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FLKneeling 의 시작
2016년 8월, 시즌 전 경기에서 미국 국가가 울려퍼지던 순간, 샌프란시스코 포티나이너스(49ers)의 쿼터백 콜린 캐퍼닉이 돌연 무릎을 꿇은 채 경기장 바닥에 앉았다. 그것이 시작이었다.
처음에는 캐퍼닉의 행동이 크게 관심을 끌지 않았지만 이후 같은 행동이 두차례 거듭되자 그의 모습을 담은 사진이 트위터에 오르면서 주목받기 시작했다. 그는 소수인종에 대한 경찰의 폭력에 항의하는 의도라고 밝혔고, 소수 인종을 억압하는 나라는 자랑스럽지 않다는 것을 보여주고자 국가 연주 때 기립하지 않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동참하는 선수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2016년 9월12일, 샌프란시스코 49ers 의 세이프티인 에릭 라이드 Eric Reid (35) 와 쿼터백 콜린 캐퍼닉 Colin Kaepernick (7)이 캘리포니아주 샌타 클라라에서 열린 LA램스와의 경기에 앞서 국가 연주 중에 무릎을 꿇고 항의 시위를 벌였다. AP Photo/Marcio Jose Sanchez
2016년 12월 18일, 샌프란시스코 49ers의 쿼터백 콜린 캐퍼닉 Colin Kaepernick (7) 과 아웃사이드 라인배커 엘리 해롤드 (58) 가 애틀랜타에서 열린 애틀랜타 팰컨스와의 경기에 앞서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무릎을 꿇는 시위를 보였다. AP Photo/John Bazemore
2017년 9월10일, 샌프란시스코 49ers 의 세이프티 에릭 라이드 safety Eric Reid (35) 가 캘리포니아주 샌타 클라라에서 열린 캐롤라이나 팬더스와의 경기에 앞서 국가 연주중 무릎을 꿇었다. AP Photo/Marcio Jose Sanchez
최근 트럼프 대통령이 경기 전 무릎을 꿇으며 국가에 대한 존중을 거부하는 NFL선수들을 비난하면서 이슈가 확산됐다.
지난 9월 22일 앨라배마주 공화당 지원 유세에서 “국기에 결례를 저지르는 선수가 있다면 구단주들에게 xxx들 (Son of a bitch)을 당장 경기장에서 쫓아내라고 요구하자”라며 비난했다.
이에 24일 런던에서 첫 항의 시위가 벌어졌고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트위터를 통해 “NFL 선수들이 국기와 국가에 대한 결례를 멈출 때까지 경기 관람을 거부한다면 빠른 변화를 볼 수 있을 것” 이라면서 무례를 범하는 선수들을 “해고 또는 자격정지(Fire or suspend)하라”고 주장했다.
트럼프 대통령이 ‘NFL 보이콧’을 주장하자 선수들과 구단, 팬들의 항의가 커지고 NFL 전체 32개 중 30개 구단이 트럼프 대통령을 비판하는 성명을 냈다.
그리고 9월 25일 전국에서 열린 NFL 14 경기에서는 대다수의 선수들이 무릎을 꿇거나 서로 팔짱을 끼는 등 연대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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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빌 재규어스 vs. 볼티모어 레이븐스
24일 영국 런던 웸블리 스타디움에서 열린 볼티모어 레이번스와 잭슨빌 재규어스의 경기에 앞서 양팀 선수들은 미국 국가가 연주되자 무릎을 꿇고 팔짱을 끼며 항의 시위를 했다.
댈러스 카우보이 vs. 애리조나 카디날스
2017년 9월 25일. 댈러스 카우보이가 애리조나 글렌데일에서 열린 애리조나 카디날스와의 경기에 앞서 국가 연주중 무릎 시위를 벌이고 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프로풋볼 선수들의 경찰 폭력에 항의하는 무릎꿇기 침묵 시위는 국가 연주 중에 무릎을 꿇거나 자리에 앉아 있거나 팔짱을 끼거나 라커룸에 머무는 등 다양한 형식으로 발전되고 있다.
마이애미 돌핀스 vs. 뉴욕 제츠
마이애미 돌핀스의 줄리어스 토마스는 동료들과 무릎을 꿇겠다고 밝혔다. 두 팀 모두 국가가 나올 때 팔짱을 꼈다.
