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다가오고 있다. 개봉하는 영화들만 봐도 그 사실을 알 수 있다.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영화가 온다. 미국 동화의 고전 그린치는 확실하게 모두의 관심을 받을 수 잇는 초대형 개봉작이다.
아직 으스스한 시기도 끝나지 않았다. 공포영화 오버로드와 스릴러 거미줄에 걸린 소녀도 있다. 지난 10여년 간 연말을 지배해온 해리포터 시리즈의 신작이 나오기 직전 주말. 많은 영화들이 걸음을 재촉하고 있다.
그린치
감독: 재닛 할리, 크리스토퍼 멜레단드리
출연: 베네딕트 컴버배치
이젠 지겹다고 해도 할 말이 없다. 고전 중의 고전 그린치가 다시 돌아온다. 실사를 비롯해서 다양한 버전으로 나왔지만 여전히 사람들의 관심이 몰린다. 4000개가 넘는 개봉관을 확보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다.
이번 작품은 미니언즈로 유명한 애니메이션 제작사 일루미네이션이 만들었기에 더 큰 기대를 받고 있다. 심술궂은 그린치의 캐릭터가 일루미네이션의 경쾌한 터치와 만나면 어떤 시너지를 발휘하게 될까?
거미줄에 걸린 소녀 (The Girl in the Spider’s Web)
감독: 페데 알바레즈
출연: 클레어 포이, 실비아 휙스
악의 심판자라 불리는 천재 해커 리스베트가 임무를 수행하던 중에 습격을 받는다. 알고보니 습격은 해커 범죄 조직 스파이더스가 꾸민 일. 스파이더스 추적에 나서면서 리스베트는 큰 사건들에 휘말리게 된다.
유럽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소설 ‘밀레니엄 시리즈’의 최신작. 해커의 액션과 ‘디지털 전쟁’이 실감나게 보여진다는 점에서 전작들도 많은 인기를 끌었다. 2012년에 시작된 시리즈의 성공적인 후속작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오버로드
감독: 줄리어스 에이버리
출연: 조반 아데포, 와이어트 러셀
나치의 지배를 받고 있는 프랑스 땅에 침투한 미군. 그들은 중요한 미션을 수행해야 하지만 아무도 없는 프랑스 시골마을에 가면서 상황이 급변한다. 알려지지 않은 나치 연구소에 나온 괴물이 그들을 덮친다.
JJ 에이브럼스는 현재 할리우드에서 가장 잘나가는 제작자다. 스타트랙과 스타워즈라는 최고의 블록버스터 시리즈를 모두 거쳤다. 이런 그가 자신의 장기인 미스터리 호러를 다시 한 번 제작했다. 대형영화는 아니지만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고 있다.
11월 2일~8일 박스오피스 리뷰
1위 보헤미안 랩소디
압도적인 1위를 차지했다. 프레디 머큐리를 둘러싼 여러 논란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퀸이라는 거대한 밴드의 드라마와 히트곡은 영화를 최고의 자리에 올려놨다. 첫 주 개봉성적은 6916만 달러. 제작비 5200만 달러를 훌쩍 뛰어넘었다.
2위 호두까기 인형과 4개의 왕국
1억 2000만 달러라는 천문학적 제작비가 투입됐음을 고려하면 너무나 초라한 성적이다. 2569만 달러를 겨우 벌었다. 이미 첫 주에 손익분기점을 넘는 것이 불가능해져버린 안타까운 상황이다. 해외흥행에 많은 것을 의존해야 한다.
3위 노바디스 풀
2468개라는 적은 개봉관에도 불구하고 선전했다. 개봉관 하나 당 흥행은 오히려 2위보다 더 높은 편. 1900만 달러라는 저예산이 투입됐기에 이미 1773만 달러라는 흥행성적은 만족스러운 편이다.
4위 스타 이스 본
많은 사람들이 예상했듯 롱런으로 가고 있다. 5주차임에도 4위를 지키는 중이다. 1547만 달러를 추가한 전체흥행은 1억 7000만 달러를 넘어섰다. 이제 2억 달러 고지를 향해서 달리는 중이다.
5위 핼로윈
하락세가 아주 빠르다. 1위를 차지했던 지난 주보다 70%가 감소한 1357만 밖에 벌지 못했다. 하지만 이미 1억 5000만 달러가 넘는 매출을 올렸기 때문에 제작사는 ‘대박’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 영화의 제작비는 1000만 달러였다.
6위 베놈
1057만 달러를 추가해서 2억 달러를 넘겼다. 코믹스 팬들에게 많은 비판을 받은 베놈이지만 어쨌든 손익분기점을 넘겼기 때문에 후속작 제작도 문제없을 것으로 보인다.
7위 스몰풋
끈질기게 매출을 올리면서 6주차에 오히려 8위에서 7위로 올라왔다. 하지만 애니메이션 그린치가 개봉을 하면서 가장 큰 타격을 받을 것이기 때문에 다음 주에는 톱10에 남아있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8위 헌터 킬러
2720개라는 개봉관에서 503만 달러를 벌었다. 전체 흥행은 1447만 달러. 처절한 실패다. 새로운 영화가 많이 개봉하는 다음 주에는 더 상황이 힘들어진다.
9위 구스범스2
핼로윈이 끝난지 한참 됐지만 여전히 톱10에 남아있다. 4주차에 484만 달러를 추가해 소규모 영화치고는 나쁘지 않은 4498만 달러라는 성적을 거뒀다.
10위 헤이트 유 기브
사회적 메시지를 담은 독립영화임에도 불구하고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개봉관은 무려 868개가 줄어들어 1507개가 됐지만 457만 달러를 벌었다. 전체 흥행은 2463만달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