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가한 극장가에 새롭게 개봉하는 영화는 딱 하나. 공포영화 ‘윈체스터’다. 밸런타인스데이 이후에 조금씩 달궈질 극장가이기에 지금은 작은 영화들이 개봉을 한다. 공포 영화는 항상 그렇듯 매니아 층이 있기 때문에 한가한 때를 노린다.
대형영화가 세 작품이나 개봉하는 다음 주가 진정한 전쟁터가 될 것이다. 밸런타인스 데이와 프레지던트데이가 다가오면서 극장가도 서서히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보인다.
윈체스터
감독: 마이클 스피어리그, 피터 스피어리그
배우: 헬렌 미렌, 제이슨 클락
윈체스터는 전형적인 공포영화다. 무언가에 화가 난 미지의 존재가 한 집에 사는 가족을 위협한다. 음산한 분위기가 나는 과거가 배경인 것 또한 흔히 볼 수 있는 설정. 귀신들린 집에 관한 실화를 배경으로 하고 있다는 점이 조금 특이할 뿐이다.
인시디어스의 최신작에서도 볼 수 있듯이 공포영화는 매니아를 위한 장르다. 개봉시기에 상관 없이 극장에서 몰입해 공포를 즐기고 싶어하는 관객이 있다. 블록버스터와 같은 엄청난 흥행은 어려워도 나름 좋은 성적을 보일 것이다.
1월 26일 ~ 2월 1일 박스오피스 리뷰
1위 메이즈 러너: 데스 큐어
드디어 메이즈 러너가 4주간 1위를 지켰던 주만지를 밀어냈다. 3000만 달러에 살짝 못 미치는 메이즈 러너의 성적은 기대한 만큼은 아니지만 ‘망했다’라고도 말 할 수 없는 수준이다. 다음 주 까지는 1위를 지킬 것으로 보인다.
2위 주만지
드디어 1위 자리에서 내려왔다. 하지만 주만지가 보여주는 장기 흥행은 매우 놀랍다. 물론 극장가에 대형영화들이 개봉을 많이 하지 않은 이유도 있지만 그래도 6주차에 2000만 달러 가까이 벌어들이는 것은 매우 인상적이다. 전체 흥행은 3억 4000만 달러를 넘겼다.
3위 호스타일스
크리스천 베일이 나오는 서부영화 호스타일스는 5주 동안 소규모 개봉을 하고 있었다. 하지만 6주 차에 개봉관을 2700개 늘리면서 치고 올라왔다. 물론 23위에서 3위로 올라선 것은 주목할 만하지만 1386만 달러라는 성적은 만족스럽지 못하다.
4위 그레이티스트 쇼맨
6주차임에도 불구하고 순위를 한계단 상승시키면서 장기 흥행을 이어가고 있다. 1억 달러 고지를 넘긴 이후로는 흥행세가 둔해졌지만 그래도 1269만 달러를 추가했다. 주만지 만큼은 아니지만 꽤 롱런하고 있는 작품이다.
5위 더 포스트
역시나 소규모 개봉에서 대규모 개봉으로 차트에 올라온 더 포스트는 한 계단 하락했다. 극장도 211개나 줄어들었다. 전체 흥행이 6198만 달러라서 손익 분기점은 넘긴 것으로 보이지만 거장 감독과 대배우가 만난 작품 치고는 아쉽다.
6위 12스트롱
가장 빠른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심지어는 개봉관을 늘렸는데도 2위에서 6위로 추락했다. 개봉 6주차인 다른 영화에도 못 미치는 것은 부끄러워해야 할 성적이다. 다음 주에도 차트에 남아 있을지는 의문이다.
7위 덴 오브 시브스
12스트롱과 같이 가파른 내리막을 걷고 있다. 하지만 개봉관이 현저히 적음에도 거의 비슷한 흥행 성적을 올리고 있다는 것은 덴 오브 시브스가 더 평이 좋다는 의미다. 전체 흥행 성적은 3160만 달러다.
8위 셰이프 오브 워터
아카데미에서 많은 상을 수상할 것이 매우 유력한 영화 셰이프 오브 워터는 1000개의 개봉관을 늘리면서 차트에 진입했다. 8주간 소규모로 개봉을 하고 있었기에 이번 주 830만 달러를 추가해서 4000만 달러 고지를 넘겼다. 아카데미 특수를 가장 크게 누릴 영화다.
9위 패딩턴2
패딩턴2는 다음 주에 박스 오피스에 남아있지 않을 것이 거의 확정적이다. 이미 이번 주에만 910개의 개봉관이 줄어들었다. 흥행 성적도 부진하다. 675만달러에 그쳤다. 전체 흥행은 3320만 달러다.
10위 패드마밧
인도영화의 신화를 패드마밧이 쓰고 있다. 패드마밧은 큰 스케일을 가진 발리우드 영화다. 뮤지컬이 곁들여진다. 326개 극장에서 개봉했음에도 불구하고 600만 달러에 가까운 성적을 보여줬다. 이는 북미에 개봉하는 인도영화 역사상 가장 높은 첫 주 흥행 성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