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동안 겨울 날씨가 없어졌다 했더니 요 며칠은 제법 쌀랑합니다.
새벽에 나가보면 딱 기분 좋은 정도의 차가움.
긴장되면서 하루를 기운차게 할 수 있도록 정신무장을 시켜 주네요.
김밥을 준비했어요.
시판되고 있는 김밥을 전문적인 분석을 해 보면 칼로리가 높고 햄, 소세지,단무지… 가공식품이 주로 많으며 한 끼 식사로는 턱없이 부족한 채소와 그로 인해서 영양 불균형으로 문제가 많은 한 끼 식사라 하더군요.
조금 보완해서 김밥을 한 끼 식사로 해결해 봅니다.
손이 많이 가지만 가끔 한번 해볼 만하지요.
재료: (1줄 기준) 맛살 1줄, 달걀 1개의 말이나 지단 채 썬 것, 오이 반 개, 당근 채 썬 것, 무장아찌, 보라색 양배추 피클, 양념한 삼겹살 1줄(베이컨, 불고기), 치커리 2장, 김, 밥 반 공기, 마요네즈나 스리라차 소스
보라색 양배추 피클: 보라색 양배추를 가늘게 채 썰어서 물(1), 식초(1/2), 설탕(1/2), 소금 1작은 술을 넣고 살짝 끓여서 식힌 후 양배추에 부어서 냉장고에 보관.
무장아찌도 가늘게 채 썰어서 참기름, 매운고추 다지고, 깨소금으로 무침.
당근 채는 살짝 볶아줌
달걀은 지단으로 부쳐 가늘게 채를 썰어줌
밥: 밥을 할 때 식초 1.5 스푼, 설탕 1스푼, 소금 1작은 술을 넣고 밥을 함(4인 기준)
김 위에 양념한 밥 반 공기를 얇게 펴 주세요.
맛살, 달걀, 오이, 당근, 무장아찌, 양배추 피클, 베이컨을 놓고 처음 놓은 맛살 위로 마요네즈를 가늘게 짜 줍니다.
마요 위에 치커리 2장으로 덮어 주세요. 그래야 김밥을 돌돌 말 때 손에 묻지 않아요.
또는 불고기를 바싹구이로 볶아서 올리고 오이, 당근, 양배추 피클, 치커리 올려놓고 돌돌 말아 줍니다.
불고기에 물기가 있으면 김밥이 엉망이 됩니다.
불고기 위로 치커리를 올려서 말면 불고기 양념이 손에 묻지 않아요.
돌돌 말아서 1줄에 9조각이 나오는 정도의 두께로 썰어 줍니다.
김밥 위로 참기름 바르고 깨를 뿌리기도 하는데 저는 상큼한 피클 맛을 돋우기 위해서 밥 양념에도, 완성된 김 밥 위에도 참기름은 사용하지 않았어요.
김밥에 꽃이 피었어요.
이제 봄이 찾아 오는지 곳곳에 꽃망울이 맺혔는데 식탁에서 먼저 봄을 맞이해 보세요.
글 / 김혜경 (음식 전문가)
2008년부터 최근까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야기가 있는 맛있는 식탁’ ‘정보시대’ 등 건강 요리 정보를 꾸준히 소개하는 한편, 2011년부터 김치클래스, 고추장 클래스, The Taste, 한식 비빔밥 퍼포먼스 등 미주 한인 미디어와 외국 미디어 행사에 한식 알림 행사를 주도해 온 푸드 스페셜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