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연시가 되면 마음이 들뜨고 어디론가 떠나고 싶다. 다가오는 새해를 위해서 몸도 마음도 새롭게 하기 위해서는 여행만 한 게 없기 때문이다. 가족, 연인, 친구. 누구라도 좋다. 모두가 함께 즐길 수 있는 여행지를 모아봤다. 아직 늦지 않은 연말연시 여행계획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Joshua Tree National Park, California
최근에 캘리포니아에서 가장 핫한 여행지 중 하나로 꼽히는 조슈아 트리. 특히나 관광의 개념이 점점 유명한 장소를 돌아보는 곳에서 독특한 체험을 하는 곳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에 더 각광을 받게 됐다. 캠핑을 하면서 밤에 쏟아질듯한 별을 보는 것은 그 어떤 도시에서도 하기 쉽지 않은 경험. 1년에 한 번 정도는 번잡한 도시 생활에서 떨어져서 자연과 함께 하고 싶다면 꼭 가볼 만한 곳이다. 게다가 인생에 단 한번 찍을만한 사진이라는 뜻의 ‘인생샷’을 찍어서 소셜미디어에 올리기도 좋은 곳이다. 인스타그램에 올릴 사진을 찾는 10대부터 캠핑을 좋아하는 60대까지 모두 즐길만한 곳이다.
Paris, France
연말연시에는 휴가를 길게 주는 회사들이 많다. 특히나 올해는 법정공휴일인 크리스마스와 새해 첫 날이 모두 화요일이라 징검다리로 쉬는 회사도 많이 찾아볼 수 있다. 미국에 사는 사람들은 이렇게 긴 휴가가 있을 때 유럽으로 눈을 돌린다. 그 중에서도 가장 대표적인 관광지가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12월 31일마다 벌어지는 행사들은 새해맞이를 파리에서 할 충분한 이유가 된다. 개선문을 캔버스 삼아 벌어지는 다양한 라이트쇼는 전세계적으로 유명하다. ‘죽기 전에 꼭 한 번 해봐야 하는 일’과 같은 리스트에 단골 손님으로 올라간다. 겨울의 프랑스에서 낭만을 즐긴다면 최고의 연말이 될 것이다.
San Francisco, California
샌프란시스코의 부둣가에서 맞이하는 새해는 어떤 느낌일까?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새해 분위기를 띄워주는 불꽃놀이다. 금문교를 배경으로 펼쳐지는 불꽃놀이는 그 어떤 도시에서도 볼 수 없는 장관이다. 만약 좀 더 로맨틱하게 즐기고 싶다면 작은 크루즈를 타고 연안을 항해하는 ‘혼블로워’도 고려해볼만 하다. 친구들과 신나게 파티를 하면서 새해를 맞이하고 싶다면 곳곳에서 열리는 루프탑 파티도 체크해볼 만하다. 특히 샌프란시스코에서 제일 높은 건물인 트윈 픽스의 루프탑 바에서 열리는 새해 파티는 누구나 다 가고 싶어하는 장소다.
Sedona, Arizona
즐거운 파티보다는 조용함을 원한다면 세도나를 빼놓을 수 없다. 세도나는 명상과 힐링으로 유명한 만큼 번잡함을 잊기에는 이보다 좋을 곳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아예 ‘볼거리’가 없는 것은 절대 아니다. 세도나의 산들은 절경으로 유명하다. ‘악마의 계단’이라는 별명이 붙어 있는 곳을 투어로 즐기다 보면 대자연의 신비에 감탄하게 된다. 가족이 즐길 수 있는 가벼운 하이킹 코스도 많아서 새해를 상쾌하게 맞이하고 싶은 사람들에게 제격이다.
Nashville, Tenessee
내쉬빌은 미국의 대표적인 관광도시는 아니다. 하지만 가장 미국적인 방법으로 새해를 맞이하고 싶다면 꼭 한 번 들러 볼만 한 곳이다. 미국 남부의 대표적 도시이자 컨트리의 성지로 알려진 내쉬빌에서 맞이하는 새해는 확실히 색다르다. 해마다 내쉬빌에서는 ‘배쉬 온 브로드웨이’라는 축제가 매년 열린다. 야외에서 벌어지는 이 축제는 무료며 키스 어반을 비롯한 다양한 컨트리 가수들이 나와서 흥을 돋울 것이다. 물론 내쉬빌을 유명하게 만든 바와 펍들도 파티를 연다. 거의 대부분의 바와 펍에서 생음악을 함께 들을 수 있기 때문에 인파가 몰리는 곳을 가지 않아도 충분히 즐길 수 있다.
New York City, New York
너무나 ‘전형적’이라고 할 수도 있다. 한겨울 뉴욕에서 맞이하는 새해는 영화나 드라마에서도 자주 나올만큼 유명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타임스 스퀘어에서 맞이하는 새해는 너무나도 유명하기에 오히려 한 번쯤은 해봐야 하는 일이다. 광장을 가득 메운 임파와 함께 공연을 보고 카운트다운을 한다면 마치 내가 영화의 한 장면에 들어와 있는 듯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올해에는 ‘하바나’로 차트를 정복한 팝계의 신성 카밀라 카베요와 우리에게 너무나도 익숙한 디바 머라이어 캐리가 공연을 할 예정이다.
Atlanta, Georgia
뉴욕 타임스 스퀘어에서 벌어지는 모든 행사들을 조금 더 작은 규모로 재현해 놓는다면? 그 답을 애틀랜타에서 찾을 수 있다. 다운타운의 대표적인 쇼핑지역인 언더그라운드 애틀랜타에 가면 디제이가 틀어주는 신나는 음악부터 남부 특유의 음식까지 모두 만날 수 있는 ‘피치 드랍’이라는 행사가 열린다. ‘힙합의 도시’인 애틀랜타 답게 래퍼들과 R&B 가수들이 대거 출연할 예정이다. 물론 입장료는 무료다. 애틀랜타의 부촌인 벅헤드에서도 파티가 열리며 여기서는 다양한 펍과 바에서 음악과 함께 즐길 수 있다. 애틀랜타 근교의 주립공원 스톤 마운틴에서도 불꽃놀이가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