블록버스터 시즌이 지난 9월과 10월은 비교적 소규모 영화들이 개봉하는 시기고 그렇다보니 항상 다채로운 장르가 개봉한다. 이번 주도 다르지 않다. 코미디, 호러, 애니메이션이라는 전혀 다른 세 가지의 장르다.
모두에게 사랑 받을만한 영화는 아니지만 팬들의 가슴을 설레게 하는 영화들이다. 장르영화의 팬이라면 절대 놓칠 수 없는 9월의 마지막 주 개봉영화들을 모았다.
헬 페스트
감독: 그레고리 플롯킨
출연: 멕스 테일러-클라우스, 에이미 포사이스
놀이공원에 사람들을 놀래키는 무서운 분장을 한 사람이 돌아다니는 즐거운 행사. 모든 친구들은 들떠 행사장 안을 돌아다니는데 알고 보니 진짜 살인마가 분장을 한 채로 돌아다니고 있다. 행사장 안에서 그를 피해 다니려는 처절한 사투가 벌어진다.
핼로윈에 딱 맞는 설정의 영화. 평론가들에게는 최악의 평을 받았지만 관객들에겐 비교적 높은 평가를 받았다. 공포영화 팬들을 자극하는 그 무엇인가가 있다는 이야기다. 원한관계가 얽힌 복잡한 스토리가 아닌 단순히 살인마와 피해자의 대결을 그리는 단순한 스토리가 영화를 살린다.
스몰풋
감독: 캐리 커크패트릭, 제이슨 레이식
출연: 채닝 테이텀, 제임스 코든, 르브론 제임스
설원에 사는 수수께끼의 거인 빅풋. 빅풋은 우리에게 전혀 알려지지 않은 무서운 존재지만 사실 빅풋에게 인간도 마찬가지다. 빅풋은 인간을 ‘스몰풋’이라고 부르면서 미지의 생명체로 여긴다. 두 개의 세계가 교류를 시작하면서 벌어지는 코믹한 이야기.
관객에게 굉장히 높은 평가를 받고 있는 웰메이드 애니메이션. 귀엽고 친근한 생김새의 빅풋들이 애니메이션을 풍성하게 만든다. 가족단위의 관객들이 선택할 수 밖에 없는 작품이다.
나이트스쿨
감독: 말콤 D 리
출연: 케빈 하트, 티파니 하디쉬
고등학교 중퇴지만 최고의 세일즈맨인 주인공. 하지만 우연한 계기로 사고를 쳐서 직장에서 해고된다. 다시 직장을 구하려면 고등학교 졸업장이 필요한 상황이고 결국 야간학교를 다니게 된다. 지능이 떨어지는 주인공이 다시 학교에 다니면서 벌어지는 좌충우돌 이야기.
전형적인 코미디 작품. 특히나 주인공인 케빈 하트에게 의존하는 구조다. 설정이나 이야기로 웃기기 보다는 하트의 개인기가 가장 빛을 발하는 영화가 될 것으로 보인다. 생각 없이 웃고싶다면 적절한 영화.
9월 21일~27일 박스오피스 리뷰
1위 벽 속에 숨은 마법시계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2위를 무난하게 차지했다. 완전히 만족스러운 성적은 아니지만 비교적 저예산인 4200만 달러의 제작비를 들였기에 3225만 달러는 나쁘지 않다. 3592개라는 개봉관이 얼마나 줄어들지 혹은 늘어날지가 다음 주 성적의 관건
2위 심플 플레이버
다른 작품들의 하락세가 너무 심해서 어부지리로 2위를 차지했다. 2주차에 3위에서 2위로 올라가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스릴러 영화치고는 좋은 성적인 1430만 달러를 추가해 전체흥행은 3626만 달러를 기록했다.
3위 더 넌
공포영화의 전형적인 패턴을 보여주고 있다. 개봉 첫 주 엄청난 흥행 몰이는 하고 그 뒤에 하락세가 아주 빠르다. 이번 주에는 1293만 달러를 추가해서 1억 달러 고지를 겨우 넘었다. 새로운 공포영화 헬 페스트와 경쟁해야 할 것이다.
4위 더 프레데터
입소문이 안 좋아 하락세가 제일 컸다. 지난 주보다 61.6%가 하락한 1219만. 전체 흥행도 4393만으로 매우 부진하다. 개봉관을 33개 늘려서 4070개를 확보했음에도 이런 성적이다. 8800만 달러라는 제작비를 회수하는 것은 불가능해 보인다.
5위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저력이라고 밖에 설명할 수 없다. 6주차에도 860만 달러를 벌면서 5위 자리를 지켰다. 전체흥행도 1억 6153만 달러가 넘었다. 벌써 후속편 제작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여러 모로 기념비적이다.
6위 화이트 보이 릭
부진한 출발에 이은 부진한 2주차. 700만 달러도 벌지 못했고 2000만 달러 고지도 돌파하지 못했다. 저에산 제작이라고 해도 손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새로운 영화들이 개봉하는 다음 주에는 더욱 힘들어 질 것이다.
7위 페퍼민트
3주차에 500만 달러를 추가해서 3175만 달러가 됐다. 2500만 달러라는 저예산에 비하면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이번 주에만 개봉관이 300개가 줄어드는 등 하락세는 빠르다.
8위 화씨 11/9
마이클 무어 감독의 작품답게 다큐멘터리 치고는 굉장히 많은 1719개의 개봉관에서 문을 열었지만 극히 부진하다. 406만 달러는 제작사도 예상치 못했을 정도의 처참한 성적이다. 다음 주에 톱10에 남아있을지 불투명한 상태다.
9위 라이프 잇셀프
야심차게 제작된 영화지만 역시나 굉장히 부진하다. 2609개 개봉관에서 300만 달러도 벌지 못했다는 것은 대실패라는 말로도 부족할 정도다. 아마존 스튜디오의 앞으로 영화제작에도 타격을 입힐 것으로 보인다.
10위 서칭
5주차에도 끈질기게 10위권에 남아있다. 294만 달러 추가로 흥행성적은 2388만 달러를 넘겼다. 2500만 달러의 전체흥행을 기록하는 것이 현실적인 목표다. 지금까지 롱런해온 대로 간다면 충분히 가능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