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가장 주목 받는 영화는 ‘마더!’다. 스릴러에 천부적인 재능을 보인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의 작품이며 연기파 배우들이 대거 섭외된 만큼 큰 기대를 받는 중이다. 그리고 감독과 주연배우가 연인 사이인 만큼 나오는 시너지도 있을 것이다.
한편 완벽히 액션을 위해서만 짜인 영화 ‘아메리칸 어쌔신’도 함께 개봉한다. 장르적 특성상 오히려 개봉관을 더 많이 확보했다. 스타 배우는 없지만 에고편의 화려한 액션만으로 주목을 받고 있다.
마더!
감독: 대런 아로노프스키
출연: 제니퍼 로렌스, 하비에르 바르뎀
평화롭던 부부의 집에 찾아온 손님들. 이들은 무례하게 행동을 하는데도 남편은 그것을 막지 못한다. 점점 손님과 남편의 사이가 의심되는 부인. 집안에서는 이상한 일도 벌어진다.
대런 아로노프스키 감독이 장기인 스릴러로 다시 돌아왔다. 전작 노아가 실망스런 결과였기 때문에 절치부심 했을 것이다. 21세 연하인 자신의 연인 제니퍼 로렌스가 함께했다. 여기에 애드 해리스나 미셸 파이퍼 같은 연기파 배우도 합류해서 극을 빛내고 있다. 이번 주 가장 큰 기대를 받는 작품이다.
아메리칸 어쌔신
감독: 마이클 쿠에스타
출연: 딜런 오브라이언, 마이클 키튼
메이즈 러너 시리즈에서 새롭게 할리우드의 액션 히어로로 떠오르고 있는 딜런 오브라이언을 내세운 영화다. 설정이나 이야기 구조 등이 전형적인 B급 액션 영화를 떠 올리게 한다. 그래서 평론가들에게는 좋지 않은 평가를 받고 있다.
하지만 액션씬이 나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관객들의 반응은 의외로 괜찮다. 생각 없이 액션에만 몰입하고 싶다면 고를만한 영화다.
9월 8일~14일 박스오피스 리뷰
1위 그것 (It)
모두의 예상대로 엄청난 흥행을 거뒀다. 1억 5871만 달러. 역대 가을개봉영화와 역대 9월개봉영화의 개봉 첫 주 흥행 기록을 모두 깨버렸다. 이번 주 극장가 수익의 78% 이상이 단 한 영화에서 나왔다. 비수기에 개봉한 영화라고는 보기 힘든 경이적인 흥행이다.
2위 홈 어게인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1200만 달러의 제작비에 비하면 1100만 달러의 첫주 성적은 실망스럽진 않다. 하지만 그것이 너무나도 크게 흥행해서 빛이 바랬다. 10배 이상 차이가 나기 때문에 2위라고 부르기도 민망한 정도다.
3위 히트맨스 보디가드
4주째 1위를 지키다가 3위로 내려왔다. 흥행세도 가파른 내리막이다. 56%가 줄어들어 6760만 달러에 그쳤다. 물론 전체 흥행 성적이 6600만 달러를 넘겼기 때문에 아쉬울 건 없을 것으로 보인다.
4위 애나벨: 크리에이션
1억 달러의 고지에서 멈칫했다. 500만 달러를 추가하면서 9700만 달러에 그쳤다. 개봉관이 355개 줄어드는 등 상황은 좋지 않지만 다음 주면 무난하게 1억 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보인다. 컨저링과 애나벨 시리즈는 확실히 공포영화의 프랜차이즈로 자리 잡았다.
5위 윈드 리버
3위에서 5위로 내려왔다. 흥행세도 상당히 둔화됐다. 하지만 소규모 개봉으로 시작한 이후 개봉관은 꾸준히 늘려가고 있다. 전체 흥행성적은 2658만 달러 정도다. 6주차 달한 이 영화는 어디까지 롱런 할 수 있을까
6위 리프! (한국개봉명: 발레리나)
흥행에서는 참패를 했지만 경쟁작이 뚜렷이 없기 때문에 계속 순위를 유지하고 있다. 4위에서 6위로 내려왔다. 온 가족이 극장 나들이할 때 ‘안전한 선택’이 될 수 있기 때문인지 개봉관은 거의 줄지 않았다.
7위 스파이더맨:홈커밍
경이로울 정도로 끈질긴 흥행이다. 비록 270만 달러에도 못 미치는 매출이지만 개봉한지 10주가 된 영화가 톱10에 남아있는 것이 매우 놀랍다. 끈질기게 살아남아있는 동안 매출은 3억 2800만 달러를 돌파했다.
8위 덩케르크
2억 달러는 넘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성적은 1억 8383만 달러지만 이번주 흥행은 260만 달러. 하지만 크리스토퍼 놀란이 전세계적 명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북미를 제외한 해외 성적이 3억 1680만 달러를 넘어섰다.
9위 로건 럭키
개봉관은 800개 이상 줄어들었고 매출도 반 이상 줄어들었다. 240만 달러가 겨우 넘는 초라한 성적이다. 제작비인 2900만 달러도 회수가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처참한 흥행 실패다.
10위 이모지 무비
깜짝 흥행을 하고 나서 이후로 계속 버티고 있다. 하지만 개봉관이 1500개 이하로 떨어지면서 앞으로는 톱10에서 버티기 힘들 것으로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