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몸에도 환경에도 좋은 유기농 식품. 지갑 사정에도 좋다면 더할 나위 없겠지만 안타깝게도 현실은 그렇지 않다. 더구나 유기농이 항상 정답인 것만은 아니다. 농약 걱정이 덜한 식재료라면 굳이 비싼 비용을 감수할 이유가 없기 때문이다. 유기농을 고집할 필요가 없는 10가지 식품을 공개한다.
1. 아보카도
일반적으로 마켓에서 유기농 아보카도는 일반 아보카도보다 $1 정도 더 비싸게 판매되고 있다. 하지만 사실 껍질 부분을 제외하곤 일반 제품이나 유기농 제품이나 별반 차이가 없는데다가 단단한 아보카도 껍질이 속살에 농약이 침투하는 것을 막기 때문에 자르기 전 껍질을 잘 씻는다면 농약 걱정도 없다. 같은 이유로 바나나, 파인애플, 멜론, 레몬 등 단단하거나 두꺼운 껍질을 가진 대부분의 과일은 굳이 유기농 제품을 구매하지 않아도 안전하다.
2. 올리브유
올리브유를 선택할 때는 유기농인지보다는 엑스트라 버진 제품인지 먼저 확인해야 한다. 첫 압착 시 나오는 기름을 엑스트라 버진이라 부르는데, 그 이후부터는 가공 과정도 많이 거치며 그에 따라 화학 처리를 추가하기 때문에 건강을 생각한다면 추천하지 않는다. 믿을만한 엑스트라 버진 올리브유를 고르기 위해선 병을 자세히 살펴보자. 병 라벨에 엑스트라 버진이라고 표기되어 있을 뿐 아니라 제조 국가, 수확일이 정확히 명시되어 있고 변질을 막기 위해 병의 색상이 어둡다면 믿을 만한 제품이다.
3. 사탕
아이들의 건강에 조금이라도 좋은 걸 챙기고 싶어 구매하게 되는 유기농 사탕. 하지만 유기농 설탕을 사용한다고 해서 건강에 더 좋을 것도 없다. 전문가들은 유기농 사탕이 소비자로 하여금 건강에 좋은 선택을 하는 것처럼 생각하도록 만드는 마케팅 상술에 불과하다고 말한다.
4. 파스타
일반적으로 먹는 파스타는 가공 과정에서 농약 성분이 묻어 있는 겉껍질을 벗겨내 제조하기 때문에 굳이 유기농 제품으로 구매하지 않아도 괜찮다.
5. 생선
생선이나 해산물에는 유기농인지를 따지는 공식적인 기준이 없기 때문에 유기농 제품이 따로 없다. 더 나은 품질의 제품을 고르기 위해선 냉동보다는 생물을, 수입산보다는 국내산을, 양식보단 자연산을 선택하는 것을 기준으로 하면 된다.
6. 양파
양파는 땅속에서 자라기 때문에 해충의 영향을 덜 받는다. 따라서 재배할 때 농약을 많이 쓰지 않아 유기농이 아닌 일반 상품도 안전하게 먹을 수 있다. 실제로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양파를 조사한 결과 98%는 농약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7. 퀴노아
풍부한 단백질 함량으로 사랑받는 퀴노아는 겉면이 사포닌 성분을 포함하고 있어 해충으로부터 안전하다. 덕분에 유기농이라고 표기되어있지 않은 상품도 농약 없이 재배되었을 확률이 높다.
8. 옥수수
옥수수는 농약 성분이 매우 적게 검출되는 곡물로 유명하다. USDA의 조사 결과에 따르면 시중의 거의 모든 상품에서 화학 성분이 검출되지 않았다. 냉동으로 판매되는 상품 또한 농약으로부터 안전하니 안심할 만하다.
9. 양배추
양배추는 본래 해충의 영향을 많이 받지 않아 재배 시 농약을 많이 사용하지 않는다. 게다가 가장 바깥쪽의 이파리가 화학 성분으로부터 내부를 보호하기 때문에 겉면만 껍질을 벗기듯 제거하면 걱정 없이 섭취할 수 있다.
10. 스낵
쿠키나 크래커, 과자류는 유기농이든 일반 제품이든 당분이 많이 포함된 가공 식품이라 유기농 제품도 건강에 안 좋은 건 마찬가지다. 전문가들은 건강이 염려된다면 유기농 제품을 선택하기보다는 가공식품의 섭취량 자체를 줄이는 것이 현명한 방법이라고 조언한다.
글 구성 / 김희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