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것과 킹스맨의 경쟁이 치열한 가운데 새로운 영화 두 편이 참전한다. 톰 크루즈 주연의 아메리칸 메이드와 SF와 호러를 적절히 섞은 플랫라이너다. 두 영화 모두 콘셉트가 매우 뚜렷하다. 대다수 관객의 지지보다는 일부 관객의 열광적인 사랑을 받을만한 영화다.

비수기인 가을인 만큼 블록버스터 영화의 개봉은 없고 대부분이 중간 정도 규모의 영화들이다. 화려한 액션이나 수퍼스타보다는 이야기나 아이디어에 치중했다. 여름보다 오히려 더 알차게 영화를 즐길 수 있는 계절,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아메리칸 메이드

감독: 더그 라이만

출연: 톰 크루즈, 도널 글리슨, 사라 라이트

한 비행기 조종사가 CIA 등 국가기관의 임무에 엮이고 결국 마약운반까지 담당하게 되면서 생긴 실화를 바탕으로 하고 있는 영화. 미국 영화계에서도 최고 중 최고의 자리에 오랫동안 앉아 있는 톰 크루즈의 연기가 기대되는 작품.

감독인 더그 라이만은 이미 ‘엣지 오브 투머로우’에서 톰 크루즈와 호흡을 맞춘 바가 있다. 코믹하면서도 다이나믹한 장면들로 채워진 영화를 기대한다면 꼭 확인해봐야 한다.

플랫라이너

감독: 닐스 아르덴 오플레브

출연: 엘렌 페이지, 디에고 루나

심장을 1분간 멈추고 다시 돌아온다면 어떤 일이 벌어질까? 흔히 가사상태에 빠졌던 사람들은 사후세계를 경험한다고 한다. 이런 궁금증에서 시작한 영화가 플랫라이너다. 의대생들이 위험한 호기심으로 서로의 심장을 멈췄다 다시 뛰게 하면서 벌어지는 불가사의한 이야기들을 담고 있다.

처음에는 SF영화처럼 진행되지만 후에 가면 공포영화로 탈바꿈한다. 흔히 볼 수 있는 할리우드 영화가 아닌 아이디어가 돋보이는 영화를 원한다면 극장으로 발걸음을 옮길 만 하다.


 

9월 22일~28일 박스오피스 리뷰

 

1위 킹스맨 골든 서클

예상된 1위였다. 5000만 달러에 살짝 못미치는 성적도 예상했던 정도다. 산뜻한 출발을 보인만큼 앞으로 얼마나 흥행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전체흥행의 관건이라고 볼 수 있다. 1억 달러가 넘는 제작비가 들어갔기 때문에 아직 갈길은 멀다.

kingsman golden circle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2위 그것 (It)

3주차임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강력하다. 지난 주에 비하면 성적은 반토막이지만 여전히 3753만이라는 엄청난 수치다. 극장도 141개 밖에 줄어들지 않았다. 2억 7387만 달러라는 전체 성적도 경이적. 역대 최고의 공포영화의 자리를 향해 달려가고 있다.

 

3위 레고 닌자고 무비

레고무비라는 브랜드 파워를 생각하면 조금 아쉬운 성적이다. 2355만 달러는 기대한 것에 못미치는 수치일 것으로 보인다. 킹스맨보다 더 많은 극장을 확보했음에도 불구하고 성적은 절반 이하다.

lego ninjago movie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4위 아메리칸 어쌔신

1주차에 깜짝 흥행을 했지만 그 뒤에는 하락세가 가파르다. 1000만 달러에도 한참 못미치는 861만 달러에 불과하다. 3300만 달러의 제작비는 충분히 회수 가능하겠지만 관객들의 평가를 업고 좀 더 치고 올라갈 수 없는 점이 아쉽다.

 

5위 마더!

수 많은 논란과 작품성에 대한 의구심은 차치하고서라도 순수하게 흥행만으로도 좋은 점수를 주기 힘들다. 망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3000만 달러를 썼지만 전체 흥행은 2주차에 1500만 달러에도 못미쳤다. 문제는 하락세도 뚜렷해서 전혀 나아질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것이다.

 

6위 홈어게인

잔잔한 스토리의 영화인 만큼 흥행도 잔잔하다. 430만 달러를 추가해서 2300만 달러를 넘겼다. 극장 수도 빠르게 줄어들고 있다. 곧 극장에서 없어지고 부담 없이 집에서 볼 만한 영화로 다시 관객들을 찾을 것으로 보인다.

 

7위 프렌드 리퀘스트

공포영화가 강세인 가을인데다가 2500개가 넘는 극장을 확보했음을 고려하면 정말로 실망스러운 결과다. 268만 달러는 제작비인 1000만 달러에 한참 못미친다. 다음 주에도 톱10에 남아있을지 미지수다.

 

8위 스트롱거

500개의 극장에서 개봉한 소규모 영화가 톱10에 올랐다. 놀라운 성과다. 개봉관 평균 흥행을 생각하면 4위에 해당하는 숫자. 보스턴 마라톤에서 두 다리를 잃은 한 남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영화다. 제이크 질렌할의 열연이 영화를 살렸다는 평이 많다.

9위 히트맨스 보디가드

6주차를 맞이하는 히트맨스 보디가드는 219만 달러를 추가했다. 아쉽게도 1억 달러 고지는 넘기지 못하겠지만 이미 충분히 성공했다. 다음주에는 톱10에 남아있지 못할 것으로 보인다.

 

10위 윈드 리버

새로운 영화 4편이 6위였던 윈드 리버를 여기까지 몰아냈다. 극장도 1188개나 줄어들었다. 슬슬 퇴장을 준비하는 분위기다. 이미 인터넷에는 유로 다운로드가 시작됐다. 개봉관 수는 다음 주에 더욱 더 크게 줄어들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