딩키 레이크스 윌더네스 (Dinkey Lakes Wilderness)

캘리포니아는 산과 바다, 놀이 공원 등 한여름을 시원하게 보낼 수 있는 곳이 많습니다. 그중에서도 나무가 우거진 맑은 호숫가라면 더할나위 없는데요, 중부 캘리포니아 프레더(Prather)라는 소도시 인근에 위치한 딩키 레이크스 와일더네스가 그런 곳입니다. 당일 산행으로도 좋고 2-3일 야영하기에 좋습니다.

딩키 레이크스 와일더네스는 킹스 캐년 북서쪽에 자리하고 있는 하이 시에라의 일부입니다. 찾아들어가는 길이 참 멋진데요 비포장이지만 승용차도 가능합니다. 가장 많이 이용되는 출입구는 윌로우 메도우입니다.

호수로 들어가는 길은 수목이 우거지고 경사도 완만합니다. 레인저가 퍼밋 검사를 하는데 이는 출입자들의 안전을 위해 매우 중요하지요. 레인저들은 야생구역을 순찰하고 트레일 보수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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딩키 호수 야생구역은 울창한 소나무 숲 속에 작은 호수들이 함께 모여있습니다. 반경 5마일 이내 많은 호수들을 둘러볼 수 있고 멀리 걷지 않아 좋습니다.

송어낚시로 잘 알려진 아일랜드 호수(Island Lake)가 그중 사이즈가 큰 편입니다. 호수에 바위들이 많아서 그런 이름이 붙은 것 같습니다. 첫번째 딩키호수에서 약 2마일, 등산로 입구에서는 약 5마일 거리에 있습니다. 드넓은 공간에 조용히 지낼 장소가 충분합니다.

넓은 호수를 바라보면 넉넉한 마음이 저절로 생기는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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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녁 나절 호수에 명암을 드리운 세 자매 봉우리(Three Sisters Peak)가 멋집니다. 세 자매 봉을 오르는 정식 등산로는 없지만 등반이 어렵지는 않습니다. 봉우리에 올라 내려다보는 경관이 아주 좋습니다. 서쪽으로 시에라의 고봉들이 줄지어 서있습니다. 실제로 이곳은 비숍 패스와 거의 일직선이고 약 20마일 거리에 존 무어 트레일(JMT)이 지나갑니다.

딩키 레이크 와일더네스의 많은 호수들은 청록의 맑은 물결에 흰 바위와 덩치 큰 파인들이 어우러진 모습 입니다. 등산로는 랏지폴 파인들로 가득한데 따스한 햇살이 비취고 시원한 바람이 불어 옵니다. 그리고 모기가 별로 없습니다. 청명한 호수를 바라보며 여유로운 시간을 가질 수 있습니다. 죤 무어 트레일을 계획하거나 알파인 호수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은 분들에게 적극 추천합니다.

주의 사항: 윌더네스 안에 표지판이 불분명한 곳이 있습니다. 반드시 지도를 지참하십시오. LA에서 5번-99번-168번으로 약 7시간이 걸리므로 만약 당일 산행을 계획한다면 인근 도시의 호텔에서 하루 숙박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입산 하기 전 Prather High Sierra Station에서 퍼밋을 받도록 합니다. 야영 퍼밋의 경우 60%는 우편으로 신청받고 40%는 당일 발급합니다.

퍼밋 신청 https://www.fs.usda.gov/detail/sierra/passes-permits/?cid=stelprdb5238794

자세한 정보는 https://www.sierrawild.gov/wilderness/dinkey-lakes/

글, 사진 / 김인호 (하이킹 전문가)

김인호씨는 미주에서 활동하는 등반, 캠핑, 테마 여행 전문가로 미주 중앙일보를 비롯한 다수의 미디어에 등산 칼럼을 연재하면서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미주 한인들에게 유용한 실전 하이킹 정보를 꾸준히 소개해오고 있다. 저서로 ‘남가주 하이킹 105선’ ‘하이킹 캘리포니아’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