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으로 가는 초입의 5월말. 이때만 되면 ‘캠핑족’들은 가슴이 뛴다. 즐거운 아웃도어 라이프를 즐기기에 좋은 계절이 다가왔기 때문이다. 별처럼 많은 캠핑장 중에서 최고는 어디일까? 이왕 가는 거라면 캠핑의 고수들이 추천하는 곳으로 가야한다. 뉴멕시코부터 캘리포니아까지 최고의 오토캠핑 명소를 알아봤다.
*케이프 블랑코를 제외한 캠핑장은 온라인 예약이 필요하며 공식 웹사이트에서 예약이 가능하다.
El Capitan State Beach, California (지도 링크)
샌타바버라 지역에서 가장 각광받는 엘캐피탄 주립공원 비치는 LA 인근에서 가장 인기가 있어서 6개월 전에 예약이 끝나는 곳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 예약하려면 취소되는 자리를 노려야만 한다.
깨끗한 물이 돋보이는 바닷가가 바로 옆이며 낚시도 즐길 수 있어서 가족단위 방문객이 많이 찾는 곳이다. 밤에 바닷가를 거닐다 보면 쏟아질 것 같이 많은 별에 감탄하게 된다. 15분 거리에 마트도 있어서 캠핑에 불편함이 없다.
중앙일보 레저가이드의 저자 여행작가 나종성 씨는 “해안가에 모래사장, 바위, 자갈돌까지 어우러져 운치를 더해줘 산책하기에 최고의 분위기”라며 엘캐피탄을 ‘강력추천’했다.
공식 웹사이트: http://www.parks.ca.gov/?page_id=601
Lake Tahoe, California (지도 링크)
레이크 타호의 가장 큰 장점은 상상할 수 있는 거의 모든 액티비티를 할 수 있다는 것이다. 겨울에는 스키장이 가까이 있고 여름에는 보트, 세일링, 제트스키, 카약, 스쿠버 다이빙도 즐길 수 있다. 호수 북쪽에 있는 도시 리노에서 갬블을 즐기는 것도 가능하다. 뿐만 아니라 하이킹, 낚시, 산악 자전거, 승마, 암벽등반도 가능하다.
레이크 타호의 절경은 이미 정평이 나있다. 깨끗한 호수의 경치가 너무나도 아름다워서 세계적인 애니메이션의 거장 미야자키 하야오가 자신의 작품 ‘센과 치히로의 행방불명’에 그대로 옮겨서 그리기도 했다.
캠핑애호가 신중섭씨는 “유람선을 타는 것이 너무나도 즐거웠다”며 “경치도 좋고 공기가 맑아서 더 이상 바랄게 없다는 느낌”이라고 말했다.
공식 웹사이트: https://visitinglaketahoe.com/
Big Creek Lake, Colorado (지도 링크)
캠핑의 고수들에게 콜로라도는 캠핑의 천국이라고 불리는 곳이다. 수없이 많은 콜로라도의 캠핑명소 중에서도 특별히 빛나는 곳이 빅 크릭 레이크. 산림국(USFS)이 꼽은 미국 내에서 가장 인기 있는 캠핑 장소 중 하나기도 하다.
맑은 호수 옆에서 보트를 즐길 수도 있고 호수 바로 옆에 있는 저켈산을 하이킹하는 것도 가능하다. 해발 9000피트에 있기 때문에 머리가 맑아지는 느낌이 드는 깨끗한 공기도 함께 한다.
LA에서 여행커뮤니티 BAT를 이끌고 있는 김아리씨는 “호수와 숲의 조화가 뛰어나서 한 번가면 잊지 못할 경험을 할 수 있다”고 말했다. 빅 크릭 레이크의 캠프 그라운드 들은 5월에서 9월 사이에만 문을 연다. 19곳은 예약을 해야하지만 35곳 정도는 선착순이다.
공식 웹사이트: https://www.fs.usda.gov/recarea/mbr/recarea/?recid=22936
Cape Blanco State Park, Oregon (지도 링크)
케이프 블랑코 주립공원은 오리건에서도 가장 유명한 캠핑지 중 하나다. 오리건에서 가장 태평양 바다 쪽으로 나온 곳이며 식세스 강과 태평양 바다가 만나면서 기막힌 풍경을 만들어낸다.
단지 이 풍경을 보는 것만으로도 질리지 않아서 일주일씩 머무는 여행객들이 많다. 게다가 예약이 없고 선착순이라 캠핑자리를 찾기도 용이한 편이다. 캠핑장에서 등대까지 가는 트레일 또한 절경이라 반드시 걸어봐야 하는 코스다.
중앙일보에 대륙 탐방을 연재하고 있는 여행작가 신현식 씨는 “캠핌장에 작은 방풍나무들이 심어져 바람을 막아주고 해가 잘든다”며 “테이블과 화로가 있는 앞뜰까지 있어서 캠핑풍수가 최고인 곳”이라고 말했다.
공식 웹사이트: https://oregonstateparks.org/index.cfm?do=parkPage.dsp_parkPage&parkId=44
White Sand National Monument, New Mexico (지도 링크)
영화에서만 보던 하얀 모래의 사구. 미국에서도 볼 수 있는 곳이 있다. 사진으로 봐도 믿기지 않는 풍경인 화이트 샌드는 ‘뉴멕시코의 보석’이라고 불린다. 사막 한 가운데지만 할 수 있는 야외활동도 많다.
사구를 타고 내려가는 썰매를 비롯해 하이킹, 가든 투어, 승마, 자전거 등이 모두 가능하다. 그 중에서도 백미는 사구 한 가운데서 하는 캠핑일 것이다. 미리 예약이 필요하지만 다녀온 사람들은 절대 잊지 못할 경험이 될 것이라고 입을 모은다.
뉴멕시코에 사는 캠핑전문가 김우진 씨는 “한 번 화이트 샌드를 찾은 사람들은 장관에 입을 다물지 못한다” 며 “뉴멕시코만의 독특한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반드시 들러야 하는 곳”이라고 말했다.
공식 웹사이트: https://www.nps.gov/whsa/index.htm
Malibu Creek State Park, California (지도 링크)
LA에서 1시간 거리에 있어서 LA시민들이 많이 찾는 곳이다. 계곡과 강가가 잘 정비돼 있다. 여름에는 가족 단위로 수영을 하러 오는 방문객들도 많다.
물론 락클라이밍을 비롯한 다양한 야외활동을 즐길 수 있다. 여름에 싱그러움을 느낄 수 있는 하이킹 코스들도 잘 돼 있는 편이며 초보자들을 위한 짧은 코스도 다수 포함돼 있다. 공원 안에 있는 고전 영화 혹성탈출의 촬영지를 구경하는 것도 색다른 즐거움이 될 것이다.
캠핑애호가 제이콥 전씨는 “넓게 펼쳐진 초원이 있어서 마음까지 시원하다”며 “가까운 거리여서 부담 없이 자주 찾기 좋고 친구들과 바비큐를 하다보면 스트레스가 확 풀린다”고 말했다.
공식 웹사이트: http://www.parks.ca.gov/?page_id=6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