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이 되면 우리의 위는 혹사당하지요? 늦은 시간까지 고기와 술과… 위가 좀 쉬어야 하는데. 어쩌다 약속이 없는 날은 좀 가볍게 한끼 해결 해 볼까요?
그렇다고 영양을 소홀히 하지 않아야겠지요? 가벼운 음식이지만 영양도 충분. 차돌 숙주 볶음입니다.
재료: 차돌박이 7조각(1인분 기준),숙주 크게 한 주먹, 청경채 1개, 2색의 파프리카 각각 1/4, 맛 간장 1스푼, 소금 1/2 작은 스푼,마늘, 파 송송,참기름,식초 1/2 작은 술,맛술 1스푼,식용유 1스푼
너무 뜨겁지 않게 달구어진 후라이 팬에 포도씨유(카놀라유도 오케이)를 1스푼 넣고 마늘 조금 넣어서 약한 불에 볶아 주세요. 불이 세면 마늘이 아주 쉽게 타 버립니다.
마늘 향이 올라오도록 약한 불에서 볶다가
차돌박이를 볶아줍니다.
고기가 거의 다 익어 가면 숙주와 청경채의 줄기 부분만 넣고 센 불에서 아주 살짝 만 볶아줍니다. 채소는 제일 센 불에서 아주 짧게 볶아야 아삭거리는 식감과 채소의 수분을 보존 할 수 있어요.
나머지 청경채 잎 부분을 넣고(익는 시간이 줄기와 달라서 시차를 두고 볶는 겁니다),파프리카도 넣어주세요. 파프리카는 정말 영양이 많지만 열에 약하니까 몇 초만 볶아주세요.
그리고 노란색과 주황색 파프리카는 비타민 A가 많은데 지용성 비타민이므로 기름에 살짝 볶아서 먹어야 흡수가 훨씬 더 잘되니까 몇 초만 기름에 볶아서 드세요.
여기에 재 빨리 양념 넣으세요. 맛 간장을 프라이팬 가장자리에 둘러 주면 열에 간장이 끓으면서 풍미가 더 좋아요.
모자라는 간은 소금으로(좀 싱겁게 드셔야 내장이 편안 해지겠지요?) 하시고 맛술, 후추 뿌리면서 불을 꺼 주세요.
아직도 채소가 아삭거리게 생겼지요? 절대로 오래 볶지 마세요. 고기만 다 익으면 채소는 날 것으로도 먹는 것이니까.채소의 아삭거림이 이 음식의 신의 한 수.
불을 끄고 참기름과 깨를 뿌리세요.
참기름은 발연점이 아주 낮으니까 열을 가하면 발암 물질이 생기고 참기름의 향도 날아가 버립니다. 불을 끄고 넣어 주세요. 그리고 몇 번 휘저어 준 다음 재 빨리 접시로 옮겨주세요.
프라이팬이 아직 뜨거운데 재빨리 접시로 옮기지 않으면 프라이 팬의 열로 채소는 더 익어버리니 접시를 옆에 두고 요리를 시작 하세요.
글 / 김혜경(음식 전문가) 2008년부터 최근까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야기가 있는 맛있는 식탁’ ‘정보시대’ 등 건강 요리 정보를 꾸준히 소개하는 한편, 2011년부터 김치클래스, 고추장 클래스, The Taste, 한식 비빔밥 퍼포먼스 등 미주 한인 미디어와 외국 미디어 행사에 한식 알림 행사를 주도해 온 푸드 스페셜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