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9·LA다저스)의 6월초 메이저리그 복귀가 사실상 어려워진 가운데 소식을 접한 LA다저스 선수들이 류현진에게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미주 중앙일보와 가진 라커룸 인터뷰를 통해서다.
“힘을 내라”는 릴레이 메시지는 다저스의 간판 타자 애드리안 곤잘레스와 야시엘 푸이그, 칼 크로포드, 스콧 카즈미어 등 10명이 참여했다.
특히, 류현진과 호흡을 맞췄던 포수 A.J.엘리스는 “매일 너와 함께 있던 사우나, 온탕, 냉탕에 갈 때마다 네가 떠오른다”며 “네 투구를 받는 게 좋아. 빨리 돌아와서 더 재미있게 경기하고, 즐겁게 지내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또 간판 투수 켄리 잰슨은 “함께 주방에서 만들어먹던 수프가 그립다. 돌아오면 고기를 왕창 넣고 더 맛있게 즐기자”는 말로 친분을 과시했다. 칼 크로포드는 “투수 전력이 다소 떨어졌다”면서 “지금이 바로 현진이 필요한 때”라고 강조했다. 곤잘레스는 “힘내”란 한국어로 류현진에 힘을 불어 넣었다.
류현진은 최근까지 꾸준히 불펜-라이브 피칭과 마이너리그 경기에 나서면서 실전 감각을 끌어올렸다. 지난주에는 트리플A에서 4이닝까지 소화하고 구속을 90마일까지 끌어올려 6월초 메이저리그 복귀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어깨 통증이 재발하면서 30일 예정됐던 재활 등판을 연기했다.
다저스 구단 관계자는 류현진 복귀 일정과 관련해 “정확한 몸 상태는 아직 모른다. 최대한 부상이 재발하지 않도록 방지 차원에서 등판을 미룬 걸 수도 있다”며 말을 아꼈다.
오세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