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하원 34지구 보궐선거에 출마하는 로버트 안 후보가 2월18일 윌셔와 노턴에 사무실을 열고 본격적인 선거 캠페인에 돌입했다.
한인타운과 차이나타운, 리틀도쿄, 이글락, 피코-유니온을 포함하는 다인종 선거구답게 사무실 입구부터 다양한 언어로 선거 구호가 붙여진 로버트 안 선거 캠페인 사무실은 의욕적이고 활기찬 분위기다.
오는 4월4일에 치러지는 연방 하원 34지구 보궐선거에는 총 23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이 중 15명은 히스패닉이고 한인은 로버트 안 후보가 유일하다. 로버트 안 선거 본부의 매니저는 “한인 커뮤니티의 도움이 절실하다. 한인들이 투표하면 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다.” 고 호소하며 “로버트 안 후보가 당선된다면 19년만에 한인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하는 역사적인 순간이 오는 것이다. 그 순간을 함께하기 위해 선거 캠페인 매니저를 자청했다.”면서 이번 선거 캠페인의 의의를 강조했다.
로버트 안이 당선된다면 정치 사회적으로 만연한 인종적 편견을 깨고, 한인의 대변자로서 의회활동을 할 것이라는 기대 때문에 이번 연방하원 보궐선거에 대한 한인사회의 관심은 남다르다. 특히 LA 한인타운 지역에서 한인 연방 하원의원이 탄생하게 되면 그동안 정치적으로 소외되어 왔던 한인들의 권익 회복에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캠프를 돕는 자원봉사자들은 타운 내 곳곳을 돌며 홍보 피켓을 설치하고 포스터를 부착하는 등 홍보 작업에 한창이다. 봉사자들은 “로버트 안 후보가 한인사회의 역량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싶다.”고 입을 모은다. 한인이 운영하는 식당 등 주요 비즈니스 장소마다 로버트 안 후보의 홍보 포스터가 게시되는 등 타운 내 한인들의 응원 열기도 고조되고 있다.
선거 사무실측은 “지난 24년간 이 지역을 관할했던 하비에르 베세라 의원이 캘리포니아주 검찰총장으로 취임하면서 치르게 된 보궐선거기 때문에 선거 자체에 대한 홍보가 가장 급한 일”이라고 어려움을 호소한다. 불과 한달여 남은 4월4일의 예비선거에서 23명의 후보 중 다수 득표자 2명을 선출하고, 6월에 2명의 후보를 두고 최종 선거를 치르기 때문에 선거 운동 기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한 형편이다.
투표에 참여하려면 반드시 유권자 등록을 해야 한다. 유권자 등록은 로버트 안 선거사무실을 방문하거나 인터넷 (www.sos.ca.gov) 으로 할 수 있으며, 등록 유권자에게는 집으로 투표용지가 배달된다. 한글로도 등록할 수 있어 유권자라면 누구나 어려움 없이 투표할 수 있다. 유권자 등록은 오는 3월20일까지다.
- 로버트 안 선거 사무실 주소 : 4055 Wilshire Blvd., #420 LA CA 90010
- 유권자 등록 사이트 : www.sos.ca.gov
- 후원 문의 : ahnforcongress.com, (213) 505-2552
정인아 인턴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