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urningMan
매년 8월 말 네바다 북부의 황량한 블랙록 사막 일대는 신기루처럼 나타났다 사라지는 거대한 ‘블랙록 시티(Black Rock City)’ 의 환상으로 뒤덮인다. 바로 버닝맨(Burning Man) 페스티벌이다.
1986년, 20여명의 아티스트와 히피들이 샌프란시스코 베이커 비치(Baker Beach)에서 며칠 동안 소박한 파티를 열고 마지막 날 밤 8피트 크기의 나무 인간(Burning Man)을 태우는 퍼포먼스를 벌이면서 시작된 버닝맨 프로젝트는 30년간 이어오며 이제는 세계 각국에서 8만 명 이상의 인파가 모이는 대규모 축제로 자리매김 했다.
특히 1999년 구글의 창업자인 래리와 세르게이가 직원들과 함께 버닝맨 축제에 참석하여 구글의 기업 철학에 큰 영향을 주었고 실리콘 밸리 혁신 기업 문화의 원천이 되었다고 알려지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게 된 독립 문화 축제다.
매년 8만여명이 모이는 페스티벌 기간 동안 참가자들은 가상 도시 블랙록 시티에 거대한 조형물이나 예술 작품을 만들고 플라야(Palya)라는 염전에서 자유롭게 공동 생활을 하며 사람들과 교류한다. 연일 110도를 넘나드는 열사의 사막에서 매시간 불어대는 모래 폭풍을 견디며 참가자들은 모든 필요 물품을 물물교환으로 조달하며 생활하는 규칙에도 불구하고 저마다 개성 넘치는 차림새를 연출하고 자유를 만끽하며 춤과 퍼포먼스를 즐긴다. 그리고 축제의 마지막 날, 만들어 낸 모든 것들을 불태우고 흔적 없이 떠나는 것이 버닝맨 축제의 방식이다. 소유 아닌 ‘경험’ 을 추구하는 버닝맨 정신의 상징이기도 하다.
매년 8월의 마지막 월요일부터 9월 첫째 월요일(노동절)까지 열린다. 2016 버닝맨 축제는 지난 8월 28일 시작하여 9월5일 막을 내렸다.
가장 미국적인 페스티벌 ‘버닝맨’ 을 체험하다 http://www.koreadaily.com/news/read.asp?art_id=3688209
버닝맨 엑소더스
수천가지 예술작품과 조형물의 전시장
블랙록 시티의 시민들
불태우고 떠난다
구성 / 최주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