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를 앞둔 사람에게 가장 스트레스가 되는 것은 이삿짐 걱정이 아닐까. 옷 한 벌에서부터 깨지기 쉬운 그릇과 각종 가전제품까지 신경 써야 할 게 많아도 너무 많다. 이삿짐 걱정을 덜 수 있는 팁을 소개한다.
1. 리스트를 작성하라
스튜디오든 방 3개짜리 아파트든 규모와 상관없이 이사 중에는 신경 쓸 일이 많아 이것저것 깜빡하기 쉽다. 본격적으로 이사 준비를 하기 전에 머릿속에 떠오르는대로 해야 할 일 리스트를 작성해놓고 체크하면 훨씬 수월한 이사를 할 수 있다. 이삿짐 싸는 순서 역시 나열해두고 체크하는 것을 추천한다. 주방 가구나 침구 등 마지막까지 사용해야 하는 물품을 떠올려 적어 두기만 해도 이사 전에 다시 이삿짐 박스를 풀어 해치는 불상사를 막을 수 있다.
2. 과감하게 버려라
이사를 쓸모없는 물품을 해결할 좋은 기회로 삼자. 어릴 때 보던 책이나 아이가 학교에서 그려온 그림, 추억이 담긴 가구 등 돈의 가치로 환산할 수 없는 것들이 많지만 이 모든 걸 평생 짊어지고 살아야 할 필요는 없다. 자신에게 큰 가치가 있는 물건인지, 냉정한 판단을 내리기 어렵다면 6개월을 기준으로 최근 사용한 적 없는 물건은 정리하도록 하자. 특히 가구는 자리도 많이 차지하므로 새집에서도 활용할 생각이 아니라면 버리거나 중고로 판매하는 게 낫다. ‘나중에 필요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드는 건 대부분 필요 없는 물건이다.
3. 짐 꾸릴 때는 있는 물건을 활용하라
박스를 구매하기 전에 집에 있는 바구니나 여행용 가방 등을 활용하여 짐을 싸두는 것이 좋다. 바퀴가 달린 캐리어는 무거운 제품 특히 책을 옮길 때 사용하면 유용하다. 냄비나 프라이팬, 식기류 등의 주방용품들은 빨래 바구니에 담아 옮기면 이사해서 바로 사용할 수 있어 편리하다. 상자에 포장하기 애매한 물건을 옮길 때는 IKEA의 재활용 쇼핑백만큼 유용한 게 없다. 깔끔하게 분류되지 않는 물건이나 미처 해결하지 못한 빨래 더미, 다양한 잡동사니를 옮기기에 튼튼할 뿐 아니라 가격도 저렴하다. 버블랩 대신 옷으로 깨지기 쉬운 그릇을 포장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4. 상자에 쓸 돈을 아껴라
이사할 때 한 번 쓰고 말 종이 상자에 돈 낭비하지 말고 근처 상점을 찾아보자. 식료품점, 특히 대형 마켓일수록 가져갈 수 있는 여분의 상자가 많이 쌓여있을 확률이 높다. 직원에게 여분의 상자를 얻을 수 있는지 물어보자. 더 좋은 곳은 주류 판매점인데, 배송되는 물품이 무겁기 때문에 더 튼튼한 상자가 있기도 하고, 병 모양대로 나뉘어 있는 상자는 유리잔 같은 깨지기 쉬운 물건을 포장할 때 유용하기 때문이다.
5. 옷은 쓰레기 봉투에
쓰레기봉투를 활용하면 옷가지를 옷걸이에 걸린 상태로 편하게 옮길 수 있다. 옷걸이에 걸려있는 상태에서 쓰레기봉투 안에 꽉 차게 들어갈 만큼의 옷을 담은 후 고리 부분만 밖으로 빼서 쓰레기 봉투를 묶어주면 된다. 먼지도 덜 타고 이사 후에 옷을 따로 꺼내서 옷걸이에 걸어 정리하는 수고를 덜 수 있다.
6. 가구를 옮길 땐 랩과 테이프를
그냥 옮기기에 큰 가구는 분리해서 옮기게 되는데, 이때 테이프가 유용하다. 가구를 분리하며 나오는 나사는 재조립할 때 바로 찾아 쓸 수 있도록 가구에 테이프로 붙여두자. 서랍장은 랩으로 둘러 싸놓으면 서랍 안의 물건을 정리할 필요 없이 한 번에 옮길 수 있다.
7. 전자기기는 옮기기 전에 사진을 찍어두자
텔레비전이나 셋톱박스, 데스크톱 컴퓨터, 오디오 시스템 등 케이블을 연결해야 하는 전자 기기는 언제나 골칫덩이다. 케이블을 분리하기 전에 연결된 케이블이 잘 보이도록 사진을 남겨두면 재 연결할 때 상당히 유용하다.
+ 주소 변경은 이사 전에
공과금과 서비스 등 주소 변경 또한 바쁜 와중 깜빡하기 쉬운 것 중 하나. 인터넷은 마지막 순간까지 사용하는 경우가 많으니 이사 다음 날 주소를 변경할 수 있도록 하고 전기, 가스, 수도 등 유틸리티는 이사 들어가는 당일부터 사용할 수 있도록 미리 날짜를 조정해두자. 그 외 구독하고 있는 잡지나 서비스가 있거나 보험, 은행, 병원 등 중요한 우편물을 보낼 기관이 있다면 주소 변경을 잊지 말자. 그 외의 우편물은 우체국을 통해 주소 변경 하는 것으로 충분하다.
글 구성 / 김희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