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득 길에 만발한 보라색 들꽃을 보고 어쩜 이리 자연의 색은 우리에게 흐뭇한 행복을 가져다줄까? 그냥 미소가 절로 나네요.
이번 겨울에는 겨울 옷 한번 제대로 못입어 보고 이리 봄이 와 버리나 봅니다.
길가에 핀 어여쁜 보라색 꽃에 잠시 행복했던 이미지를 김밥으로 옮겨봅니다.
도시락을 열었을 때 나와 같은 행복한 미소가 지어지길 바랍니다.

재료; 상추, 풋고추, 깻잎, 치커리, 파프리카. 롱빈,우엉 조림, 쌈장, 낙지 비빔장, 구운 삼겹살( 미소 된장 살짝 발라서),시사모, 멸치와 건새우 볶음, 치자와 비트 물

비주얼도 각각, 맛도 각각

밥을 할 때 흰 밥, 비트 물, 치자 (카레가루도 가능)물을 부어 밥을 했어요.
특별한 행복을 주기 위해서는 조금 더 귀찮은 것을 감수해야겠지요?

단백질로는 멸치와 건새우 볶음, 구운 삼겹살, 시사모 구이를 준비했습니다.

채소는 풋고추, 파프리카, 롱빈, 상추, 깻잎, 치커리, 우엉 조림 등을 준비.
쌈장은 밥에 번져 지저분해지기 쉬우니 풋고추 씨를 발라내고 그 안에 감춰서요.

김 위에 흰밥, 상추와 깻잎 2,3장 깔고 미소 된장 살짝만 발라서 구운 삼겹살, 쌈장을 품은 풋고추, 치커리 올려서 돌돌말아요. 영양 충분. 가공식품은 제로입니다.

이번에는 치자 밥 위에 멸치 볶음 넉넉히 올리고 우엉 조림, 롱빈, 파프리카, 치커리로 말아봅니다.

비트 밥 위에는 시사모, 낙지 비빔장( 쌈장으로 대체 가능), 롱빈, 주황색 우엉, 노란 파프리카, 치커리로 몸단장 시킵니다.

사노라면 힘든 일, 짜증나는 일 많은데 이 김밥으로 힐링 되기를 바래봅니다.



글 / 김혜경 (음식 전문가)
2008년부터 최근까지 라디오 방송을 통해 ‘이야기가 있는 맛있는 식탁’ ‘정보시대’ 등 건강 요리 정보를 꾸준히 소개하는 한편, 2011년부터 김치클래스, 고추장 클래스, The Taste, 한식 비빔밥 퍼포먼스 등 미주 한인 미디어와 외국 미디어 행사에 한식 알림 행사를 주도해 온 푸드 스페셜리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