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한복판 초고층 빌딩에서 슬라이드를 즐길 수 있다면?
지난 6월 25일 LA 다운타운 US 뱅크타워에서 ‘스카이 스페이스 (Sky Space LA)’ 오프닝 파티가 열렸다.
‘스카이 스페이스’ 는 로스앤젤레스 다운타운에서 가장 높은 고층 빌딩인 유에스 뱅크(US BANK) 타워에 마련된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높은 야외 전망대다.
지난 2013년 싱가포르의 부동산 개발 회사인 OUE사가 빌딩을 사들인 뒤 5,000만 달러를 들여 대대적인 리모델링을 진행한 결과 마침내 문을 열게 된 것이다.
72층 빌딩의 70층에 마련된 이 전망대는1,000피트(약 305m) 상공에서 LA 시내를 360도로 볼 수 있는 유리 공간으로 만들어졌다.
스카이 스페이스 관람은 먼저 54층에 마련된 모션그래픽과 화려한 조명으로 가득한 ‘인터랙티브 테크놀로지’ 공간에서 시작된다. 이어서 70층으로 연결된 엘리베이터에 탑승하여 스카이 스페이스로 올라가게 되는데, 이곳에 마련된 2개의 전망대서 LA의 전경을360도로 감상할 수 있다.
스카이 스페이스의 하이라이트는 유리 외벽과 이어진 하늘 미끄럼틀 ‘스카이 슬라이드(Skyslide)’다.
스카이 슬라이드는 70층에서 69층 사이 구간을 타고 내려오는 투명 미끄럼틀로 초고층 건물 바깥에 설치되어 관람객들에게 아찔한 즐거움을 선사한다. 총 길이 45피트, 넓이 4 피트에 1.25 인1.25 인치 (약3.2cm ) 두께의 투명 유리로 제작됐다.
스카이 슬라이드는 약 5초 동안 공중에서 나는 듯한 짜릿한 기분을 만낄할 수 있으며 어린아이부터 어른들까지 모두가 안전하게 탑승할 수 있지만, 고공 스릴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다소 밋밋할 수도 있다. 특히 카펫을 깔고 타기 때문에 발 아래 풍경이 보이지 않아 아쉽다.
시카고 윌리스 타워의 ‘스카이 데크(Sky Deck)’, 뉴욕 록펠러 센터의 ‘톱 오브 더 록(Top of the rock)’과 같이 LA의 새로운 명소로 주목받는 US 뱅크타워 ‘스카이 스페이스(Sky Space)’의 입장료는 25달러이며, 스카이 슬라이드를 타기 위해서는 8달러를 추가로 내야 한다.
송정현 인턴기자
영상= 김인수 인턴기자
사진= 송정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