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영화들이 주로 개봉하던 시기를 지나 블록버스터급 영화들이 다시 돌아왔다. 콜럼버스 데이를 겨냥해서 대형영화 두 편이 개봉한다. 두 영화 모두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잘 나가는 배우를 대동하고 개봉한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전혀 다른 장르다.
톰 하디의 슈퍼히어로 영화 베놈과 브래들리 쿠퍼의 드라마 어 스타 이스 본이다. 연휴에 격돌하는 두 영화는 어떤 결과를 받아 들게 될 것인가?
베놈
감독: 루벤 플레셔
출연: 톰 하디, 미쉘 윌리엄스
스파이더맨의 가장 큰 적이자 안티 히어로로 유명한 캐릭터 베놈이 찾아왔다. 심비오트라는 외계생물체가 주인공의 몸에 동거하게 되면서 초인적인 힘을 갖게 되고 벌어지는 이야기다. 슈퍼히어로 영화 열풍에 제대로 끼지 못하던 제작사 소니가 야심차게 제작한 작품이다. 히어로인가 악당인가 헛갈리는 캐릭터의 매력을 어떻게 살릴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기대했다.
하지만 현재 평가는 최악을 달리고 있다. 안티 히어로라는 베놈의 매력을 전혀 살리지 못하고 그저 그런 히어로 영화의 하나로 전락했다는 것이 대체적인 평이다. 평론가들에게 최악의 평가를 받는 이 영화가 관객들에게는 어떤 평가를 받을까?
어 스타 이스 본
감독: 브래들리 쿠퍼
출연: 브래들리 쿠퍼, 레이디 가가
어 스타 이스 본은 한 주인공 잭이 젊은 뮤지션 앨리에게 기회를 주면서 시작하는 이야기다. 방황하던 앨리에게 인기를 안겨준 잭 본인은 알코올 문제로 나락으로 떨어지게 되면서 둘의 운명은 교차한다.
브래들리 쿠퍼가 감독까지 맡은 작품으로 진솔한 이야기가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평론가들에게 만장일치에 가까운 호평을 받고 있으며 관객들의 평가도 아주 좋다. 투퍼의 감독 데뷔작은 대성공이 될 것으로 보인다.
9월 28일 ~ 10월 4일 박스오피스 리뷰
1위 나이트 스쿨
평론가의 평은 좋지 않지만 그래도 성공을 거두는 전형적인 코미디 영화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2900만 달러를 들인 소규모 영화임에도 첫주에 3447만 달러를 벌어들이면서 1위를 차지했다. 이번 주에는 쟁쟁한 경쟁작 때문에 1위 자리에서 내려올 것으로 보인다.
2위 스몰풋
많은 기대를 모았던 애니메이션 치고는 부진한 성적이다. 4131개의 개봉관을 확보하고도 2786만 달러밖에 기록하지 못했다. 다음 주 개봉관이 얼마나 줄어드는지에 따라서 롱런 여부가 결정될 것이다.
3위 벽장 속에 숨은 마법시계
하락세가 가파르다. 지난 주에 비해 반토막으로 줄어버린 1550만 달러를 기록했다. 전체 흥행도 1775만 달러로 그렇게 높지 않다. 아직까지 개봉관 수가 줄지 않았지만 개봉관 수가 크게 줄어들면 매출은 더 큰 하락세를 보일 것이다.
4위 심플 플레이버
3주차임에도 개봉관수가 29개밖에 줄지 않았다. 911만 달러를 추가하면서 4557만 달러를 벌어들였고 소규모 영화임을 감안하면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입소문을 타고 롱런할 것으로 보인다.
5위 더 넌
초반 엄청난 흥행성적을 기록한 것과 대조적으로 빠르게 내려오는 중이다. 지난 주에 이미 1억 달러를 넘겼고 이번 주에는 717만 달러를 더해 1억 1000만 달러를 넘겼다. 물론 2200만 달러라는 적은 제작비를 들였기에 대성공이다.
6위 헬페스트
개봉관 수도 2297개로 적었고 흥행도 별로다. 하지만 상업적인 면에서 본다면 이 영화는 성공이다. 개봉 첫주에 겨우 678만 달러를 벌었지만 전체 제작비 55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는 수치인지라 이미 손익분기점 돌파가 눈 앞이다.
7위 크레이지 리치 아시안
개봉 7주차의 영화가 아직도 남아있는 것은 경이롭다. 비슷한 시기 개봉한 다른 영화들은 모두 톱10 밖에 있고 개봉관 수도 크게 줄어들고 있는 가운데 올린 쾌거. 다음 주에도 과연 톱10에 남아있을 수 있을 것인가
8위 프레데터
무려 1144개의 개봉관이 줄었다. 관객평과 평론가의 평이 둘 모두 최악이었으니 어찌보면 당연한 이야기다. 흥행성적도 지난 주에 비해서 57.8%나 줄었다. 다음 주에는 톱10에 남아있기 힘들 것이다. 고전 영화 리부트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과거 작품에도 먹칠을 한다는 좋은 예다.
9위 화이트 보이 릭
3주차에도 어떻게든 유의미한 성적을 남겨보려고 노력하는 것같지만 역부족이다. 그저 그런 영화의 한 편으로 잊혀지는 영화가 될 가능 성이 높다. 개봉관도 487개가 줄은 2017개. 손익분기점에서 한참 먼 2274만 달러가 전체 흥행이다.
10위 마이 히어로 아카데미: 두 영웅
현재 일본 애니메이션 계에서 가장 핫한 작품이 미국 극장에 처음 데뷔를 했다. 508개라는 적은 개봉관 수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기세로 톱10에 진입했다. 특별개봉에 가까웠기 때문에 톱10에 남아있을지는 모르지만 542만 달러라는 범상치 않은 성적을 거뒀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