피츠버그 스틸러스 vs. 시카고 베어스
피츠버그 스틸러스 선수들은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필드에 나오지 않고 터널에 멈춰서 있었다.
뉴욕 자이언츠 vs. 필라델피아 이글스
24일 필라델피아에서 열린 경기에 앞서 뉴욕 자이언츠와 필라델피아 이글스 양팀 모두 국가가 연주될 때 팔짱을 끼었고 주먹을 치켜들기도 했다. 필라델피아 이글스의 맬컴 젠킨스는 예전에 국가가 나올 때 항의의 표시로 주먹을 치켜든 적도 있다. 이글스 구단주들도 선수들과 나란히 섰다.
애틀란타 팰컨스 vs. 디트로이트 라이언스
이날 경기에서 양팀 선수들 중 일부는 무릎을 꿇거나 서로 팔짱을 꼈다. 애틀랜타 팰컨스의 구단주인 아서 블랭크는 팀 멤버들과 함께 사이드라인에 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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클리블랜드 브라운스 vs. 인디애나폴리스 콜츠
양팀 선수들은 각자 팔짱을 끼거나 무릎을 꿇었다.
탬파 베이 버커니어스 vs. 미네소타 바이킹
미네아폴리스에서 열린 경기에 앞서 탬파 베이 버커니어스의 와이드 리시버 마이크 에반스와 드션잭슨이 국가 중 무릎을 꿇었으며 미네소타 바이킹스의 선수들은 팔짱을 끼었다.
시애틀 시호크스 vs. 테네시 타이탄스
테네시주 내쉬빌에서 열린 9월24일 경기에 앞서 시호크스 선수들은 ‘이 나라의 유색인종에 대한 차별과 불의에 대한 항의의 표시’ 로 국기 연주 행사에 참여하지 않겠다고 밝혔고 타이탄스는 팀의 단결 차원에서 경기장에 나오지 않겠다고 하여 국가 연주 세러모니가 진행되는 동안 양팀 모두 필드에 나오지 않았다.
오클랜드 레이더스 vs. 워싱턴 레드스킨스
오클랜드 레이더스의 전 멤버가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항의의 의미로 팔짱을 낀 채 벤치에 앉아있었다. 워싱턴 레드스킨스 선수들 역시 무릎을 꿇거나 서로 팔짱을 낀 채 서 있었다. 레드스킨스의 댄 스나이더 구단주도 연대의 뜻으로 선수들과 함께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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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시내티 벵골스 vs. 그린 베이 패커스
신시내티 뱅골스에서 열린 경기에 앞서 그린 베이 패커스의 마텔러스 베넷, 랜스 켄드릭스, 케빈 킹 선수가 국가 연주 중 벤치에 앉아 있었고 다른 선수들은 선채로 팔짱을 끼었다.
캔자스 시티 치프스 vs. 로스앤젤레스 차저스
9월24일 캘리포니아주 카슨에서 열린 경기 전 치프스팀의 저스틴 휴스턴이 벤치를 향해 무릎을 꿇었고 차저스의 백인 선수 트래비스 켈스와 몇명의 선수들도 무릎을 꿇었다.
덴버 브롱코스 vs. 버팔로 빌스
뉴욕 오차드 파크에서 열린 경기에서 양팀 선수 상당수가 국가 연주 중에 무릎 꿇어 야유를 받았다.
휴스턴 텍산스 vs.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24일 메사추세츠주 폭스보로에서 열린 경기에 앞서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 선수들은 국가가 연주되는 동안 일부 무릎을 꿇고 일부 팔짱을 끼었다. 유명 쿼터백 톰 브레이디는 동료들과 함께 팔짱을 끼었다.
메이저리그 선수 브루스 맥스웰과 가수 스티비 원더
23일 오클랜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경기에서 오클랜드 어슬레틱스의 포수 브루스 맥스웰은 MLB 야구 선수 중에서 최초로 국가가 연주될 때 무릎을 꿇는 침묵 시위에 동참했다.
공연 무대에서 무릎을 꿇은 가수 스티비 원더도 있다. 그는 23일 뉴욕 센트럴파크에서 열린 2017 글로벌 시티즌 페스티벌’ 공연에 앞서 아들 크와메 모리스와 함께 ‘미국을 위해’ 무릎을 꿇는다고 말했다.
구성 / 최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