡볶이에는 색소 사용하는 거 아세요?

아주 맵지 않아서 온 식구가 즐길 수 있어요. 대식가가 없는 끼니는 이렇게 한끼 해 보는 것도 좋겠어요. 샐러드와 함께. 눈로 현혹 되지 말고 몸으로 현혹되는 음식을 계속 찾아볼까요?


글 / 김혜경(음식 전문가)

2008년부터 최근까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야기가 있는 맛있는 식탁’ ‘정보시대’ 등 건강 요리 정보를 꾸준히 소개하는 한편, 2011년부터 김치클래스, 고추장 클래스, The Taste, 한식 비빔밥 퍼포먼스 등 미주 한인 미디어와 외국 미디어 행사에 한식 알림 행사를 주도해 온 푸드 스페셜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