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햄프셔주의 워싱턴산에는 해발 6,288ft (2,096m) 정상까지 오르는 산악열차(Cog Railway)가 있다.
1869년 개통한 세계 최초의 톱니바퀴 철길 위로 증기기관차와 바이오 디젤기관차가 한 칸짜리 투어기차를 운행한다.
Mountain-Climbing 투어의 왕복 요금은 어른 38불, 어린이 20.5불이다. 한번 운행에 1톤의 석탄과 1천 갤론의 물이 소요되는 증기기관차는, 오전 8시 15분과 9시 15분에만 운행하고, 그 이후에는 디젤기관차로 한다.
스위스의 필라투스산을 오르는 산악기차 다음으로 가파른 이곳에서, 정상이 가까워지면 야곱 사다리(Jacob’s Ladder)가 나타난다. 야곱이 베델 광야에서 자다가 꿈에 천사들이 하늘을 오르내렸다는 사다리가 생각나는 곳이다.
1853년 산 정상에 90개 객실을 갖춘 3층 Tip Top House 호텔이 지어졌다. 세계 최강의 바람을 견디기 위해 두꺼운 돌로 견고하게 지어진 건물 안에는, 산악인과 기상 관측자들이 사용했던 가구가 보인다. 호텔은 화재로 사라졌으나, 일부가 남아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산상 간이숙소(Mountain-Top Hostelry)의 흔적을 보여준다.
Sherman Adams Summit 박물관에서 사이버 스노우 모빌도 타며 극지체험을 할 수 있다.
1934년 시속 231마일의 강풍은 1997년 호주의 253마일 기록이 생길 때까지 세계 최강 기록이었다.
이 투어는 올라가 정상에서 머물다 내려오는데 각각 1시간으로 3시간 정도 소요된다. 트래킹을 즐기는 사람들은 산악기차로 오르고 트레일로 걸어 내려온다. 내려오는 길에는 빨간 열매들이 꽃잎처럼 매달린 마가목(Mountain Ash Berry) 나무가 끝없이 나타난다.
마운트워싱턴 주립공원 실내 박물관과 야외의 National Historic Engineering Landmark에는 수명을 다한 차들을 전시하여, 산악기차의 역사를 보여준다. 워싱턴산 정상에 차로 오르는 유료도로는 자동차와 운전자가 28불, 추가 인원에 따라 8불, 아동은 6불이다.
글, 사진 / 박명애 (세계여행 전문가)
박명애 씨는 마일리지와 포인트로 항공권과 호텔을 해결하며, 기적처럼 세계여행을 하고 있다. 열정만 있으면 얼마든지 할 수 있다는 확신으로 몸소 체험하며 얻은 정보와 사연들을 책과 블로그를 통해 공유한다. 저서로 ‘북극에서 남극까지: 수상한 세계여행’ 1, 2가 있다. 그의 알뜰한 세계여행은 지금도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