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코이야 킹스 캐년 국립공원 Sequoia & Kings Canyon National Parks 최고의 코스

LA에서 약 5시간 운전거리인 세코이야 킹스 캐년 국립공원은 여름철 휴가지로 참 좋습니다. 6월에서 9월까지 아래편 도심지는 뜨거운 열기에 허덕이지만 평균 고도 7,200 피트(2,200미터)의 세코이야 국립공원은 참으로 시원하고 청량한 공기가 감돕니다. 세코이야 국립공원내의 명물은 역시 거대한 세코이야 나무들이지요. 수많은 알파인 호수들이 있긴 합니다만 장거리 하이킹을 해야 해서 멋진 호수들을 찾아가기엔 좀 힘이 듭니다.

만약 세코이야 국립공원을 오랫만에 방문하신다면 다음 코스를 추천해 드립니다.

셔먼 장군 나무(General Sherman Tree) – 모로 바위(Moro Rock) – 크레센트 초장(Crescent Meadow)을 한바퀴 도는 코스입니다. 이 코스는 셔틀 버스를 이용하고 또 걸어서 원형으로 돌아 나오는데 약 4시간 정도 소요됩니다.

공원에서는 여름철 하계시즌(5/24 -9/9)에 무료 셔틀을 운행합니다. 이 기간에는 개인 자동차 대신 셔틀 버스를 이용해야만 합니다. 먼저 자동차를 제너럴 셔먼 트리 정거장 근처 주차장에 주차를 하고 셔틀을 탑니다. 돌아 오는길에 셔먼 트리를 자세히 구경할수 있으므로 일단 셔틀을 타고 모로 록(Moro Rock)으로 향합니다.

중간에 자이언트 포레스트 박물관(Giant Forest Museum)에 정차합니다. 잠시 들러 구경도하고 화장실을 사용해도 좋지만 시간이 많지 않으면 셔틀에 머물러 모로 록까지 일단 갑니다. 셔먼 장군 주차장에 자리가 없으면 이곳으로 내려와 주차를하고 셔틀을 타도 됩니다.

모로 바위는 참으로 진귀한 바위산입니다. 이 랜드마크는 1858년 딸프(Tharp)라는 백인이 인디언의 안내를 받아 처음 올랐다고 합니다. 처음에는 목조로 된 계단을 설치하였다가 1931년에 현재의 돌계단으로 새로 보수했습니다.

 

모로 바위라고 이름 지어진 연유는 알려져 있지 않지만 스페인어로 회색 말이란 의미는 아마도 바위의 색깔과 연관되었다고 추측해 봅니다. 바위에 오르면서 북쪽으로 하이 시에라의 등줄기인 그레이트 웨스턴 디바이드(Great Western Divide)가 눈앞에 펼쳐집니다.

공원 아래편은 뜨리 리버스(Three Rivers)라는 마을인데 모로 바위에서 아래편 까지는 4,000 피트의 높이로 애리조나에 있는 그랜드캐년 깊이와 맞먹는다고 합니다.

바위 위에 서면 전망대에 오른 기분인데 360도로 펼쳐지는 풍광이 대단하지요. 모로 바위는 세코이야의 명물이 아닐 수 없는데 눈 내리는 겨울철에서 이른 봄까지는 모로 바위로 통하는 도로가 차단되므로 여름철 방문시 기회를 놓치지 않는게 좋을 듯합니다.

모로 바위를 구경한 후 셔틀 버스를 타고 크레센트 메도우로 갑니다. 중간에 자동차가 지나다닐수있는 나무 터널이 있는데 9월 이후 자동차 운전이 허용되면 직접 지나가 볼수 있겠습니다.

크레센트 메도우는 넓은 초장 주위로 세코이야 나무들이 서있는 별세계로 공원내 자이언트 포레스트(Giant Forest)라는 지명의 중심입니다. 셔틀 버스는 크레센트 메도우를 마지막으로 돌아 나가므로 이곳에 내린후 크레센트 메도우를 한바퀴 돌아보고 셔틀을 타고 돌아 갈수 있습니다. 그러나 크레센트 메도우에서 셔먼 트리까지 걸어서 하이킹을 해보길 권합니다. 길은 넓고 완만하여 남녀노소에게 좋습니다.

 

단지 트레일이 거미줄처럼 나있어 헷갈릴수 있는데 넓은 길을 따라가면 됩니다. 혹시 방향이 의심스러우면 지나가는 방문객들에게 물어봐도 좋구요. 크레센트 메도우를 지나는 동안 수많은 거대 세코이야을 구경하게 됩니다. 그리고 셔먼 장군 윗편으로 콩그레스 트레일이라는 세코이야 군락지를 만나게 되므로 정말 세코이야 나무는 원없이 볼수 있지요.

 

이 코스는 출발점이었던 셔먼 장군 나무에서 막을 내립니다. 셔먼 장군은 세상에서 제일 큰 나무로 알려져 있는데 높이가 275 feet (83 m) 에 둘레가 102 feet (31 m)입니다. 남북 전쟁이후 이곳으로 이주해온 병사들의 영향인지 거대한 세코이야들에 크기에 따라 유명한 대통령 및 장군의 이름을 붙였는데요. 나중에 보니 실수로 사이즈를 잘못 계산했던지 벼락에 맞아 나무가 부러지는 등 우여곡절로 그 순위는 많이 바뀌었다고 합니다. 이번 여름에 사랑하는 가족들과 함께 휴식하기 좋은 거대한 나무들의 군락지 세코이야 국립공원을 적극 추천합니다.

숙박시설: 세코이야 국립공원 안에는 경관이 좋은 캠핑장과 랏지가 여럿 있습니다. 여름철 성수기에는 자리 잡기가 쉽지 않은데 미리 계획을 세워 6개월 이전에 자리 예약을 하는게 좋습니다.

캠핑장으로는 214 자리와 마켓이 있는 롯지폴 캠핑장(Lodgepole Campground)과 218 자리의 돌스트 캠핑장(Dorst Campground)이 이 코스와 가깝고 분위기도 좋습니다.

https://www.nps.gov/seki/planyourvisit/lodgepole.htm

이외에 호텔 수준의 랏지들이 여러 곳 있으며 캠핑장과 랏지에서 주요 관광지 사이로 셔틀이 운영됩니다. 또한 공원 밖에 있지만 가까운 뜨리 리버스(Three Rivers) 마을에도 숙박 시설들이 있습니다.

 


글, 사진 / 김인호 (하이킹 전문가)

김인호씨는 미주에서 활동하는 등반, 캠핑, 테마 여행 전문가로 미주 중앙일보를 비롯한 다수의 미디어에 등산 칼럼을 연재하면서 초보에서 전문가까지 미주 한인들에게 유용한 실전 하이킹 정보를 꾸준히 소개해오고 있다.

저서로 ‘남가주 하이킹 105선’ ‘하이킹 캘리포니아’가 있다.